사회유기체설

(Theory of/Concept of) Social Organism.

사회학 이론의 하나.


 사회를 일종의 유기적 생명체로 보는 학설이다.
근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사회 구조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시도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생물학적인 요인을 접목시켜 사회 구조의 과학적 해석을 시도하였던 조류이다. A. 콩트, H. 스펜서, E. 뒤르켐 등의 사회학자들에 의해 발전되었다.

1 본문

사회유기체설에서 사회는 곧 거대한 유기체, 즉 생명체와도 같아서, 그에 속한 개인들은 생명체를 이루는 세포와 같다고 해석한다. (또는, 사회를 세포로 보고 개인들을 세포 성분 (미토콘드리아 등) 으로 보는 수도 있다.) 각각의 세포는 서로 분업하고, 또 서로의 역할에 따라 협력하며, 전체 사회가 원활이 유지되는 요소가 된다.

이 설에 의하면 전체는 부분보다 우선한다. 생물의 특정 세포를 떼어 놓으면 생명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고 죽어 버리듯이, 사회가 붕괴되어 개별 구성원이 유기적 사회로 뭉치지 못하면 그 기능을 상실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전체 생명체의 생존이 곧 부분 또는 개체의 생존이 된다는 논리로 귀결된다. 이는 자칫 개인의 자유가 국가의 안녕을 위해 제약될 수 있다는 전체주의적 해석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사회는 거대 유기체처럼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분업에 따라 특히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개체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소수 개체(특히 중요 개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여파가 마치 생명체에서 장기 부전이 심각한 병증으로 이어지듯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방향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가령 사회적 시스템에 의한 폐단, 각종 권위주의/병폐(가령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저 새는 해로운 새다 등)를 비롯한 인간 사회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전 사회적인 혼란을, 특정 생명체 부분의 오작동으로 인한 전반적인 기능 손실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책임론적으로 볼 때) 부분이 전체보다 우선하는 경우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다.

여러 개체가 모여 있는 곳에서 서로 간의 분업과 협동이 발생하고, 그 결과로 개체의 집합이 거대한 유기 생명체처럼 동작한다는 가설로서는 가이아 이론과 유사한 측면도 있다. 가이아 이론이 '지구'를 중심으로 놓고 보는 반면, 사회유기체설은 '사회'를 중심으로 놓고 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2 참고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