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랑 없는 결혼 생활에 지친 노부부,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수요일마다 연재되는 웹툰이며, 위의 소개글에서 알 수 있듯이 회춘한 커플을 모티브로 그려낸 러브 코미디이다. 고은이 작가를 맡아서 연재를 하고 있다. 전작이 전래동화 흥부전이 모티브인 것처럼 이번 작의 모티브가 되는 전래동화는 젊어지는 샘물. 등장인물들은 전작인 제비전과 다르게 메인 캐릭터인 육갑과 청순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중점이 되는 캐릭터와 조연격인 캐릭터의 그림체 차이가 극단적으로 심하다. 주인공격인 육갑과 청순, 그리고 대척점을 이루는 정혜 같은 캐릭터들은 무척 미형으로 그려지나, 그 외 조연격인 인물들은 다소 노안으로 그리거나, 비만형으로 그린다. 외모를 중심으로 선악을 구분하지 않으려는 시도로 악역인 정혜를 미형으로 그린 것은 좋으나, 거의 전반적인 선역 캐릭터들이 미형으로 그려지는지라 외모지상주의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듯 하다.
그림체가 용이 산다와 상당히 유사하다.
1부 연재를 마쳤다가 2016년 2월 10일부터 2부를 시작하고 현재 26화이다.
2 등장 캐릭터
- 육갑
- 주인공. 과거 과수원에서 도련님이라 불리며 애지중지 키워진 듯 하다. 청순의 남편이며, 동시에 집안의 가장 높은 어르신이었다가 한순간에 19세의 청년이 된 인물이다. 과거 아버지가 심각한 여성편력을 보였던 것으로 여겨지며, 이를 강하게 경멸하였다. 따라서 자타가 절대 바람을 필 성격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고, 실제로 이를 지킨 듯 하다. 그리고 작중에서 보이듯 시한부 인생이다. 폐암에 걸린 것으로 보이며, 노인으로 돌아올 때 계속해서 기침을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만, 젊음을 되찾아 청년이 되면 폐암 또한 사라지는 것으로 작중에 설정되어있다.
- 작중에서는 무척이나 진중하게 묘사되고 있으며, 어려진 청순의 반항기를 감싸주는 진실된 연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는 작품에서 작가가 오로지 의도한 바이며,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지속적으로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보인다. 다산을 선호하던 1900년대 인물치고 자식은 아들 둘 밖에 없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며, 실제로 작품 초반에는 상당히 융통성이 없고 꼬장꼬장한 노인네 그 자체였다. 타협하지 않고, 변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설득할 생각도 없이 작중에서 쌓이고 쌓인 오해의 결과, 청순이 부부관계를 포함한 그 모든 것들을 증오하는 결과로 이어졌었으니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 그러나 작품이 전개되면서 앞의 방향성이 줄어들고, 다시금 결혼하기 전의 처녀로 돌아온 청순에게 성적인 어필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입체적인 인물로 규정할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작중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오해다. 같은 느낌의 에피소드를 지속적으로 삽입함으로서 독자들의 시선을 환기시켰기 때문에 이미지가 달라졌다.
- 육갑이라는 이름은 작중에서 지속적으로 손이 지속적으로 요절하는 것을 두려워한 조부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선에서 제일 남자다운 이름을 짓겠다는 의미로 작명하였다고 설명한다.
- 청순
- 여주인공. 1화에서부터 결혼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으며, 남편인 육갑에 대해서 증오에 가까운 어두운 감정을 품고 있었다. 이후 26화까지 육갑이 잘 대해주면서 감정의 응어리가 풀리고 있는 중이기는 하다. 다만 이는 만화가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60년간 쌓여있던 응어리진 감정이 단지 몇 달도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산전수전 다 겪어본 남편이 말한 몇 번의 진실해보이는 대화로 풀릴 리가 없지 않은가. 이런 감정이 작중에서는 단순한 투정, 혹은 반항으로 묘사된다. 이는 러브 코미디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에 다름아닐 것이다.
- 젊을 때로 돌아갈 때의 팔의 흉터가 사라진다. 이 흉터는 혼인 직후 뜨거운 물이 담긴 대야를 옮기다가 시누이가 일부러 들이받으면서 대야 속 물이 튀어 생긴 화상의 병변이다. 그리고 이러한 화상의 흉터로 대변되는 시집살이에 대해서도 상당한 악감정을 품고 있다. 이유는 지주의 집안에서 태어나 꿈을 찾지 못하고 미국까지 넘어가려고 하는 육갑을 집에 주저 앉히기 위해서 당시 가주였던 육갑의 조부가 빈궁하게 살던 청순의 집안과 딜을 해서 데려온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누이를 비롯한 시가(媤家)의 괄시를 받았으며, 식모 혹은 그 이하의 푸대접을 받아왔음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 정혜
- 악역. 거물급 유명인이 들였다가 내친 첩의 소생이다. 정혜의 모친은 작중에서 유명했던 가수였으나, 내쳐진 다음 시골로 쫒기듯이 내려온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 유명인의 첩실이었던 시절의 기억에 속박되어 정혜를 양육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정혜는 이를 극도로 혐오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서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남도 행복하면 안된다는 왜곡된 인생관을 갖게 되었다.
- 현재 알수 없는 이유로 젊음을 되찾았으며, 악역으로서 청순과 육갑의 관계를 파탄내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26화에 열려진 문 사이로 휠체어가 보였는데 이는 정혜가 회춘하기 전 거동이 불편하여 사용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 현재 정소유라는 이름을 지어서 여고생으로 활동하고 있다.
- 동식
- 청순의 어렸을 적 친구. 머슴집 아들이라서 엄청난 고생을 하며 살아왔으며 청순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중상모략을 당하고 린치를 당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고향을 탈출했다. 그러나 늙은 후에는 대기업 재벌이 되어 있었다. 청순을 아직도 못잊은 듯하며 청순을 청순의 젊은 시절의 모습과 닮은 소녀로 인식하고 자신의 명함을 건네준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손에 꼽는 대인배이다.
- 육갑의 장남
- 현재 부친과 모친을 모시고 살고 있다. 아내에게 잡혀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슬하에 장녀와 장남이 있다. 회사에서 실직한 탓에 아내의 계획을 방조하고 있다. 26화에서는 육갑과 청순이 외관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어려진 것으로 단정하고 있으며, 이를 유산을 챙기기 위한 명분으로 간주하며 자기합리화를 한다.
- 육갑의 며느리
- 장남의 처. 능력 없는 남편과 어린 자식들 감당도 모자라 시부모가 이혼하여 재산을 분할하겠다고 하자 스트레스를 받는다. 육갑과 청순이 회춘한 것을 틈타서 행방불명으로 만들고, 그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을 모두 가로채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외에는 작중에서 비중이 무척이나 적은 인물이다. 청순에게 고된 시집살이를 당한 듯 하다.
- 송세영
- 육갑과 청순의 손녀. 사춘기 여고생으로 육갑과 청순이 회춘한 후, 자신이 다니는 학교로 전입을 해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현재 준일이 청순에게 관심을 보이자 굉장히 비참해한다.
- 송세호
- 육갑과 청순의 손자. 귀여운 유치원생으로 늘상 으르렁대는 육갑과 청순의 공통 관심사. 서로 으르렁대다가도 세호만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세호를 굉장히 예뻐한다.
- 육갑의 차남
- 현재 독립해서 살고 있다. 육갑과 청순에 대해서 환멸감을 품고 있으며, 장남의 집에 손에 꼽을 만큼 가끔 방문하는 듯 하다. 세영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주임이며, 어쩌다 회춘하여 편입한 청순의 담임이 됐지만 부모님이 회춘한 건 모른다. 현재 애인이 있으나 부친과 모친의 관계 탓에 결혼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품고 있다.
명대사는 "어? 이놈자식 봐라. 우리 아버지랑 이름이 같네?"
- 육갑의 누나들
- 정혜 이상의 악역들.
이것들이 정말 끈질기게 더럽게도 오래 사네.젊은 시절에는 청순을 그렇게나 시집살이를 시켜 갖은 개고생을 시키더니 이제는 육갑의 재산을 지들끼리 독식하려고 발악을 한다. 아직 육갑과 청순이 회춘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 우 도사
작중에서 주인공인 육갑과 청순이 회춘할 단초를 제공한 천년우물의 주인. 평상시에는 테마파크로 위장한 천년우물 안에 기거하는 듯 하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동전이 육갑과 청순에게 반으로 갈려서 각각 흡수되었음을 이야기 하며, 둘 중 하나는 청년으로 남고 다른 한 명은 다시 노년으로 돌아갈 것임을 말한다.
- 이렇게 된 것은 천년우물의 특징 때문이다. 한 번에 한 사람의 소원만 들어줄 수 있는데 문제는 이 노부부가 동시에 우물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각각 반쪽씩만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언젠가는 한명에게만 완벽한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