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역

함북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청진철도총국
청진청년 방면
간 평
삼 봉라 진 방면
종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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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峰驛 / Sambong Station

함북선의 철도역. 함경북도 온성군 삼봉로동자구 소재.

그냥 세 개의 산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삼봉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데, 1914년 이전에는 상삼봉과 하삼봉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래서 일제 시대에는 그냥 삼봉역이 아니라 '상삼봉역'으로 불렸으며 실제로 시각표상에도 그렇게 기재되어 있었다.

이 역의 중요성은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는 중국과의 연계성이고, 둘째는 철도와 관련된 것이다.

이 역의 서쪽으로 두만강 건너서는 지린(吉林, 길림)성 옌볜(延邊, 연변) 조선족 자치구의 룽징(龍井, 용정)시에 있는 카이산툰(開山屯, 개산둔)진이 있는데, 과거에 이 역과 카이산툰간을 열차로 연결되어 운행했던 기록이 있다. 노선 이름은 조개선이었는데, 하필이면 이게 경편철도라서 지금은 거의 작살나고 철교만 달랑 남은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직결되는 철도편은 없다. 이 역을 통해서 타 중국 지역으로 가려면 무조건 내려서 다리를 건넌 이후에 북쪽으로 약 1km 정도 떨어진 카이산툰 역을 이용해야 한다...지만 만주 쪽의 개산둔역은 여객 취급이 중단되어 이쪽으로는 소규모의 화물열차(개산둔 인근이 펄프산업으로 유명했던지라 종이공장이 많다. 지금은 중국에서도 사양산업이라 거의 문 닫는 추세라고 한다.)만 다닌다고 한다. 그래도 삼봉역에서 북쪽으로 30여 km를 이동해서 나오는 남양역은 철도가 아직 이어져 있으니 중국과 북한을 철도로 오가려면 이 길 밖에 없다. 현재로선 함경북도와 연변을 잇는 철도는 남양-도문이 유일하다.

두 번째로 이 역 인근의 마을은 거의 반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인데, 그 목적이 바로 청진철도총국 산하의 철도부문업체가 영업을 개시하면서 이 곳의 사람들을 그 직원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 그래서 이 역 인근의 마을에는 철도와 관련된 공장(기관차대, 철길대, 차량부속품공장 등등)이 있으며 또 이 마을 사람들은 주로 철도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중심부의 크기로는 카이산툰진에 크게 밀리지만(개산둔진의 인구는 2만명이 넘어 한국으로 치면 영월이나 부안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삼봉노동자구도 무시할 만한 크기는 못 된다. 이 역의 역세권이 거의 사북역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

역은 역사와 바로 붙어 있는 단면 플랫폼까지 합하면 2면 3선이다.

청진청년역 기점 132.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