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1 개요
- 2 개별 작품 설명
- 2.1 Op.17 (기사 에튀드)
- 2.2 Op.27 (철도 에튀드)
- 2.3 Op.35 (12개의 메이저 에튀드)
- 2.4 Op.39 (12개의 마이너 에튀드)
- 2.4.1 No.1 Comme Le Vent (바람처럼)
- 2.4.2 No.2 En rythme molossique (몰로시안 리듬으로)
- 2.4.3 No.3 Scherzo diabolico (악마의 스케르초)
- 2.4.4 No.4 Symphony for solo piano 1st mvt (Allegro)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1악장, 알레그로)
- 2.4.5 No.5 Symphony for solo piano 2nd mvt (Marche Funebre)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2악장. 장송 행진곡)
- 2.4.6 No.6 Symphony for solo piano 3rd mvt (Menuet)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3악장. 미뉴에트)
- 2.4.7 No.7 Symphony for solo piano 4th mvt (Finale)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4악장. 피날레)
- 2.4.8 No.8 Concerto for Solo piano 1st mvt (Allegro assai)
- 2.4.9 No.9 Concerto for Solo piano 2nd mvt (Adagio)
- 2.4.10 No.10 Concerto for Solo piano 3rd mvt (Allegretto alla barbaresca)
- 2.4.11 No.11 Ouverture (서곡)
- 2.4.12 No.12 Le Festin d'esope (이솝의 향연)
- 2.5 Werke ohne Opuszahl[9](작품번호가 없는 연습곡)
- 2.6 Op.76 Trois Grande Études (3개의 대연습곡)
1 개요
피아노 에튀드는 이전부터 많았고, 앞으로도 많이 작곡될 것이다. 하지만 알캉의 에튀드는 당대의 다른 피아노 에튀드보다 다소 독특한 구성과 난이도를 가진다는 점에서 독특한 곡들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그야 그 시대 이야기지 현대에 와선 리게티만 봐도...흠좀무
알캉의 에튀드는 연주 효과와 테크닉의 향상에 중점을 둔다. [1] 알캉은 쇼팽과는 달리 처음부터 부제를 붙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예를 들어 Op.27의 부제는 철도 에튀드로, 들어 보면 왼손이 철도가 달리는 소리와 매우 흡사하다.
알캉이 아무래도 동시대 리스트와 쇼팽에 비해 묻힌 작곡가이다 보니 연주될 기회는 적지만 한번 알캉 에튀드에 꽂히게 되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알캉이 작곡한 에튀드는 종류가 매우 많다. 쇼팽처럼 작품번호 안에 번호가 있는 에튀드도 있고, 작품번호 하나로 끝인 에튀드도 있다. 심지어 작품 번호가 없는 에튀드도 존재한다!(후술) 여기서 가장 잘 알려진 에튀드는 12개의 장조 에튀드와 12개의 단조 에튀드이다.
2 개별 작품 설명
2.1 Op.17 (기사 에튀드)
매우 어려운 알캉곡이다. 악보에 정확한 템포 지시가 써 있지 않아 논란이 있는 곡이기도 하다.[2] 따라서 템포 선정을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서 맡기게 되는데, Lauren Martin의 경우 아래와 같이 상당히 느린 연주를 보여주기도 했다.
곡을 들어보면 기사가 시련을 딛고 일어나거나, 어디론가 가는 듯한 부분이 있어 부제와도 맞아떨어진다. 만일 이 부제가 알캉이 직접 만든게 아니라 사람들이 분위기에 맞추어 적당히 만든거라면..
2.2 Op.27 (철도 에튀드)
자동 연주 피아노의 인템포(!) 연주
Laurent Martin의 연주
일본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카키겐킨의 near인템포 연주
알캉의 에튀드를 들어보았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철도' 에튀드. 왼손의 동음연타가 마치 철도가 철로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중간 철도 내를 연상시키는 멜로디와 신호음이 인상적이다. 미칠듯한 연타 속도와 도약 때문에 사람이라면 (아마도)인템포로 끝까지 연주할 수 없지만 슈베르트의 마왕이 그러했듯이 의외로 많은 피아니스트(프로는 물론이거니와 아마추어마저(!))들이 녹음 및 실황 연주를 남긴 바 있다(물론 템포는 살짝 낮춰서). 위 영상 링크에서의 카키겐킨의 연주는 거의 유일한 인템포 근접 연주인데, 이 연주와 기사 에튀드로 '프로급이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 후반부에 상당히 미스가 많다 매우 힘들어했음을 볼 수 있다
2.3 Op.35 (12개의 메이저 에튀드)
아래에 서술할 단조 에튀드와는 달리, 장조 에튀드는 7번, 9번, 10번을 제외하고 부제가 없으며 곡 길이가 짧은 것들이 대다수이다. 난이도나 곡 연주에 요하는 체력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라 꽤 여러 피아니스트들에 의해 녹음이 된 바 있으며, 별명으로 잘 불리지 않는 다수의 쇼팽 에튀드처럼 테크닉의 향상에 중심을 둔 듯한 곡들이 많다. 직접 들어보면 알겠지만 시작만 장조이고 곡 전반적으로 단조의 분위기를 띠는 곡이 몇 개 있으며, 심지어 10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예 단조로 끝난다(……).
2.3.1 No.1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Allegretto. 옥타브 화음을 누른 상태에서 내성을 매끄럽게 처리하기 위한 에튀드. 도돌이표로 악보를 압축시키면 단 3페이지(……)로 정리가 되는 아주 간단한 에튀드이며, 연주 시간도 대체로 2분 이내이다. 쇼팽 에튀드 10-4처럼 중간에 반주와 멜로디가 한 번 역전되는 게 특징.
2.3.2 No.2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Allegro. 엇박으로 등장하는 반주 화음과 멜로디의 적절한 조화를 위한 에튀드. 6/8박의 발랄한 패시지로 시작하나, 후반에 들어서면 박자가 2/4로 바뀌어 리듬감이 살짝 변한다. 템포도 Presto로 한층 빨라지며, 이와 동시에 왼손 반주가 화음 연타에서 옥타브 도약으로 바뀌는데 마치 단조 에튀드의 솔로 교향곡 4악장 피날레를 연상케한다(이 곡이 앞서 작곡되었으니 솔로 교향곡 4악장이 차용한 것이라 봐야하겠지만……). 1번과 마찬가지로 멜로디와 반주의 역전이 있으며, 1번보다는 연주 시간이 좀 길지만 그래도 짧은 편에 속하는 에튀드이다.
2.3.3 No.3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Andantino. 알캉답지 않게 안단티노(2분음표 = 63)라는 템포가 지시되어있는데 어디까지나 그건 반주 화음의 템포일 뿐(……)이고, 반주 화음이 아닌 멜로디 파트는 반드시 16분 음표의 트레몰로로만으로 이루어져있어 초당 8.4타로 굉장히 빠르게 쳐야한다이런 악마같은 놈. 게다가 그 트레몰로라는 게 옥타브 화음과 내성이 교차로 껴들어간 꼴이며 사이사이에 껴있는 내성이 두드러지지 않게 연주해야하는 것이 포인트이다(곡 전체적으로 ‘Doux, chantant et soutenu’, 즉 ‘부드럽게 노래하듯이, 고상하게’라고 지시되어 있다). 1, 2번과 마찬가지로 반주와 멜로디의 역전이 있으며, 중간에 양손 트레몰로로 멜로디 라인을 연주하는 패시지가 등장하는데 일부 옥타브 도약이 큰 구간이 있어 원래의 템포로 연주하기엔 미스 터치가 나기 쉽다.
2.3.4 No.4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Presto. 장조 에튀드 중에서 가장 빠른 템포를 자랑(2분음표 = 108)하며, 3번과 마찬가지로 16분음표로 이루어진 트레몰로가 빠지지 않고 모든 마디에 쉼없이(주로 오른손 파트) 등장한다. 무려 초당 14.4타. 차이점이라면 이쪽은 단음 트레몰로라는 점이지만 문제는 곡 전체에 Scintillante(반짝이듯이)란 지시가 들어가있어 너무 두드러지지 않게 해야한다(사실 트레몰로는 곡 분위기의 반짝임을 표현하기 위한 반주에 불과하며 왼손이 멜로디를 담당한다). 특이하게 운지법으로서 1-3-2-4를 지시하고 있으며 오랜시간 꾸준히 트레몰로를 하려면 어떤 운지법을 써야하는지를 직접 알려주고 있는 에튀드이다참 친절도 하셔라.
2.3.5 No.5
Bernard Ringeissen의 연주
Allegro Barbaro(야성적인 Allegro). 특이하게도 리디아(Lydia) 선법이라는 교회 선법이 채용되어있어 바 장조임에도 불구하고 시(B)에 일일이 제자리표(♮)가 붙어있다그냥 플랫을 없애버리면 되잖아. 즉, 오로지 백건만으로 연주하는 에튀드이다.바 장조인 적 하는 다 장조[3] 첫 주제를 시작부터 포르티시모(ff)로 칠 것으로 지시되어있으나, Barbaro란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피아노(p)로 연주해야하는 구간도 존재한다. 특히 sostenutissimo로 지시된 주제는 오른손의 옥타브 도약이 그야말로 답이 없다.
2.3.6 No.6
Bernard Ringeissen의 연주
Allegramente(명랑하게). 옥타브 만큼 거리가 있는 멜로디와 내성으로 이루어진 패시지의 연습을 위한 에튀드이다. 주제 부분의 음형에 대해 오른손이 시종일관 4-1-2-5라는 운지법으로 이루어져있고, 중간 중간 왼손도 비슷한 음형으로 등장한다. 이 곡도 도돌이표로 악보를 압축하면 4페이지로 끝나는 아주 짧은 에튀드이며 1번보다는 좀 길지만 그래도 2분 이내로 연주되는 곡이다.
2.3.7 No.7 L'incendie au village voisin (이웃 마을의 화재)
Bernard Ringeissen의 연주
Adagio. 왠일로 이쪽은 제대로 느긋한 연주로 시작한다. 평화로운 마을을 묘사하는 듯한 선율로 시작하며 중간 중간 Moderato(♩. = 132)의 단조 선율이 삽입됨으로써 보이지 않는 불씨가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이 등장한다. 여기 까지는 어렵지 않다. 헌데 곧바로 이어지는 아비규환적인 멜로디가 초당 13.2타로 연주하는 16분음표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단조 에튀드 12번 ‘이솝의 향연’의 23번 변주에도 차용된 트레몰로가 여기서 등장하며 연주자의 손을 혹사시킨다. 후반에 가면 화재가 진압된 듯한 조용한 분위기의 멜로디로 끝나는데, 정말 인위적으로 불을 끈 것인지 아니면 마을이 다 타(……)버려서 꺼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화재가 일어났음을 표현한 주제에서도 중간 중간에 미묘한 장조의 패시지가 존재하여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부제에 ‘이웃 마을’이 괜히 쓰인 게 아닌 셈(……). 불씨가 커지는 과정을 클러스터톤으로 표현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연주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장조 에튀드 중에서 가장 길다.
2.3.8 No.8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Lento-appassionato(느리게-열정적으로). Lento(♪ = 132)로 가장 느린 템포를 지시하는 에튀드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알캉의 Lento이므로 속으면 골룸(……). 악보를 딱 보면 반주 파트가 32분음표로 되어있어서 함정같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 32분음표의 스타카토 + 32분쉼표가 한 세트로 등장하기 때문에 16분음표의 스타카티시모로 간주할 수 있다(이 부분에 대해선 곡 전체적으로 distaccato assai, 즉 최대한 분리시켜서 연주하라고 지시되어있다). 한 손만으로 연주하라는 표기(m.d.나 m.s.따위)가 없기 때문에 초반은 음표의 모양을 보고 왼손 오른손 나눠서 칠 수도 있으나 후반에 가면 어차피 한 손으로 치게 되어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손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만, 멜로디와 반주가 매우 밀착되어있기 때문에 멜로디 라인을 한 손만으로 살리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게다가 반주 파트는 스타카티시모 수준으로 끊어쳐야하니 제대로 연주하려면 상당히 괴로워진다.
2.3.9 No.9 Contrapunctus (대위법)
2.3.10 No.10 Chant d'amour-Chant de mort (사랑의 노래-죽음의 노래)
2.3.11 No.11
2.3.12 No.12
2.4 Op.39 (12개의 마이너 에튀드)
2.4.1 No.1 Comme Le Vent (바람처럼)
실황연주
악보
들어보면 스피드가 정말 개념이 없다. 본래 인템포는 ♩=320으로서 16분음표의 길이는 분당 1280, 초당 21.33333타를 연주할 정도로 정말 바람처럼 연주해야 하며, 게다가 악보를 보면 2/16박자에다 32분 음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64,128분 음표도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인템포로 이 곡을 연주해 선보인 피아니스트는 없다고 한다. 한때 '카키겐킨'이라는 일본 민간인이 가장 근접하였다는 주석이 달려 있었지만 카키겐킨은 ♩=160, 즉 초당 10.66667타로 연주했기 때문에 원래 속도에 근접하지 못했다. 대개의 피아니스트들은 ♩=240 정도로 안정적으로 연주하며, 사실 320까지 올라가면 오른손 음정들의 음고(音高)를 뇌에서 따라가며 어렴풋이 이해하기조차 벅찬 속도가 된다.
2.4.2 No.2 En rythme molossique (몰로시안 리듬으로)
조~금 쉬운 에튀드. 4분의 6박자 리듬에 맞추어 나오는 멜로디가 강렬한 느낌을 주며, 빰빠빠빠빠빰하는 리듬으로 시작이 된다. 마지막에 왼손의 초저음 반복으로 끝나는 부분이 곡을 종결시키는 느낌보다는 다음에 무언가가 이어질 듯한 느낌을 준다.
2.4.3 No.3 Scherzo diabolico (악마의 스케르초)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 하지만 스케르초라서 그런지 템포가 4분음표=396으로 심각하게 개념이 없다. 다만 8분음표보다 빠른 음표가 없다. 그래도 초당 13.2타이다. 흠좀무
곡이 급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악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곡 중간에 분위기가 반전되는 트리오가 나온다.
2.4.4 No.4 Symphony for solo piano 1st mvt (Allegro)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1악장, 알레그로)
알캉이 피아노 솔로를 위해 만든 교향곡 중 첫 번째 악장이다.
첫 번째 악장인 만큼 다소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으며 알캉 초기 곡의 템포에 비하면 느리다다소 감성적인 주 멜로디가 특징이며, 감7화음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다. 그 이유로 이 곡 전체에 슬픈 감정을 넣거나 부분에 따라 긴장감있게 쳐야 연주효과가 있다.
2.4.5 No.5 Symphony for solo piano 2nd mvt (Marche Funebre)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2악장. 장송 행진곡)
2.4.6 No.6 Symphony for solo piano 3rd mvt (Menuet)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3악장. 미뉴에트)
2.4.7 No.7 Symphony for solo piano 4th mvt (Finale)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4악장. 피날레)
온음표 = 96(4분음표 기준 384개!)의 엄청나게 빠른 곡. 1초에 6.4번씩 4분음표로 나오는 옥타브 도약을 깔끔하게 처리해야 하고(특히 중반부에는 저 속도로 13도(!!)도약까지 한다. 최저음과 최고음으로 치면 20도.), 8분음표 아르페지오와 트릴을 쳐야 한다. 후반부에는 저 스피드에 16분음표(...)도 나온다. 물론 54321으로 처리하면 어느정도 된다.
2.4.8 No.8 Concerto for Solo piano 1st mvt (Allegro assai)
프로그램 연주
잭 기본스 연주
아믈랭 연주 part 1
아믈랭 연주 part 2
아믈랭 연주 part 3
진짜로 협주곡처럼 (...) 치는 데 30분 정도가 걸리는 대곡. 한 손으로 다섯잇단음표를 치고 다른 손으로 16분음표를 치는 부분이나, 가끔씩 튀어나와서 템포를 강제로 떨어트리는 64분음표 및 32분음표가 연주자의 멘탈을 공격한다. 이 곡의 템포는 4분음표=160으로, 32분음표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분당 1280타, 초당 21.3타를 쳐야 한다..
또한 후반 클라이막스에 양손이 같은 음을 한 번씩 치는 부분과 양손이 번갈아 스케일+화음을 연주하는 부분이 정말 극악이다. 괜히 클라이막스가 아니다.
상단의 이유로, 이 곡의 모든 부분을 인템포로 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2.4.9 No.9 Concerto for Solo piano 2nd mvt (Adagio)
이번엔 10분 정도 걸리는 2악장이다. 앞의 자비없는 1악장(...)에 비하면 비교적 여유있어서, 어느 정도 실력있는 연주자라면 울적한 곡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2.4.10 No.10 Concerto for Solo piano 3rd mvt (Allegretto alla barbaresca)
알캉 곡중 템포로 인해 어려운 39-1을 제외하면 알캉의 곡에서 가장 어려운 곡이면서 연주효과가 매우 큰 곡이다. 가장 짧은 악장이지만, 그래도 10분 가까이 되고 쉬어갈 곳이 없는 어려운 곡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곡이 8번보다 어렵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아무래도 8번은 5잇단음표와 연타만 적응이 되면 어려운 부분은 넘어가지만 여기선 도약에 옥타브 연타가 가미되어 멘탈이 파괴되는 끔찍한 난이도를 보인다.. 또한 속도도 속도인데 음형도 어려워 손가락도 꼬인다.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은 1997년 도쿄 실황에서 원래 길이보다 무려 1분 정도 앞당겨 8분 35초만에 완주를 했다. [5]
2.4.11 No.11 Ouverture (서곡)
이 곡을 들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의 향연이 이어진다. 그만큼 난이도도 최상위권. 초반의 연타는 그렇다치고 후반에 철도의 템포와 같아지는(4분음표=224)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 필요한 옥타브 도약이나 옥타브 아르페지오 등의 난이도가 엄청난 넘사벽이다. 그 이후에도 16분음표가 나오는 알레그로 비바체 부분이 또 나오는데 그 부분은 앞에 서술한 부분의 난이도 그 이상..
직접 시도라도 해보자.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2.4.12 No.12 Le Festin d'esope (이솝의 향연)
알캉의 에튀드 중 가장 유명하다. 변주곡 형식으로, 25개의 공식 변주와 1개의 비공식 변주가 있다. 16변주 이후의 난이도는 No.11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어렵다. 정말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변주가 쉽고 조금이나마 대중적이라 접근성이 높아 알캉의 곡 중 그나마 많이 접하게 되는 곡.
17변주와 18변주의 스피드가 정말 개념이 없다. 초당 16.8타 [8]
아믈랭의 해석으로는 마치 이솝이 소의 혀로 요리를 한 우화처럼 하나의 주제로 나올 수 있는 모든 변주를 써낸 것으로 풀이한 것이 있다. 우화의 자세한 내용은 추가바람
2.5 Werke ohne Opuszahl[9](작품번호가 없는 연습곡)
2.5.1 Étude alla Barbaro (야만적으로)
2.5.2 Étude WoO
위의 alla Barbaro와는 달리 부제도 없기 때문에 Werk ohne Opuszahl을 줄여서 쓴 WoO를 곡 이름처럼 쓴다.
다른 에튀드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매우 리드미컬하다. 현대음악으로 리메이크해도 어색하지 않을 듯한 인상을 준다.
2.6 Op.76 Trois Grande Études (3개의 대연습곡)
2.6.1 No.1 Fantaisie (환상곡)
왼손만으로 연주하는 연습곡이다.이 사람이 생각나는건 기분 탓이다 알캉답게 왼손을 혹사(……)시키기 위한 트레몰로와 도약 등 갖가지 테크닉이 포함되어있다.
2.6.2 No.2 Introduction, Variations et Finale (서곡, 변주 그리고 피날레)
스크랴빈이나 고도프스키조차 시도하지 않은[10] 오른손만으로 연주하는 연습곡이다. 연주 시간이 평균 18분 정도에 달하는 그야말로 대연습곡이며 테크닉 내용 또한 1번 환상곡과 비슷하기 때문에 작품번호 76번 내에서는 가장 어렵다.
2.6.3 No.3 Mouvement semblable et perpétuel (비슷하고 끝없는 움직임)[11]
3개의 대연습곡 중 유일하게 양손으로 연주하는 연습곡이며 가장 유명하다. 제목에 ‘비슷하고’란 말이 들어가있는데, 사실 하농처럼 양손이 시종일관 완전히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유니존 연습곡’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놈의 속도. Presto ♩=160이지만 악보가 16분음표로만 나타내어져있기 때문에 초당 10.7타로 쳐야한다. 게다가 중간에 도돌이표로 반복하는 구간이 등장하기 때문에 손이 매우 빨리 피로해진다. 약 4~5분 간의 플레이타임동안 쉼표가 한 번밖에 안나온다. 게다가 그 한 번은 맨 마지막 음표 바로 전이다!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은 이 유니존 연습곡 Op.76-3과 피아노 독주를 위한 교향곡 4악장 피날레 Op.39-7(그리고 이솝의 향연 Op.39-12에서 따온 프레이즈가 중간중간 살짝씩)을 대위적으로 융합한 편곡을 낸 바 있다.프로그램 연주 제목도 원곡과 비슷한 ‘Étude à mouvement perpétuellement semblable(끝없이 비슷한 움직임의 연습곡)’이지만 전혀 끝없이 비슷하지 않다(……).[12] 미칠듯한 속도의 옥타브 도약으로 시작하는 Op.39-7의 왼손 파트가 그대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왼손이 상당히 바빠지는데, 문제는 Op.76-3이 오른손 파트에 있다보니, 오른손 또한 매우 피로해져서 사실상 원곡보다 어렵다. 조금 과장해서 대충 39-7의 난이도에 이 곡의 난이도를 곱한 후 39-12의 난이도를 더한 정도? 이게 어딜 봐서 연습곡이라는 거야 청출어람
- ↑ 물론 곡도 좋지만 곡이 좋은 정도보다 난이도가 더 까다롭다는게 함정이다..
- ↑ 위의 영상에서도 4분 30초대 및 5분 10초~30초대는 거의 인간이 칠 수 있는 게 아닌 경지에 가깝다. 악보와 함께 보면 더욱
괴랄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다. - ↑ 간혹 백건을 쳐야하는 쇼팽 에튀드 10-5(흑건)과는 달리 이쪽은 전혀 흑건을 건드리지 않는다
- ↑ 다소 미스가 있지만 연주효과는 좋다
- ↑ 어느 사람들은 1분 앞당기는 게 뭐가 어렵냐고들 하겠지만.. 10분에서 8.5분으로 단축하는 것은 연주를 15%가량 빠르게 했다는 것이고, 아믈랭 특성상 화려한 부분은 더욱 빨리 연주함을 감안하면 Con brio 부분에서는 1.2배정도 빠르게 연주했다고 보면 된다. 음악에서 1.2배 빠르게 하는게 얼마나 어렵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쇼팽의 흑건을 4분음표=139로 연주한다고 생각해보라.
아니면 겨울바람 4분음표=168그런데 이 곡은 1.2배 느리게 하더라도 흑건이나 겨울바람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어렵다! - ↑ 변주곡 하나하나에 뚜렷한 감정을 잘 살린 연주이다. 덕분에 연주 시간은 다른 피아니스트들보다 좀 길지만, 악보의 음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 테크닉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하는 아믈랭 전성기 당시의 연주이다. 일반적인 연주 시간이 9~10분대인 것을 8분 23초만에 끝낸다. 위의 손열음과는 완벽하게 대비되는 스타일이다.
- ↑ 아믈랭은 초당 17.3타. 스톡홀름 실황 같은 곳에서는 초당 19타에 육박한다 카더라. 인템포로 30초 정도 나오는데 이 분 음반에서는 29초, 실황에서는 27초만에 끝낸다.
- ↑ 영어로 Works without Opus라는 뜻
- ↑ 사실 여기엔 피아노 건반의 구조가 비대칭적이라는 데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만약 이 세상에 낮은음이 오른쪽에 있는 피아노가 널리 퍼졌다면 왼손 연주자를 위한 연습곡보다 오른손 연주자를 위한 연습곡이 더 많이 작곡되었을 것이다.
- ↑ 이 타이틀은 mouvement semblable과 mouvement perpétuel(= perpetuum mobile; 상동곡; 常動曲)'을 합친 말이다. 굳이 상동곡이라는 단어를 쓰자면 '상사(相似) 상동곡'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더 나은 번역이 있다면 수정 바람
- ↑ mouvement perpétuel이 '상동곡'임을 감안하면 ‘상동곡 비슷한 연습곡’이 더 알맞은 번역일 수도 있다. 실제로 연주 내내 끊임없이 움직이는 상동곡적인 프레이즈가 대부분이지만 양손 트레몰로로 연주하는 부분도 있어 완전히 상동곡이라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