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크 쇼팽/에튀드

1 개요

에튀드, 곧 연습곡이라는 장르는 다른 곡들을 치기 위한 연습 단계로서 쇼팽 이전에도 있어 왔다.이게 연습곡이였어? 하지만, 쇼팽은 기계적인 연습에 불과하던 연습곡들을 그의 천재성을 통해 연습곡으로서의 가치에 더불어 음악적인 맛 또한 불어넣었다. 덕분에 쇼팽의 에튀드는 단순히 손 풀려고 치는 곡이 아니라, 독립적인 곡으로서의 가치를 얻어 연주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곡이 되었다. 역시 연습용이라기보다는 연주용으로 작곡되었다 할 수 있는 드뷔시스크랴빈 등의 에튀드가 이후 등장한 것도 쇼팽의 에튀드의 영향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에는 피아노를 진지하게 배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치는 일종의 필수 코스. 그리고 입시생의 좌절과 저주의 대상 아잉

쇼팽이 작곡한 에튀드는 모두 3개의 묶음으로 나뉜다. Op.10의 12곡, Op.25의 12곡, 3개의 작은 에튀드로 총 27개의 곡이다.

Op.10의 연습곡들은 1829-32년 동안 작곡되어 1833년에 출판되었고 프란츠 리스트에게 헌정되었으며, Op.25의 연습곡들은 1832년-1836년 동안 작곡되어 1837년에 출판되었고 프란츠 리스트의 애인인 마리 다구에게 헌정되었다. 3개의 작은 에튀드는 1839년에 작곡되었으며, 여타 Op.10이나 Op.25의 에튀드들에 비해 그 중요성이나 연주 빈도에서 크게 떨어진다.

고도프스키는 이 쇼팽의 에튀드들을 자기 나름대로 편곡해 53개의 곡들을 만들기도 했다. [1] 매우 높은 기교적 난이도를 가지고 있으며, 개중에는 쇼팽 에튀드 중 두 개의 곡을 합쳐 편곡하거나 한 손만을 위해 작곡된 곡들도 있다. 그리고 그 편곡들을 전곡 녹음하고 널리 알려 유명해진 아믈랭은, 후에 고도프스키의 편곡 정신(?)을 이어받아 자기 자신의 12 단조 연습곡의 1번[2]과 10번[3]에 쇼팽 에튀드의 편곡을 수록했다.

여담으로 모든 곡에 부제가 붙어 있는 것도 특징. 그러나 쇼팽이 직접 붙인 것이 아닌 후대 사람이 붙인 '별칭'에 가까운 부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기에, 전문 연주가 사이에서는 정식 명칭으로 부르는 일이 많다. 여기서의 부제를 무작정 쓰지는 말고 "이렇게 불리기도 한다" 정도로만 알아두면 좋다.

2 개별 악곡 설명

2.1 Op.10

2.1.1 No.1

손목과 팔꿈치의 활용성과 새끼 손가락의 유연성이 가장 중요하다.

"폭포" 또는"승리"라고도 불리는 오른손의 아르페지오를 위한 다장조의 장대한 느낌의 연습곡. 이걸 손가락만 벌려서 치려고 하면 당연히 잘 안되며, 손가락도 펼치고 손목과 팔꿈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오른손의 아르페지오 화음은 10도를 넘어가는 범위를 커버해야 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이걸 손가락만 뻗어서 치려고 하면 웬만해서는 잘 안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손목과 팔꿈치의 포지셔닝이 매우 중요하다. 독학하려고 하는 사람이 이 곡을 제대로 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 혼자서 치려고 하면 제대로 된 포지셔닝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손목과 팔꿈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거기서부터는 새끼 손가락이 제일 큰 난관이 된다.
오른손의 올라갔다 내려오는 음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이다. 옥타브 단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에 1번과 5번 손가락의 자연스러운 바통 터치가 되지 않으면 옥타브 간격으로 음이 끊기기 때문. 굵고 힘이 센 엄지 손가락에 비해서 새끼 손가락은 연약하고 다루기가 힘들기 때문에, 새끼 손가락을 유연하게 다루는 연습을 하여야 이 곡을 무난하게 연주할 수 있다.

2.1.2 No.2

한 번 제대로 건초염을 마스터 하면 오른손 345번 독립성은 앵간한 곡에선 문제없다.

"발레리나"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오른손의 3, 4, 5번 손가락의 독립성을 위한 가단조의 시크한(?) 분위기의 연습곡이다. 왼손으로 베이스, 오른손 1,2번으로 화음을 연주하는 동시에 오른손 3, 4, 5번 손가락으로 반음계적 진행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쇼팽 에튀드에서도 25-6과 함께 제일 어려운 축에 속하는 곡이라고 느낀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는 스타카토의 느낌으로 누르자마자 바로 건반에서 떼어주고 중지, 약지, 새끼로 노래하는 선율을 강조해야 한다.

2.1.3 No.3

'이별의 곡'이라고 불리는 이 아름다운 연습곡은 사실 중음 레가토를 위한 연습곡이다. 다성부의 곡을 어떻게 아티큘레이션하고 각 성부를 어떻게 레가토 처리하는 지에 대해 배우게 되는 곡. 쉽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전공자들이 더 손대기 두려워한다. 실상 진지하게 악보가 시키는대로 연습을 해 본다면 전혀 쉽지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고, 중간부 카덴짜 부분은 왼손 중음 레가토가 되지 않으면 듣는 사람이 괴로울 정도. 중간부의 카덴짜는 Op.25-8번 6도 연습곡과 거의 비슷한 기교를 요구한다.

한편, 쇼팽의 멋드러진 연습곡들 중에서도 특히나 애잔하고 아름다워 대중에게 아마도 가장 익숙한 선율일 것이다. 실제로 영화, 드라마 등에서 간혹 활용되는 경우가 있다.

2.1.4 No.4

쇼팽 에튀드 3대장중 하나.

'추격' 이란 부제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곡이다
양 손의 열 손가락 모두의 유창성을 위한 연습곡. 대단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든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한 번 정도는 악보만이라도 읽어 보는 곡이다. 앞서 열 손가락 모두를 위한 연습곡이라 했으나, 원래 이 곡의 달성 목표는 '왼손'의 유창성이다. 이 곡의 왼손 음형이 그만큼 쉽지가 않으며 왼손이 무너지면 이 곡은 연습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 바흐 평균율 1권의 9번 푸가에 나오는 음형과 굉장히 닮아 있으므로 같이 배울 기회가 있다면 좋다.
밀집 음형과 확장된 음형을 한데 붙여놓는데다 코드까지 가볍게 톡톡 쳐서 연습해야 하므로 손모양을 재빠르게 바꾸는 연습 또한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삽입되어서 유명해졌다.
태고의 달인에 수록된 연습곡 Op.10-4 도 이 곡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물론 태고에서 연습수준의 곡은 절대 아니다

2.1.5 No.5

오른손의 정확한 타건을 위한 곡. 흑건이라고도 불린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배틀곡으로 첫번째 나온곡이 이 곡을 편곡한 것. 영화 덕분에 비전공자들에게도 상당히 널리 알려진 곡이다. 검은 건반만 누르게 되는 아르페지오나 스케일 등을 보다 정확하고 힘있게 타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깔끔하게 연주하지 않으면 굉장히 너저분하다.피아노곡 대부분이 그렇지만.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2.1.6 No.6

"고독"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음악적인 표현 및 폴리포니를 위한 내림마장조의 서정적인 분위기의 연습곡이다. 역시 10-3이나 25-7처럼 기교적 측면보다는 음악적인 측면에서 더 주목받는 곡. 오른손으로 선율 하나를 연주하며, 왼손으로 베이스를 연주하는 와중에 또 하나의 선율을 1, 2, 3번 손가락으로 연주해야 한다.

2.1.7 No.7

"마법사"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3도, 6도 교차의, 아티큘레이션을 위한 연습곡이다. 오른손 음형의 정확한 절분과 함께 왼손 노래가 성악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모 음대 교수는 이 곡을 레슨할 때 '베네치아에 떠다니는 배를 상상하라'고 주문하면서 왼손 멜로디 밑에 친히 가사까지 적어주었다고 한다. 참고로 오른손의 중음 기교가 굉장히 힘이 드는데, 이는 악보에 드러난 특이한 패시지의 연습이라고 보기보다는 오른손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 하는 피슈나적인 연습이라고 보면 된다. 확실히 이 곡을 연구하고 배우면 피아노를 연주하는 바른 자세에 대하여 몸소 깨닫게 될 정도로 처음에 접하게 되면 대단히 몸과 마음이 피로해지는 곡.

2.1.8 No.8

'햇빛'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른손에 주어지는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습곡. 아르페지오, 스케일, 밀집음형, 3-4-5번 손가락의 확장과 독립 등등 여러 요구사항이 한번에 주어진다. 특히 앞부분부터 1번손가락과 4번손가락의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점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곡도 흑건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잘 치지 못하면 연주 효과가 전혀 없으며 굉장히 지저분하게 들리기가 쉽다.

중간부분이 대단히 힘든데, 독학을 하는 사람들이 이 곡을 제대로 못 치는 이유는 악보가 가르쳐주지 않는 손가락의 포지셔닝 때문이다. 손가락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레가토가 전혀 되지 않고, 따라서 제대로 된 표현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손목과 팔꿈치, 어깨 사용도 대단히 기민하게 하여야 중간부를 뭉개지지 않고 정확하게 연주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중간부에 제시된 기교적 문제만 나열해 봐도, 1. 4-1번 손가락의 유연한 이동, 2. 흰 건반 윗부분을 힘있게 누르기, 3. 밀집 음형, 4. 동음 반복, 5. 3-4-5번 손가락끼리의 확장(7도 떨어진 거리를 3-5번으로 연주해야한다.) 이 정도의 문제점이 있다.)

2.1.9 No.9

"밤여행"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왼손의 넓은 범위 커버를 위한 어두운 분위기의 연습곡이다. 하지만 그딴거 없고 오른손으로 도와주는 트릭을 사용하면 된다.주 선율이 오른손으로 연주되는 와중에 왼손이 반주한다. 쉼표가 중간중간 들어가는 서정적인 곡. 난곡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따라서 입시나 콩쿨에서도 애초에 이 곡은 제외하라는 규정이 있는 경우가 많다. 후새드 역시 자주 제외되는 것은 10-3, 6, 11과 25-1, 2, 7번 등이 있다.

2.1.10 No.10

"제비"라고도 불리는 분위기가 밝은 곡이다. 듣기에는 쉬워보이나 사실 일반적으로 멜로디 라인만 귀에 쏙 들어오고 실제로는 연주하기 까다로운 곡이다. 일단 양손이 서로 다른 리듬을 연주해야 하며 오른손의 다양한 아티큘레이션이 제대로 드러나야 한다. 거기다 1-25만 줄창 나오는 오른손의 특성상 지구력도 꽤나 필요한 의외의 난곡.

2.1.11 No.11

"평온"이라고도 불린다. 악보를 한 번 보고 연주해 보면 손가락은 전혀 평온스럽지 못하다 아르페지오가 계속 반복하는 곡이다. 크게 어렵지는 않은 곡이다. 다만 '연주'하기에 어려운 곡이다. 잘 쳐 놓고 윗 음 하나 틀리면 사람들은 그것만 기억한다

한국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에서 등장하기도 했던 곡.

2.1.12 No.12

쇼팽 에튀드 3대장 중 하나

'혁명'으로 많이 알려진 곡이다.

왼손의 아르페지오 및 도약을 위한, 비장한 분위기의 다단조의 연습곡. 1830년 폴란드에서 러시아의 지배에 대항한 11월 혁명이 일어났을 때, 쇼팽이 그의 감정을 담아서 쓴 곡으로 알려져 있다.
기교적 난이도는 쇼팽 에튀드 중 보통이나 그 이하 수준이라고 평가되나, 훌륭한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 오른손이 옥타브 화음으로 연주하는 선율을 왼손의 아르페지오가 반주한다. 쇼팽이 에튀드라는 장르로 추구한 것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곡. 에튀드의 몇몇 곡과 마찬가지로 기교적으로만 그나마 무난할 뿐, 실제로 곡의 느낌을 살리기는 굉장히 어렵다. 특히, 이 곡은 점8분음표-16분음표 리듬이 많이 나오는데, 이 리듬이 주는 트럼펫 팡파레와 같은 느낌을 잘 살려야 하며, 잘못 치면 8분음표-8분음표 리듬과 유사하게 변질되기 쉽다.

알렉산더 드라이쇼크 (Alexander Dreyschock)라는 19세기의 피아니스트는 이 곡의 왼손을 몇 년간의 연습을 통해 옥타브로 칠 수 있었다고 한다. 흠좀무

2.2 Op.25

2.2.1 No. 1

에올리안의 하프라는 별칭이 있는데, 그 이름은 로베르트 슈만이 붙인 것이다. 내성부를 섬세하게 연주하고, 멜로디 이외의 음들은 최대한 음량을 줄이되 빠뜨리지 말고 고르게 쳐주며, 손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것이 포인트.

파르페 -쇼콜라 세컨드 브류-라는 미연시의 OST로 사용되었다.

2.2.2 No. 2

에튀드의 입문자들이 흑건과 더불어 가장 많이 택하는 곡

무난한 난이도.

"꿀벌"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딱 봐도 오른손을 훈련하기 위한 곡으로, 레가토의 빠른속도로 지나갈 때 정확한 타격을 위한 곡이다. 쉬워보이고 상대적으로 쇼팽 에튀드에서 쉬워서 방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른손 4,5번의 정확한 타격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꼬인다. 또한 왼손도 최소 10도 이상의 간격으로 중간중간 악센트도 있으며 페달도 신경써야한다. 무엇보다 이곡을 공식 석상에서 치면 이 모든 걸 신경쓰면서 보통 1분 안엔 쳐내야 한다.이걸 직접 배우니까 이렇게 쓸 수 있는 것이다...제일 쉬운곡이 이정도면...

프란츠 리스트는 위의 드라이쇼크가 옥타브로 혁명을 친다는 소리를 듣고 이 곡의 오른손을 즉석에서 옥타브로(!!!) 쳤다고 한다.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2.2.3 No. 3

"승마"라도고 불리는 바장조의 곡이다. 빠른 템포에서의 다성부와 왼손의 넓은 아르페지오 등 생각보다 까다롭지만 재미있는 곡.

2.2.4 No. 4

"불안"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서울대 입시곡으로 출제된 적이 몇 번 있다. 숙대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생각보다 스타카토의 음형을 가볍게 연주하기가 쉽지가 않다. 소리를 줄이려면 음이 빠지고, 그렇다고 꼭꼭 누르자니 윗음 멜로디가 다 죽어버리는 슬픈 상황을 연출하는 곡.

2.2.5 No. 5

"추억"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왈츠 리듬의 A-B-A구조로서 중간부가 앞부분, 뒷부분과 비교했을 시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곡이다. 이런 점은 Op.25-10번도 마찬가지이다. 생각보다는 입시곡이나 콩쿨 과제곡으로 많이 쓰이지는 않으나 연주효과는 좋은 편이어서 많이 연주되고 있는 곡이다.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아리마 코세이가 자아(?)를 찾기 위해 콩쿠르에서 연주하였다.

2.2.6 No. 6

"눈송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오른손의 3도 기교를 위한 연습곡이나 사실 Op.10-7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런 기교를 곡에서 쓰는 일은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이 곡의 숨겨진 의도는 1. 오른손 다섯 손가락의 완전 독립, 2. 오른손 기교의 장애를 극복하고 왼손의 소리 아름답게 내기. 정도가 되겠다. 중음 기교의 곡들이 다 그렇듯이, 이 곡 또한 개인차를 많이 타는 편이다. 기초가 확실한 학생들의 경우 그나마 덜 어렵게 연주하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아예 연주하지 못한다.

2.2.7 No. 7

"첼로"라고도 불리는 곡이다. 쇼팽의 에튀드 중 Op.10 No. 3과 Op.10 No. 6과 함께 느린 세 곡 중 하나.

2.2.8 No. 8

"고양이 꼬리", "물안개"라고도 하는 곡으로 6도 연습곡이며, 대단히 짧고 힘들다. 왼손 중음 레가토가 대단히 힘든 곡이다. 물론 잘 치면 대단히 효과가 좋은 화려한 곡이다. 한양대 이영인 교수는 이 곡을 더러 '쇼팽의 다른 에튀드와 마찬가지로 이 곡도 곡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해서 좋은 묘기가 드러나도록 기교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2.9 No. 9

가벼운 연습곡. '나비'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곡으로, 옥타브 레가토와 스타카토의 대비가 돋보인다. 흑건과 함께 쉽다고 알려진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시 지정곡으로 생각보다는 많이 나오는 곡이다. 개개인이 가진 터치가 묵직하거나 거칠다면 이 곡을 아름답게 치기는 굉장히 힘들다. 쇼팽의 에튀드 중 가장 길이가 짧은 곡이다. 걱정 마 1장 짜리야

2.2.10 No. 10

"전투"라고도 불리는 곡으로 옥타브 연습곡이다. 다만 리스트의 옥타브와는 달리 옥타브로 된 선율을 레가토로 연주하는 것이 주된 과제. ABA형식으로 중간 부분은 분위기가 완전히 서정적이다.

lento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f아니면 ff라 크게 쳐야하기 때문에 보통 남자들이 많이 친다... 입시할때 가끔 남자들이 치는 곡이다...
템포도 빠른데다가 양손으로 옥타브를 연주하는 난곡이라 상당한 연습이필요하다 (팔목에 무리가올수도 있다)

게다가 옥타브를 치면서 중간중간 다른 음들도 같이 눌러줘야 하기 때문에 단순무식 옥타브 곡이 아니며, 따라서 운지하기 매우 까다롭다.
렌토부분부터는 오른손의 멜로디를 레가토를 잘하지않으면 음이 딱딱하고 듣기도 좋지않다.. 결론 (난곡이다)

2.2.11 No. 11

쇼팽 에튀드 3대장중 하나.


별명은 겨울바람. 리듬스타 해본 사람들이라면 겨울바람이라는 곡이 익숙할 것이다. 바로 이 곡이다. A단조의 미칠듯이 빠르고 화려한 곡. 첫 마디에 속지 말자. 비교적 유명한 편으로 대학 입시곡에 자유곡으로 종종 쓰인다. 처음 시작은 간단한 프레이즈로 시작하나 첫 8마디가 지난 뒤 그 프레이즈가 격동하며 변화한다. 연주 속도도 ♩=138로 연습곡집 중 아주 빠른 편은 아니나, 한 마디에 몰려 있는 음표의 수가 많아 실제로는 엄청나게 빠르다. 쇼팽 에튀드 곡 중에서도 어려운 편에 속한다. 음이 뭉개지기 쉬운 곡으로 조심해서 쳐야 한다.

대단히 어려운 곡임에도 불구하고 에튀드를 연습할 때 많이들 거치고 가는 곡인데, 이는 겨울바람에서 활용하는 테크닉이 차후 다른 곡을 연주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교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른손 악구 특성상 약지새끼를 정확히 짚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물론 피아니스트가 아닌 이상, 이보다 어려운 곡을 연주할 일 자체가 드물겠지만... 그런데 일반인 중에서는 10-2나 25-6을 치는 사람보다 이 곡을 치는 사람이 더 많다. 잘 치면 간지폭풍이라서

2.2.12 No. 12

C단조의 웅장하고 장엄한 곡. '대양'이라는 별칭이 존재.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이용한 첫 음으로 멜로디가 나온다 (B-A-C-H 모티브를 4도 아래로 이조한 것을 기반으로 했다 ). 이 오른손 엄지손가락 멜로디와 왼손 새끼로 치는 첫 음을 엄청 크게 치주고 [4] , 나머지는 대충 살살 [5] 치면 특별히 지구력 문제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칠 수 있다 새끼와 엄지를 바굴 때 쓸데없이 강조되는 음이 없도록 주의할것. 한 마디를 3/3/5/3/2 음씩 끊어서 연습한다. 저음에서 고음으로 일률적인 화음이 펼쳐지면서 진행한다.

2.3 3개의 작은 에튀드

1839년에 모셸레스와 페티스의 피아노 교본에 수록하기 위해 작곡한 곡들이다.
  1. 25-7의 편곡이 누락되어 있다. 다만 고도프스키가 작곡은 해 놓은 것으로 보이며 악보가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2. 가 단조인 10-2, 25-4, 25-11을 대위적으로 합체(!!)시킨 곡이다. 이름하야 삼중 연습곡(Triple Étude)
  3. 10-5의 단조 버전
  4. 날카로운 때리는 음보다는 무거운 종을 치는 느낌으로 중후하고 위엄있는 소리로
  5. 대충 살살이라고 적었지만 멜로디 이외의 나머지 음들을 칠때 살살 치면서도 빠지는 음 없이, 그리고 특별히 튀는 음 없이 고르게 쳐야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