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갱들

fistful_of_dynamite.jpg
Giu la testa
Duck, you sucker
A fistful of dynamite

1 개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

'석양의 갱들'이란 제목은 일본판 제목이 중역된 제목이며, 제목에 "석양(영미권은 Fistful:한움쿰, 한줌의)"이 붙긴 했지만,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무법자 3부작(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1910년 즈음의 멕시코 혁명을 배경으로 하고있지만, 대놓고 오토바이가 나오는 등, 사실상 고증은 엉망이다. 단, 맥심 기관총은 이 시기에 이미 실용화 되긴 했다.

서부개척시대가 한창 지난 배경이긴 하지만, 단순한 웨스턴 무비를 넘어서 상당히 스펙타클하고 인상깊은 장면이 많다.

2 줄거리

"혁명(革命)은 만찬(晩餐)도, 수필(隨筆)도, 그림도, 한 폭의 자수(刺繡)도 아니다.

그것은 조용히, 서서히, 조심스럽게 앞뒤를 가리며 점잖게 순순히 성취될 수 있는 것이다.
혁명의 본질은 폭력이다.[1]"
-마오쩌뚱

영화는 모택동의 대사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이 구절과 함께, 후안(로드 스타이거)이 거지차림으로 귀족의 마차에 탑승해서, 일부러 촌뜨기처럼 행동하면서 귀족들의 식사 및 그를 모욕하는 장면을 클로즈업하여 보여준다. 하지만 곧 마차밖에서 후안의 가족들이 마차꾼을 쏴 죽이고 귀족들의 귀중품을 훔치고, 후안은 귀족 여자를 강간한 후, 귀족들을 한꺼번에 돼지우리에 맨몸으로 던져넣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그렇게 시골 촌구석에서 가족 강도단을 하던 후안(로드 스타이거)은, 폭약전문가인 션[2](제임스 코번)을 우연히 만나서 메사 베르데 은행을 털 것을 권유하지만, 션은 냉소적인 표정을 보이면서 거절한다. 하지만 후안은 포기하지않고 션을 포섭하려 한다. 그 와중에 서로 티격태격하며 서로 따로따로 메사 베르데에 도착했으나, 후안은 그 곳에서 혁명에 가담한 사람들이 정부군에 의해 줄줄히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전에 아일랜드에서 혁명에 가담하였으나 믿고있던 동료에 의해 배신당해, 혁명에 대해서 냉소적인 자세를 보이던 숀은 무슨생각에서인지 후안을 돕기로 하고, 그렇게 함께 은행을 습격한 후안은 목표로 했던 은행의 돈을 털지못하고 되려 150여명의 혁명당원들을 구해 영웅이 되었다. 정부가 혁명을 두려워해서 은행의 돈을 미리 옮겼던 것을 알고있었던 션이 후안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에 실망한 후안은 미국으로 가서 은행강도짓을 하기로 하였고, 가족들을 먼저 도망가게 한 후에 션과 함께 정부군의 추격을 션과 단 둘이서 저지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후안의 가족들과 혁명당원들은 모두 살해당하고, 이에 분개한 후안이 홀로 정부군에 맞서다가 붙잡혀 정부군에 의해 총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그 순간에 션이 나타나 엎드려, 이 병신아(Duck, You sucker)라는 대사와 함께 후안을 구하고 도망쳐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다.

미운정 고운정이 들은 것인지, 전우애가 쌓여서인지, 서로를 인정하는 후안과 션이었으나, 멕시코 혁명에서도 마찬가지로 배신자가 있었다. 배신자 덕택에 이미 혁명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으나, 혁명당원들이 준비햔 열차를 정부군의 열차에 정면으로 박치기를 하고, 션은 정부군 간부가 쏜 총에 맞고 과거를 회상하다가 죽어간다.
  1. 단, 실제로 마오쩌뚱의 어록엔 이 마지막 구절은 존재하지 않는다.
  2. 버전에 따라서는 존 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