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s Torres Segovia
1893년 2월 21일 ~ 1987년 6월 3일
기타의 신
1 개요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우리나라 한정이긴 하지만 '기타의 신'이라고 부를 정도로 클래식 기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거장. 마우로 줄리아니처럼 독학으로 최고가 되었다. 세고비아가 활약하기 전까지만 해도 별것 아닌 것처럼 취급받았던 기타가 이 사람 덕분에 격상되었다는 평가. 바흐, 라모등의 음악을 편곡해서 기타곡을 늘리는 데에도 힘썼다. 나일론 현의 보급에도 이 사람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덩치가 크고 손도 크고 두툼해서 클래식 기타를 아기를 안듯이 하고 연주했는데 이런 자세는 그의 신체에나 적합한 것이었음에도 우리나라의 매니아들이 무분별하게 그의 자세를 따라했으며 그 강력한 손가락으로 앰프가 없어도 공연장 내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쩌렁쩌렁한 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세고비아의 실황 연주를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 70이 되어서도 오히려 젊었을 때보다 테크닉이 상승된 모습을 보여주며 죽기 몇 년 전까지 무대에서 연주했다. 노익장의 좋은 예시. 기력이 워낙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음반이라면 몰라도 영상은 노년의 것만 찾아볼 수 있다.
망고레에게 큰 영향을 받았으며 그를 경원시해서 평생 남들 앞에서 그의 곡을 연주한 적이 없다는 말이 있다. 한편으로는 질투했다는 말도..
제자인 존 윌리엄스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기타의 왕자'라는 식으로 극찬했지만 클래식 기타를 품격 있는 악기로 만들려고 했던 세고비아와 대중적인 악기로 만들려고 했던 윌리엄스의 의견이 서로 충돌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바흐 작품 편곡 중에서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2번 샤콘느가 가장 유명한데, 거장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파리에서 그 연주를 듣고 "이 곡은 바이올린의 특징을 잘 표현한 곡이지만 기타연주로 들으면 더 강한 정감을 느낀다."라고 한 게 유명하다.
그의 저서로는 1893~1920년의 자서전 (An Autobiography of the Years 1893~1920)(1976), 세고비아 기타 교본 (Andres Segovia, My Book of the Guitar)(1979)이 있다.
2 편곡 목록
- ↑ Mario Castelnuovo-Tedesco의 '악마의 기상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