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야구)

1 설명

야구에서 자기편 팀의 승리를 얻은 경기를 경기 종료시 구원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 마무리 투수의 성적을 보여주는 지표. 메이저리그에서 1969년 명예의 전당 사가(史家)이자 야구기자인 제롬 홀츠먼의 제안에 의해 공식화된 기록이다.[1] 관련 기록으로 블론세이브라는 것도 있다.

야구룰 10.19에 따르면,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투수에게는 세이브의 기록이 주어진다. 그리고 세이브 기록은 한 경기에 한 명에게만 부여된다.

(a) 자기 팀이 승리를 얻은 경기를 마무리한 투수.
(b) 승리투수의 기록을 얻지 못한 투수.
(c) ⅓이닝 이상 투구했으며 다음 중 어느 하나의 조건이라도 만족시킨 투수

(1) 자기팀이 3점 이하의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출전하여 1이닝 이상을 투구하였을 경우.
(2)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베이스에 나가 있는 주자 또는 상대하는 타자 또는 그 다음 타자가 득점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출전하였을 경우.
(3) 최소한 3이닝[2]효과적으로 투구하였을 경우.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가 달라야 한다. 이건 얼핏 당연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왔던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투수를 맡기고 포지션 플레이어(야수)로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게임을 마무리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이 선수에게는 (2)항이 없다면 승리와 세이브가 동시에 주어져야 하는데 승리와 세이브는 동시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한정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이 투수는 승만 기록하게 된다.[3]
  • 주자 없는 상황 3점차의 리드때는 1이닝 이상 투구시에 세이브로 기록.
  • 루상의 주자, 상대하는 타자, 다음 타자가 득점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등판한 경우에는 ⅓이닝만 투구해도 세이브로 기록. 정말 간단하게, 그 투수가 나와서 백투백 홈런을 맞았을 때 동점이나 역전이 되는 상황이면 아웃 하나만 잡아도 세이브다. 즉, 1점, 2점차일 때는 주자에 상관없이 세이브 기회이며, 3점차일 때는 주자가 1명 이상, 4점차일 때는 주자 2명 이상, 5점차일 때는 주자 만루 상황이 세이브 기회이다.
    • 위의 세이브 기회에 등판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게임을 끝내기만 하면 된다. 예로 들어, 4:3 상황에 8회 2사 만루가 되어 세이브 요건이 되고 이에 따라 새로운 투수가 등판하여 9회까지 마무리하기만 하면, 위기를 막은 직후 이닝에, 앞선 팀의 타선이 대폭발하여 결과 스코어가 4:3이건 7:3이건 9:3이건 (과장 좀 보태어) 1000000:3이 되더라도 세이브는 성립한다.[4]
  • 4점차 이상이라도 최소 3이닝 이상 투구하면 세이브를 부여한다. 다만 효과적인 투구라는 말이 있는데, 기록원의 재량에 따라 3이닝 이상 투구했더라도 기록원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세이브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기록의 인정'부분은 말그대로 케바케. 411 대첩때의 심수창처럼 3이닝동안 5실점을 해도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서재응이 MLB 시절 피츠버그전에서 팀이 스코어 7:0으로 앞선 6회에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을때, 당시 기록원이 '4이닝동안 4실점이 뭐냐' 라고 판단하고 세이브를 취소한 전례가 있다. 미국은 규칙대로 기록원 재량에 맡기며, 한국은 규칙은 있으나 사문화가 되어 3이닝 마무리에게 세이브를 안준 전례가 없고, 일본은 아예 규칙에 재량이란 말이 없다고 한다.

공식을 알면 쉽게 판별할 수 있는데, (득점차)-(주자수)가 기본 식이며. 그 계산값이 2 이하라면 ⅓이닝만 던져도 세이브가 성립하며, 3이라면(주자가 없을 때)는 1이닝 이상, 4이상 또는 3일 때(주자가 있을 때)는 3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

간단히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세이브 판별표
점수차 / 주자수0명1명2명3명
1점차1/3이닝1/3이닝1/3이닝1/3이닝
2점차1/3이닝1/3이닝1/3이닝1/3이닝
3점차1이닝1/3이닝1/3이닝1/3이닝
4점차3이닝3이닝1/3이닝1/3이닝
5점차3이닝3이닝3이닝1/3이닝
6점차 이상3이닝3이닝3이닝3이닝

이를 공식으로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세이브 결정 공식
득점차 - 주자수 = 2 이하일 경우1/3이닝 이상 투구
득점차 - 주자수 = 3 & 주자가 없는 경우1이닝 이상 투구
득점차 - 주자수 = 4이상 또는 3 & 주자가 있는 경우3이닝 이상 투구

중간계투 투수에게는 세이브 대신 홀드라는 기록이 있다.

'세이브 포인트(Save Point)'는 세이브에 구원승을 추가한 것을 말한다. KBO에서는 2003년 시즌까지 공식 기록으로 쓰였지만 그후로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마무리투수들이 동점 상황이나 7회 이전에 등판하는 중무리 개념이었기 때문에 순위를 세이브포인트로 매겼으나 2000년대 이후 1이닝 마무리가 정착되었기 때문. 또한 구원승에는 운의 요소가 많고 블론세이브가 포함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세이브를 상황에 따라 터프 세이브(Tough Save), 레귤러 세이브(Regular Save), 이지 세이브(Easy Save)로 분류하고 있다. 롤레이즈 구원상의 기준이 되기도 하는 터프 세이브는 이미 잘 알려진 개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1점 차 상황에서의 세이브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터프 세이브란 동점 혹은 역전 주자가 루상에 나가 있을 때 투수가 등판하여 세이브를 올릴 경우를 말한다. 스코어가 1-0이라고 해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올라왔다면 터프 세이브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지 세이브는 터프 세이브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마운드에 올라와 상대하는 첫 타자가 홈런을 치더라도 블론세이브가 되지않는 경우의 세이브를 말한다. 즉 9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왔을 경우, 3-0과 2-0은 이지 세이브가 되지만 첫 타자가 솔로홈런을 쳤을 때 동점이 되는 1-0은 이지 세이브가 아니다. 레귤러 세이브는 터프 세이브와 이지 세이브를 제외한 나머지다. 즉 첫 타자가 홈런을 쳤을 경우에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등판한 경우의 세이브를 말한다.

1이닝을 초과해서 던지는 세이브는 롱 세이브(Long save)라 불린다.

한 타자만 잡고 세이브를 올리는 경우 은어로 양아(치)세이브라고 한다.

2 세이브 관련 기록

통산 세이브 1위

리그선수세이브기간
메이저리그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1995~2013
일본프로야구이와세 히토키402세이브1999~
KBO 리그오승환277세이브2005~2013

단일시즌 세이브 1위

리그선수세이브시즌
메이저리그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62세이브2008년
일본프로야구이와세 히토키46세이브2005년
후지카와 큐지2007년
KBO 리그오승환47세이브2006년
2011년

KBO 리그 1호 세이브
최옥규(롯데 자이언츠, 1982년 3월 28일, 구덕 對 해태전)

메이저리그 1호 세이브[5]
빌 싱어(LA 다저스, 1969년 4월 7일, 對 신시내티전

2.1 특이한 기록

재일교포 야구선수 김기태는 1980년 10월 2일, 한큐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공 한 개도 안 던지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견제로 아웃을 잡아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로 투수가 투구하지 않고 아웃을 잡아내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6] 유사한 경우로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고 승리투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임창용은 공 1개만 던지고 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몇번 있었다.

  • 2011년 5월 14일 요코하마 베어스타스 상대로 9회말 2사 1, 2루에서 공1개로 아웃을 잡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 2011년 10월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상대로 9회말 2사에 기록했다.
  • 2014년 7월 9일 롯데전에서 9회말 1사 1, 2루에서 공1개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 2015년 8월 1일 두산전에서 9회말 2사에 공1개 던지고 기록했다.
  1. 공식기록이 아닌 세이브라는 용어는 195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팀내 기록관들이 사용했지만, 이를 공식기록한 것은 제롬 홀츠먼이다.
  2. 2002년 9월 4일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투수 아론 마이어트가 1회초 공격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당한 빈볼에 대한 보복으로 1회말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번 타자에게 빈볼을 던지고 퇴장당하자 토드 반 포펠이 2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되었고 호아킨 벤와가 이어 7이닝을 던져 세이브를 기록하였다.
  3. 홀드도 마찬가지로 승/패/세이브를 기록한 선수와 동시에 주어지지 않는다.
  4. 가끔씩 네이버 토쟁이들이 마무리가 상대 공격을 끝낸 뒤, 그 직후 이닝에서 점수차를 4점차 이상으로 벌리면 다음 이닝에서 투구해도 세이브가 취소된다는 헛소리를 방지하기 위해 서술했음을 알린다.
  5. 공식기록 최초의 세이브를 말한다.
  6. 3루+보크+누의 공과면 가능하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