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드라마)/파일럿 버전

BBC 드라마 셜록의 파일럿 버전. 에피소드 1 '분홍색 연구(Study In Pink)'와 비슷하면서 세세한 면에서 차이가 난다. 시즌 1의 화려한 종영 이후 스페셜 방영이 되었으며 이후 발매된 DVD와 블루레이에 스페셜 피쳐로 수록된다.

파일럿 에피소드를 제작한 후 BBC 내부 시사회에서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존의 한 시즌 당 60분 편성에 총 6회 분량으로 제작 될 예정이었지만 90분 편성에 총 3회 분량으로 제작하기로 결정 했다. 파일럿판의 영상을 그대로 갖다 쓴 것은 없고 모두 새로 촬영하고 감독 또한 교체되었지만 파일럿판의 연출과 연기가 21세기의 셜록 홈즈를 높은 수준에서 완성시켰기에 훌륭한 정식판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다음은 정식판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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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식판 에피소드 1 첫 부분에 자기 군인시설에 있는 자기 방에서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의 일을 으로 꾸다 깨어난 왓슨이 침대에 누운 채 거칠게 숨을 내쉬며 흐느끼는 장면이 있으나, 파일럿 버전에선 멍하게 앉아있는 왓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 셜록 홈즈몰리 후퍼에게 덜 차갑게 대한다. 커피 좀 갖다주며 환심 사려는 몰리에게 블랙 커피를 부탁하며 미소 짓는 홈즈는 정식판에선 사라졌다.[1] 셜록의 괴짜답고 유머러스한 대사들이 파일럿에선 많이 나오지 않는다.
  • 존 왓슨과 마이크 스탬포드가 만나는 곳이 공원이 아니라 길거리. 스탬포드가 왓슨을 홈즈와 소개시켜주는 곳이 성 바톨로뮤 병원의 실험실이 아니라 컴퓨터실이었다. 이 때 홈즈는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메일 주소를 보면 마이크로프트 홈즈, 그레그슨 경감, 존스 경감 순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던 듯.
  •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등장하지 않는다. 덕분에 왓슨은 샐리 도노반의 말을 듣고 자기 군인시설에 와 있다가 홈즈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베이커 가로 간다.
  • 옥상에서 보름달 밤 하늘을 배경으로 도시를 둘러보는 홈즈와 그를 건물 아래서 올려다보는 왓슨이 나온다. 이 장면은 원작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 홈즈가 바위산 위에 서 있을 때 달빛 때문에 왓슨에게 들키는 장면의 오마쥬인데 이후 시즌 2 에피소드 2의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들>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이 새롭게 등장한다.
  •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홈즈는 시체를 조사하고 난 뒤 곧바로 범인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리하여 추적씬이 없고 대신 홈즈는 식당 주인인 안젤로와 연극해서 술 취해서 쫓겨난 척 하며 문자를 받고 온 택시 기사에게 접근한다.
  • 정식판에선 홈즈가 빈 대학건물로 끌려가지만 파일럿에선 택시 기사가 주사한 마약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져 베이커 가로 끌려간다. 그리고 이 때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왓슨이 쫓아간다. 마지막에 홈즈가 택시 기사의 도발에 넘어가는 것은 동일. 단 홈즈에게 '당신이 맞게 고른 걸까'를 묻는 건 사건이 끝난 후 레스트레이드 경감이다.
  • 셜록이 마약 주사를 맞고 비틀대는 장면이 시즌 1 에피소드 1엔 생략된 것에 아쉬움을 느낀 제작진은 시즌 2 에피소드 1에 아이린 애들러와의 대결에서 재현시킨다. 출연진도 이 장면이 부활한 것을 무척이나 기뻐했다고.
  • 제임스 모리어티가 언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택시 기사는 왓슨의 총격에 의해 그 자리에서 즉사. 참고로 파일럿 버전에서 왓슨이 택시 기사를 쏜 곳은 원작대로라면 <빈 집의 모험>에서 홈즈와 왓슨이 모리어티 교수의 오른팔이었던 세바스찬 모런 대령을 잡으려고 기다린 그 곳.
  • 마이크로프트가 없었기 때문에 레스트레이드가 도노반에게 다음 날 홈즈와 왓슨을 심문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 때의 장면 연출이 정식판에서 마이크로프트가 부하에게 두 사람의 감시등급을 3단계로 올리라는 부분과 비슷하다.
  • 30분이 줄어서인지 정식판에 비교하면 대사와 연출이 상당히 드라이하여 유머러스한 면이 많이 사라져 있다. 어쩌면 감독의 연출에 따른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경우 예의 셜록과의 티격태격 재미난 대화는 하나도 없고 정식판 에피소드 1보다는 다소 원작에 가깝게 셜록의 태도에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하는 대사가 많다. 덕분에 중반까진 존 왓슨과도 친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가 마약 수사를 빌미로 베이커 가를 장악한 장면 또한 생략. 결말부에선 정식판의 성격 좋은 레스트레이드에 가깝게 묘사된다.
  •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정식판에 비해 젊어 보이고 넥타이를 꼭 착용하고 옷차림도 피팅해서 잘 갖춰 입은 것이 특징. 정식판의 레스트레이드는 머리칼도 은회색으로 좀 더 나이들어보이고 다소 피곤하고 금욕적인 인상에 옷차림도 넉넉한 사이즈로 입고 넥타이를 절대 착용하지 않는다. '연속되는 사건에 치이는 고단한 현장 수사관'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덕분에 파일럿판 레스트레이드는 형사보다는 교수님 같다는 평이 있다.
  1. 정식판 에피소드 1에서도 커피는 거절하지 않지만, 미소 짓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