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鐵重劍
<신조협려>에 등장하는 검.
검마 독고구패가 사용하던 검으로, 검총(劍塚)에 묻어 둔 것을 양과가 신조의 인도로 얻게 되었다.
현철중검이 묻힌 자리에는 중검무봉 대교불공重劍無鋒 大巧不工이라는 8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해석을 하자면 중검은 검이면서도 날이 없고, 이와 같이 큰(현묘한) 기교는 기교를 부리지 않은 듯 자연스럽다는 의미이다.
몸체는 검은 듯 하면서도 은은한 붉은 빛이 흘러나온다. 길이는 3척 정도이며, 무게는 81근[1]이나 나간다. 너무 무거워서 허리에 찰 수 없으므로 양과는 등에 짊어지고 다녔다. 윤극서의 감정으로는 현철은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 중에 있는 것으로, 귀하디 귀한 보물이라고 하며 평범한 검이라도 현철을 조금만 첨가하면 위력이 엄청나게 증가한다고 한다.
현철중검은 통짜로 현철로 만들어진 것 답게, 그 강도가 상식을 초월해서 윤극서의 황금연편(黃金軟鞭)에 달려있는 금강석 조각으로도 흠집하나 나지 않았다. 과연 독고구패는 이 무기를 어디서 얻은 것인지….
매우 귀중하고 대단한 병기임에 틀림없지만, 그냥 현철중검을 사용한다고 아무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철중검은 내구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날이 무디어 베는 맛이 없고 무게 또한 엄청나기 때문에 통상적인 병기처럼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철중검을 제대로 휘두를 수 있을 만한 근력과, 현철중검의 진수를 발휘하기 위한 중검술에 대한 깨달음이 없이는 그냥 크고 아름다운 애물단지에 지나지 않는다. 중검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검을 이용한 경력의 수련을 거쳐야 한다.[2] 경력 수련을 거치면 중검에는 경력으로된 날이 생기며 이것으로 금륜법왕의 윤자를 두부 베듯 잘랐다. 물론 그렇다고 무섭지 않은 무기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양과가 아닌 이들에게는 48킬로정도 되는 금속제 몽둥이밖에 안된다.
양과는 신조와의 수행을 통해 중검술을 터득해 여러 강적들을 무찔렀지만, 이후 목검술을 터득하면서 중검은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금륜법왕과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일반 검이 쉽게 부러지는 바람에 맨손으로 싸워야만 했다. 중검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이전처럼 오륜술을 쉽게 깨뜨릴 수 있었을 것이고.... 마지막 대결이 좀 더 싱거웠을지도 모른다. 중검은 쓸 줄 아는 사람의 손에서는 그만큼 무서운 무기가 된다.
나중에 황용이 이것을 녹여서 도룡도를 만들게 된다.[3] 곽양이 받아서 나중에 아미파 장문인을 상징하는 신물이 된 철지환(鐵指環)도 현철로 만들어졌다는 언급으로 볼때, 현철중검을 재료로 쓴 것으로 추측된다.
게임이나 드라마 등의 미디어매체에서는 어째 굉장히 크고 두꺼운 검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원작상에서 묘사되는 현철중검의 크기는 앞에서도 설명된 것처럼 길이 1m 정도의 평범한 장검에 지나지 않는다. 현철중검이 미친 듯이 무겁고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것은 어디까지나 재료인 현철이 일반적인 금속에 비해 몇십 배나 비중이 크고 강도가 강하기 때문일 뿐이지 현철중검 자체가 큰 칼이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의천도룡기의 개정 전에는 도룡도와 의천검이 모두 양과의 현철검을 녹여서 만든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개정 후에는 도룡도만이 현철검을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변경도 이 때문으로 추측된다. 다만 개정판이 나오기 전 김용선생 자신도 도룡도와 의천검이 모두 현철검에서 나왔다고 서술할 정도면 작가조차도 현철중검에 대해서 무심코 은근히 거대한 대형검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었을지도...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에서는 전사용 무기로 등장한다. 해골무기의 하나로 해골굴에서 얻을 수 있고 외형은 어두운 전봇대(...)같이 생겼으며 대장간에서 야월도와 조합해 흑철중검을 만들 수 있다. 성능은 초창기에는 그저 그런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안쓰는 쓰레기 취급.
던전 앤 파이터에서는 현철대검이란 이름으로 등장. 자체무게도 무겁거니와, 공/이속페널티를 달고있어, 다분히 이 현철중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보여진다. 외형은 클라우드의 검처럼 생겨먹었다. 생긴것만 보면 거의 둔기수준.(...)
2006년판 신조협려 드라마의 디자인은 아무리봐도 베르세르크의 드래곤 슬레이어(...) 그러고보면 사용자가 둘 다 외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