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왕

75px 신라의 역대 국왕
38대 원성왕 김경신	←	39대 소성왕 김준옹	→	40대 애장왕 김청명

시호	소성왕(昭聖王)
성	김(金)
휘	준옹(俊邕)
생몰년도	음력	? ~ 800년
재위기간	음력	799년 1월 ~ 800년 6월 (2년)

1 개요

king of plasticity

신라의 제39대 왕이다. 원성왕의 태자였던 인겸(仁謙)의 아들. 인겸이 단명하는 바람에 왕위에 대신 오르게 되었다.

2 소개

789년 대아찬의 직책을 받아 당에 사신으로 갔으며, 791년 10월에는 시중에 임명되었으나 다음해 8월에 병으로 사직하였다. 이 때부터 몸이 건강치는 못했던 듯. 소성왕은 태자로 책봉되기 이전부터 중앙 정치에서 상당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점은 이전 중대와는 비교되는 점이다. 원성왕 항목 참조.

그의 아버지 인겸과 그의 숙부 의영 모두 죽자, 795년에 태자로 책봉되었다. 하지만 그 역시 1년만에 요절. 어린 아들이 있던 것으로 봐서 최소한 20대 이상의 나이는 먹은 듯 싶지만 거꾸로 그런 의미에서 오래 살지는 못한 듯. 원성왕이 신라의 세조라면 소성왕은 뭔가 예종 필이랄까.

일찍 죽는 바람에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는데, 전왕 원성왕이 죽고 소성왕이 즉위했다는 소식을 들은 당나라 조정은 위단이라는 인물을 사신으로 보내 원성왕 조문 겸 소성왕 책봉 사절로 신라에 파견했다. 그런데 위단 일행이 수도 장안을 떠나 운주에 이르자 소성왕이 죽고 애장왕이 즉위했다는 소식이 이들에게 들어갔다. 헛걸음을 하게 된 위단 일행은 장안으로 돌아갔다. 안습.

3 주요 치적

재위 기간이 짧지만 특기할 만한 사항을 들자면 소성왕은 국학의 학생들에게 거로현(오늘날의 경남 진주시 지역)을 녹읍으로 하사한다. 국학 학생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 준 셈으로 오늘날로 치면 국학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것이다. 선왕 대에 유명무실해진 국학을 진흥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당나라로 유학가는 학생들이 늘어가서 이후에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소성왕 때는 특이한 생물을 발견한 기사도 있다. 한 번은 9척이나 되는 인삼이 발견되었다. 당시의 1척은 오늘날의 1척보다 짧지만 그걸 감안해도 엄청 큰 인삼인 것은 사실. 유니크 아이템 득템 이를 기이하게 여긴 소성왕은 당나라 덕종에게 인삼을 헌상했지만 덕종의 반응은 "이거 인삼 아닌데?(...)"라며 받지 않았다.

또한 소성왕 2년 5월에는 우두주(오늘날의 춘천 일대) 도독의 보고에 이런 보고가 있다.

기이한 짐승이 있는데, 소 같으면서 몸은 길고 높으며 꼬리 길이가 3척 정도에 털이 없고 코가 길었습니다. 현성천 (峴城川)에서 오식양 (烏食壤) 방향으로 갔습니다.

ㅡ 《삼국사기》권 10 신라본기 소성왕 2년 5월 기사

기록을 보면 짐승의 정체는 코끼리로 보이는데 코끼리가 왜 신라에 나타났는지는 의문이지만 이것을 남중국이나 이슬람과의 교역 흔적을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 해석대로라면 아무래도 장사하러 온 외국 상인이 신라에 데리고 왔다가 놓친 코끼리일 수도 있겠다.

4 삼국사기 기록

二年春一月 소성왕이 즉위하다
二年春三月 청주 거로현을 국학생의 녹읍으로 삼다
二年春三月 냉정현령 염철이 흰 사슴을 바치다
二年夏五月 아버지를 혜충대왕으로 추봉하다
二年夏五月 기이한 짐승이 나타나다
二年秋七月 9척의 인삼을 당에 진봉하였으나, 당에서 받지 않다
二年秋八月 어머니를 성목태후로 추봉하다
二年秋八月 한산주에서 흰 까마귀를 바치다
三年春一月 왕후를 봉하고 충분을 시중으로 삼다
三年夏四月 폭풍으로 궁궐이 피해를 입다
三年夏六月 왕자를 태자로 봉하다

一年夏六月 왕이 붕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