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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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숙과의 다정한 한때선덕여왕에 나오는 등장인물. 서영희가 연기했다. 실어증 시기 때 연기가 좋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참고로 사실상 가슴으로 낳은 덕만역의 이요원과는 1980년생 동갑이다...

처음엔 마야부인의 시녀로 푼수, 개그캐릭터가 되는가 싶더니 마야가 개양자 쌍둥이를 낳는 순간 상황이 급반전하여 어떻게든 덕만을 살리라는 진평왕의 말에 따라 궁에서 빠져 아기를 빼돌리고 나가 본의 아니게 싱글맘이 된 순간부터 고생길이 훤한 캐릭터로 전락했다.

동굴 속에 숨어 있다 칠숙에게 붙잡혀 아기를 빼앗길 뻔 했으나 바로 문노에 의해 위기를 극복한다. 이어 문노가 소개해 준 수나라의 신라 거주지로 피신하나 문노가 이제 자신의 딸이나 다름 없는 덕만미실의 핏줄인 비담과 혼인시키려 한 것에 경악하여 타클라마칸까지 몰래 도주하게 된다.

이후 십여년 동안 타클라마칸에서 자신을 엄마로 알고 있는 덕만과 여관 및 상인 활동을 하며 살아가다 근성의 스토커 칠숙이 타클라마칸까지 쫓아오자 덕만과 함께 또 도망을 가게 된다. 허나 이 과정에서 모래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대다 결국 모래 수렁 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추후 모래바람이 지나간 후 홀로 남게 된 칠숙에 의해 구출된다. 이 때 덕만이 죽은 줄 알고 실어증에 걸리고 책임감을 느낀 칠숙이 실명이 돼가는 가운데서도 소화를 보살펴 준다. 이 때, 칠숙과 소화간의 묘한 감정이 싹텄는지 모른다.

칠숙과 함께 신라로 돌아오나 곧 자신의 정체가 알려지면서 미실파와 왕실파를 오가며 끌려 다니는 신세가 됐고 또 이 때문에 당시 용화향도에 있던 덕만의 정체까지 밝혀진다. 같이 잡혀 있던 죽방고도가 가까스로 탈출한 반면에 자신은 정신 줄 놓다 활에 맞아 계속 잡혀 있었고, 덕만이 일식쇼를 치룬 이후 필요가 없게 되자 미실에게 죽임을 당할 뻔 했으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문노에 의해 목숨을 건지고, 가까스로 도망나와 첨성대 기공식장에서 덕만과 감동의 재회를 하게 된다. 이 시기에 비로소 실어증을 극복함과 동시에 잃어버린 정신까지 되찾는 기적을 이루셨다.

이 후, 시녀 신분이 회복됨과 동시에 덕만의 유모로 항상 같이 붙어 다닌다. 당연하겠지만, 덕만이 친엄마보다 더 잘 따르고 가끔 덕만이 힘들 때마다 이젠 존대말을 해야 하는 소화에게 '덕만아'라고 불러 달라고 할 정도로 애틋하다. 현재는 예전보다는 비중이 많이 줄어 들어 덕만에게 소식통 역할을 맡고 있다. 안타깝게도 칠숙과는 연민은 느끼지만 어정쩡한 관계가 됐고, 대신 같이 잡혀 있던 것이 연이 돼서 한눈에 반해 버린 죽방이 계속해서 작업을 걸고 있는 중이다. 허나, 당사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듯하다.

본이 아니게 비담의 흑화를 시작하게 한 인물이기도 하다. 궁으로 다시 복귀한 후에 문노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때 문노는 비담과 덕만을 혼인시켜 대업을 추구하려고 했는데 그걸 소화가 망쳤다고 책임을 묻고, 소화는 절대 덕만과 "미실의 아들" 인 비담을 혼인시킬 수 없었기에 그랬다고 응수함으로 엿듣던 비담이 자신의 정체를 궁금하게 느끼게 한점. 결국 이 대화를 시작으로 비담은 자신이 누군지 정확하게 알게되었다.

미실의 군사정변 때 몰래 옥새를 챙겨 성밖으로 달아나려다 칠숙에게 걸리고 그동안 어정쩡하게 있더니 도망치기 위해서 교태를 부리다 결국 옥쇄가 뾰록나 빼앗기게 되고 미실의 피신처에 갇히게 되었다. 결국 던전탐험하다 갑툭튀한 죽방과 만나서 탈출에 성공하여 미실이 최후에 사용하기 위해 설원에게 가져 오라 했던 빨간봉투를 가지고 덕만과 재회한다.

그러나 결국 칠숙에 의해 복야회 비밀기지 지점이 포위됐을 때 덕만인 것처럼 위장하여 [1] 도주하여 덕만이 도망갈 수 있도록 칠숙이 이끄는 부대를 낚다가 항상 맘에 두었던 칠숙에게 칼침 맞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때의 숨넘어가는 연기가 일품

실로 이 여자는 기른 정이라는 모성으로 모진 풍파를 다 겪었으며, 결국 기른 딸을 위해 사랑마저 포기하고 두 번이나 목숨을 바쳤다. 어찌보면 제일 강했고 제일 비극적인 캐릭터다.
  1. 이 계획의 위험성을 안 덕만은 절대 안 된다고 반대를 한다. 이 계획에 대해 "안됩니다!" 를 덕만이 시전하자, 시녀에서 엄마로 각성해 "덕만아! 엄마말 들어!" 라고 일갈한다. 이 말 한마디에 덕만은 강한 포스의 공주에서 소화의 딸로 잠시나마 돌아가 결국 소화의 계략을 따르게 되어 목숨을 건지게 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