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선덕여왕)

f0018700_4a4621d935aee.jpg선덕여왕(드라마)의 등장인물. 배우는 전노민 씨로, 말 그대로 연기면 연기, 외모면 외모 한 군데도 군더더기가 없는 미중년 포스를 발휘하고 있다.

7대 풍월주로 현대의 육군참모총장 격인 병부령을 맡고 있으며[1][2], 미실의 정부이다. 비록 많은 남자와 관계한 미실이지만 형식상으로나마 그녀의 정부라는 것은 미실이 그에게 보내고 있는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진흥왕은 죽기 직전 설원에게 지나치게 세력이 팽창한 미실을 암살하라고 명령했으나 이미 그 역시 미실에게 회유당한 뒤였다. 이후엔 미실의 든든한 오른팔로서, 진지왕을 몰아내는 데 활약하고 병부의 수장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물심양면으로 미실을 돕는다. 다만 무예에 있어서는 문노칠숙과 같은 전설적인 화랑 보다는 아래인 듯. 갓 태어난 개양자 덕만이 소화에 의해 빼돌려질 때, 제대로 문노에게 낚이기도 했다.[3]

미실의 공식 남편 세종이 상당히 이해타산적이고 끊임없이 이익을 계산함에 비해서, 인품이 매우 곧아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충성을 다하며, 그 능력도 뛰어나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미실에게 도움이 된다. 계책에도 능해서 백제와 싸울 땐 김서현김유신, 덕만이 소속되어있는 용화향도를 미끼로 삼아 백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용화향도를 단번에 궁지에 몰아 넣기도 했다. 그 외에도 병부의 수장이라는 지위를 매우 대담하고 유연하게 이용하는데, 가령 쌍생을 화백회의에서 폭로하기 위해 왕실파가 보호하고 있는 덕만의 유모 소화를 손에 넣기 위해서 무려 왕도의 법을 담당하는 행정부로 직접 군을 이끌고 나아가기도 했다. 이때 젊은 용춘공은 악에 받쳐 그를 향해 무엄하다 소리지르고, 을제대등은 이 행위의 불합리함을 침착히 지적하나 그는 태연히 "여기서 쌍방이 피가 흐르는 상황이 된다면 그대로 내전으로 이어집니다. 감내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라고 말하며 행정부의 두 수장을 그대로 압도하는 포스를 보인다.

세종과의 미실의 아들인 하종이 제대로 찌질한 반면에 이 사람과 미실과의 사이에서 나온 보종은 제대로 엄친아가 되었다. 가정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다만,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덕만을 쫓는 과정에서 다 잡은 덕만을 놓치거나 엉뚱한 천명공주의 사망으로 다소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이후, 덕만이 공주로써 궁으로 돌아온 후, 미실에 의해 자살한 서리의 자리마저 채우려는 듯, 그녀의 오른팔로서 활약한다. 덕만 공주의 온갖 정치적 공격에 미실의 입지가 좁아지고 힘들어할 때, 미실이 유일하게 자신의 속내를 보인 인물이며 유일하게 그녀와 동등한 위치에서, 그녀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인물.

김춘추를 낚고자 자신의 손녀딸인 보량을 이용해 김춘추와 함께 하도록 하나, 그것이 되려 김춘추에게 역이용돼서 세종과의 내분을 낳게 만든다. 결국 하종에게 납치당하나, 하종이 칼 휘드르며 난리 치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미실을 믿고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해 끝내 이 내전을 종식시키는 대단한 면모를 보여 주었다.

결국 미실의 군사정변 때 시나리오 기획부터 실행까지 철두철미하게 지휘함으로써 덕만파 주요인물들을 곤란에 빠트리는 데 성공한다 알천김유신을 고문할 때는 아예 대놓고 "쿠데타에 정의 따윈 없삼"하며 사악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전이 될수록 불리해지는 정국에 진평왕에겐 급소공격을 하고 살생부를 만들어 중소귀족들 단속하기 등으로 전전긍긍하다, 결국 덕만의 역관광으로 시망 신세가 되었다. 그 와중에도 기치를 발휘해 궁궐을 나가야 하는 미실파 군사들을 잔뜩 선동하여 김서현을 관광 보내고 대야성으로 미실을 피난 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옆에서 하종은 찌질거리고, 세종은 전혀 도움이 안 되며 미생까지 포함해서 찌질 3세트가 일희일비하는 가운데, 끝까지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서 미실을 위해 대야성 방어에 철저히 매진하고 미실과 뜻을 같이 한다. 덕만의 물에 독탄 드립도 루머라고 간단하게 간파한다. 그렇지만, 계속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갔고 변방의 지원군도 포기하고 항복선언한 미실과 끝까지 함께 한다. 미실이 최후까지 신뢰했던 정부이자 충신이었으며, 결국 미실이 죽을 때 사후 모든 것을 맡기기도 한다.[4] 그리면서 성에 백기를 들고 백의로 환복한 후, 항복 선언했다.

미실파의 주요 인물들이 개념을 상실한 가운데, 이 사람은 꿋꿋하고 강직한 개념 포스를 자랑해서 미실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한다. 특히나 여러 씬에서 그가 보여 준 일편단심 미실에 대한 모습은 미실이 최후를 맞이할 순간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였으나 미실은 혼자 음독자살했고 최후를 지켜본 건 비담이었다.

여담이지만, 전노민씨 아내분이 설원을 연기하는 전노민씨와 미실을 연기하는 고현정씨 두명이 쵤영하는 모습. 그것도 발을 씻어주던 부분. 그걸 보고 약간 질투했다는 애기가 나올정도로 애뜻한 연기를 볼수 있었다.

세종이 자진 리타이어한 후, 현재 구 미실파 생존자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남아있는 중. 비담의 멱살을 쥐며, 미실이 아들인 비담을 왕으로 만들라 명령했다며 울분을 토한다.

세월이 흐른 후, 미중년에서 이젠 백발의 미노년이 되어 사령부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염종에 비하면 많이 빛이 바랬다. 그럼에도 월야회에 대한 비담의 계책을 알아 채고 상황을 지켜보는 예전의 포스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어찌됐건 미실의 유언에 따라 비담을 밀어 주고 있긴 하다. 그런데, 미실이 자주 들렸던 누각에 있을 때 선덕여왕은 비담을 밀어주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을 한다. 그러나 김유신이 적지에서 잡혀 선덕여왕이 심란한 가운데 찾아와서 폐하야 말로 비담을 부추기고 있고 폐하가 비담을 위한다면 충신이 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지 않냐고 반박을 한다.

김유신의 첩보대로 대야성이 백제군에게 개 썰리고, 궁지에 몰리게 되자 자신이 노장으로서 김유신 산하 군대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허나, 선덕여왕]게 제가 이기면 병부권은 물론 비담과 결혼하라고 하는 것은 물론, 미실 사당에서 눈물 흘리며 "제가 비담을 키우겠습니다. 새주.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제대로 사망 플래그를 시연하더니, 결국 패주해서 돌아와 끙끙대다 비담에게 "사람을 목표로 하지 말고 큰 뜻을 품으라."고 하며 콩라인이 답이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전사로 멋있게 죽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사망 플래그가 강렬했기에 너무나 안타까웠다는 사람이 많았다.
  1. 이 때문에 설원도 대등이지만 다른 대등들과는 달리 항상 갑옷을 입고 있다.
  2. 병부령=국방부장관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신라의 병부령은 육군을 지휘하던 직책이었고, 해군을 지휘하던 직책으로 선부령이 따로 있었다.
  3. 다만 이건 설원공이 약한게 아니라 이 두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거다. 문노의 제자 비담은 병사 십수명을 때려잡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비담보다 강한 것이 문노. 칠숙 역시 시청자들에게 칠숙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정말 심각하게 강하다.
  4. 이때 미실이 설원에게 유언을 주다가 손을 뺀뒤 "설원공께는... 미안합니다." 라며 울먹인다. 대놓고 설원에 대한 마음을 보여준 미실의 얼마 안되는 감정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