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별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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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별의 유언 등장인물. 미르의 두 번째 세계에서 만난 쌍둥이 자매 중 언니. 작중에서는 샘이와 마찬가지로 58 화에 잠깐 등장했다가, 67 화 이후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동생과는 정반대로 까칠하고 시니컬하고 냉소적인 성격. 늘 동생 샘이를 갈구고 싫은 소리 하는 게 일인 듯하다.[1] 특유의 비범함을 무기로, 나사가 빠진 듯한 동생을 옆에서 똑부러지게 지적해주는 아이. 그렇다고 덮어놓고 악역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런 케이스.

샘이가 미르에게 푹 빠져서 헬렐레 하며 지내는 꼴을 차마 눈 뜨고 못 봐주는 모양. 그냥 왼쪽도 감으면 안 볼 수 있을 텐데 그러나 여자들끼리 사는 곳에 낯선 남자를 덜컥 들여놓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미르가 샘이에게 별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딱 잘라 지적하는 걸 보면 누구처럼 틀린 말은 하지 않는 인물인 듯하다. 미르 역시 그녀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불편해한다. 다만 그녀는 덮어놓고 미르를 싫어한다기보다는, 미르에 대한 소문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쪽이다.

남다른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서, 미르와 깊이 교류하지 않았음에도 그가 신이라는 사실을 금방 눈치챈 것으로 보인다. 옛날에는 주위로부터 천재 소리도 들었던 듯. 다만 그녀는 미르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몹시 위험하게 생각하며,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대는 미르를 "무서워한다". 내성적인 성격인지 하루종일 방에 콕 틀어박혀 살고 있다.[2][3]

모종의 사고로 인해 오른쪽 눈을 잃은 데다 끔찍한 흉터까지 있기 때문에 항상 흰 붕대로 가리고 다닌다. 그녀는 본디 천재로 태어나 사람들에게 시기받고 이용당하는 삶을 살았다. 사고로 한 쪽 눈을 잃은 후에는 인간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 증오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문에 과거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함부로 자르거나 자해를 하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는 듯. 솔이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어하는 미르가 열심히 졸라대자 용기를 내어 자신의 흉터를 보여주는데 … 미르가 그녀의 오른쪽 눈을 고쳐주었다! 다만 이때부터 그녀의 눈은 오드아이가 된다.[4]

이후부터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미르에게 사근사근 대하게 되는데, 인간의 한도 끝도 없는 욕심과 신의 권능이 결합할 경우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미르에게 말해 준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어리석음은 인간인 내가 더 잘 알 수 있을 테니까" 함께 고민해 주겠다고 말한다. 대사 치는 한마디 한마디를 보면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다 그 외에도 샘이가 미르를 일종의 편리한 도구 취급하는 것을 보고 황당했는지 어이상실한 표정을 짓고(…) 자신이 샘이와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 솔직히 우리도 안 믿겨져

58화에서 이어지는 70화 내용에서 미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딴지를 거는데 미르의 반응은 너희들이 원하는 쪽이 될게 (…) 였고 샘이를 생각해서 샘이 실망하지 않도록 미르가 남자가 되어 줬으면 한다고 부탁한다. 그럼 그 전에는 뭐였지

72화에서 솔이의 최후와 이름없는 섬의 관련성이 밝혀진다. 원래 솔이는 인간 세상의 어두운 측면을 바라보며 그런 세상을 만든 신을 욕하곤 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선량하고 무구한 미르를 보고 인간의 부족함을 신에게 탓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솔이는 자신이 미르와 친구가 되어 주지 못한 것에 미안해하며, 그가 아무 소원이나 덥석덥석 들어주지 않도록 인간의 가장 간절하면서도 진실한 소원인 유언을 들어주라고 조언해 준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기 자신이 아주 먼 바다의 작은 섬이 되고 싶다고 유언을 남기게 되고, 이로써 이름없는 섬은 솔이의 유언이 구현화된 존재라는 설정이 완성되었다. 솔이의 말에 따르면, 섬의 아이들의 컨셉(?)에 대한 아이디어도 그녀의 머리에서 나온 듯 하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반전. 근데 72화 제목부터가 스포일러잖아... 안될거야 아마

솔이의 이름 자체가 이후 일어난 일들의 복선일 가능성이 높다. '솔섬'은 순우리말로 '이름 없는 작은 섬'을 뜻하기 때문.[5]

동생과 마찬가지로 머리카락과 눈 색깔이 보라색이다. 다만 이 경우는 앞서 설명했듯이 몸 어딘가가 어째 좀 불편해 보이는 것이 차이점. 69화의 내용에 의하면 특유의 까칠한 성격 역시 이 때문에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작가가 즐겨 쓰는 클리셰인 듯 그 외에도 작중 자주 바지 차림으로 등장하며, 특징적인 헤어스타일 덕분에 중성적인 느낌을 준다.
  1. 사이가 안 좋다거나 샘이를 괴롭히는 게 아니고 샘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상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듯 하다.
  2. 남는 시간은 혼자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듯하다. 그런데 68화에 등장하는 책은 전형적인 동양 고서의 모습으로, 한자가 쓰여져 있다.
  3. 68화에 나오는 책의 글자가 선명도가 높지 않고 흐릿하게 쓰여져 알아보기가 힘들지만, 중국식 간체로 된 내용이다. 글자를 알아보기가 힘든 탓에 내용 추정이 어려우나 최대한 번역해보면 "有○○的時候別忘了(~가 있었던 때를 잊어버리지 마)次/當你提訓間題時你可以(네가 xx(?)하는동안 제시한(?) 때 너는 ~을 할 수 있었지/但非常可憐的是在(하지만 굉장히 가련한 것은 ~에 있는)/在很多溙(굉장히 많은 물 속)/까지이다. 이후로는 번역하기도 힘들다. 70화에서는 TV도 언급된다(…). 사실 작가가 나중에 밝힌 바에 따르면 그냥 전공서적 펼치고 아무 것이나 따라 적은 것이라고 하니 열심히 해석해도 별로 나올 것은 없다(…).
  4. 왼쪽은 원래 솔이의 눈이었던 보라색, 오른쪽은 미르의 눈 색과 똑같은 하늘색.
  5. 현재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송도'라는 지명의 유래가 대부분 이것이며 이는 일제강점기 때 토지조사를 하면서 '솔'을 멋대로 '소나무'로 해석해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