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의원 혐중 발언 논란

(사드를 배치하는데) 20년 전에 11억 거지떼설이들이 어디 이렇게 겁도 없이
- 송영선 前 새누리당 의원

해당 유튜브 동영상을 업로드한 사용자가 사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서 해당 사용자도 인종차별 성향이 짙음을 알 수 있다.

1 개요

2016년 7월 21일 새누리당 국회의원[1] 송영선이 중국이 사드배치에 대해서 내정간섭을 한다며 중국인들을 거지에 비유하여 혐중(嫌中) 발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인 사건. 다만 이 발언을 한 토론회의 날짜는 7월 16일이었다. 일주일 정돈 잠잠하다가 7월 21일 중국 언론이 보도를 하면서[2] 대중적으로 논란이 촉발된 것. 다만 중국 SNS 상에는 그 이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었다고 한다.

2 상세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정부가 우려를 표명하며 왈가왈부하고 중국 언론에서도 한국을 자극하는 보도를 종종 올리며 반중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2016년 7월 16일에 JTBC에서 ‘밤샘토론 - 사드 배치, 한국 안보에 약일까 독일까?’ 이 방영되었다. 그런데 여기에 참석한 송 前 의원이 토론 도중 홧김(?)에 중국인들을 11억 거지떼에 비유한 것.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과거 거지떼들이 경제성장 좀 했다고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하는, 즉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고 거만하게 군다며 일종의 혐오발언을 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속시원하다고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일부 있었지만 일반인도 아닌 한때 국회의원이었던 공인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인 결례이기도 하거니와, 발언 자체가 잘사냐 못사냐로 사람을 평가하는 애초 잘못된 기준의 발언이기도 해서, 어떤 긍정적인 의미를 지닐 수 없는 혐오발언일 뿐이다. 특히 중국인들을 싸잡아 비난한 11억[3] 거지패거리라는 말이 큰 논란이 되었다.[4] 사실 홧김에 덧붙인 이 한마디만 아니였으면 굳이 이 문서가 작성될 정도로 큰 논란이 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사회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이라며 주의를 주었지만, 송 전 의원은 크게 개의치않고 발언을 이어갔고 결국 이 발언이 약 일주일 후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중국에서 논란을 낳게 된다.

2.1 화려한 전력(?)

사실 이런 부적절한 발언 외에도 과거부터 송영선 전 의원은 보수진영의 대표 여성 저격수(?)로 막말 전력이 화려했다.

  • 2003년 이라크 전쟁 파병을 두고 정부가 사상자가 발생할까봐 파병을 주저하자, 한달에 200만원만 주면 이라크 갈 사람 수두룩하다며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모병해야한다고 막말. 그럼 본인이 좀 가시지? 이와 관련해 "미국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발언까지 해 조롱을 받기도 했다.
  • 2005년 한나라당 시절 <환생경제>라는 연극을 상연했는데, '번영회장' 역을 맡아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은유한 '노가리'에게 "그놈은 거시기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막말.(...)
  • 100분 토론에 참여해서 "병사들은 노는 인력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럼 본인도 군대 가서 좀 놀아보시지?
  • 2011년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자 이를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슬그머니 철회.(...)
  • 2014년 세월호 사건 때는 세월호 참사는 좋은 공부의 기회라는 말을 했다. "세월호 사건을 거울삼아 두 번 다시 그런 비극이 벌어지지않도록 하자." 정도로 말했으면 별 문제 없을 일을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셈. 논란이 되자 사과하긴 했다.
  • 2016년 중국인 거지떼 발언 직전에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당연히 참가하는게 예의라는 말을 해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실 송 전 의원은 2004년 서울에서 열렸던 자위대 행사에도 의원 자격으로 참석하여 논란에 휩싸였는데, "당연히 참가하는게 예의"라는 발언 때문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비판받았다. 그래서인지 일본에겐 알아서 기는 사람이 중국에게만 큰소리 친다라는 비아냥이 일부 나오기도 했다.

이 점으로 미루어 송영선 전 의원의 떼거지 표현은 극단적 친미-친일-반중 보수정치인이 할 법한 발언이라 할 수 있겠다. 혹자는 저걸 두고 새무리당의 친일반민족적 본심이 드러났다고 비난하기도 하나, 사실 아무리 친미, 친중, 친일이라 하더라도 저 정도로 아부성 발언을 하지는 않는다. 즉 송 전 의원이 특이한 것.

3 여파

결국 이 소식은 중국에 전해졌고[5] 중국의 혐한들은 기다렸다는듯이 한국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면서[6] 한국을 타겟으로 잡는 분위기였다. 가뜩이나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 필리핀, 베트남에 대한 반감이 심한 중국 사회에 반한, 혐한 감정으로 분노의 타겟을 갱신시킨 꼴이다.[7] 송영선 본인도 쓸데없이 한마디 덧붙여서 구설수에 올랐고, 중국 네티즌들도 정당한 반발을 넘어서 한국과 (역시 송영선을 비판했을) 한국인들을 싸잡은 비하적 댓글을 달았고, 이러한 반응들이 보도를 타고 국내에 전해지자 다시 맞악플로 응수되는 등 서로가 과잉반응으로 악순환을 만든 셈. 그래도 중국 공산당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는 점에서 딱히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물론 정치권에서 밀려난 사람이라서 애초 발언 자체에 큰 구속력이 없다보니, 단순 발언만 갖고 처벌당하거나 국가적으로 문제가 제기될만한 상황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긴 하다만. 외교부가 치워줄 똥이니 막말을 하셨나보다. 하지만 새누리당 출신의 前 국회의원이라는 커리어로 정치방송에 출연하던 공인인만큼, 새누리당의 성향상 정보가 와전되거나 집권여당 관계자가 한 말이라는 오해를 사게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3.1 사과

논란이 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송 전 의원 본인이 한중관계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며 지나친 언행에 대해 사과를 하였다. 물론 사과한다고 엎지른 물을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그녀가 결례를 범한건 사실이기 때문에 사과 외에 딱히 다른 길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후론 한중 양쪽에서 잠잠한 것으로 보아 일회용 해프닝성 사건으로 점점 잊혀져갈듯.

참고로 이분은 과거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진 빚을 갚기 위해 모 사업가에게 박근혜정권이 들어서면 자신이 국방부 장관이 될 수 있다고 뻥을 치면서[8] 금품을 요구했던 행적이 언론에 밝혀져 직후 새누리당에서 제명당했는데, 이후 본인은 돈 없어 정치 못하는 설움이란 뉘앙스로 자기중심적인 심경고백혐의자백을 하기도 했던 사람이다. 때문에 이런 행적을 알던 사람들 사이엔 그녀가 허언증이 있다거나 앞으로도 저런 문제성 발언을 홧김에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게 왜 이런 사람을 자꾸 tv에 출연시켜주나
  1. 2012년부터 국회의원도, 새누리당 당원도 모두 아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지역구 사업가에게 선거과정에서 진 빚을 갚을 명목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당에서 제명당했다.
  2. 보도가 이렇게 늦어진 것은 국제적 문제인 만큼 뉴스 검열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3. 현재 중국 인구는 공식적으로는 13억7000만명이고, 실제로는 14억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송영선 전 의원은 "20년 전 11억 거지떼"라고 말했으니, 20년 전 인구가 11억이라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20년만에 3억이 늘어났다는거냐..흠좀무
  4. 특히 혐한들은 한국에 대해 '미국 덕분에 돈깨나 좀 만진다고 다른 나라들을 무시하는 졸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해당 발언은 이러한 편견에 부채질 한 격이다.
  5. 중국 언론은 해당 발언이 있고 나서 약 1주일 후인 2016년 7월 21일 즈음에야 보도를 시작했지만, 그 이전부터 해당 발언은 이미 위챗 등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6. 의외로 상당수의 언론보도에서는 송영선 개인의 문제였다는 점과 해당 발언이 한국에서 받은 비판도 전달했다. 분노로 다는 댓글들이 그런 거 관계치 않아서 문제지.(...) 쟤들도 제목만 보고 댓글다나보다
  7. 다만, 남중국해 문제건 사드 문제건 국제적으로 봤을땐 중국 측 행동이 결코 옳다고 볼 순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중 감정도 한동안 한국을 포함한 해당 국가들에 만만치않게 퍼져나갔었다. 돌고도는 공수레
  8. 한국의 국방부 장관은 1961년 이래로 군장성 출신들만이 (민간인으로 전역한 후) 임명되고 있다. 송영선과 과거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백승주(20대 국회의원, 국방위 소속) 박사도 2013~15년에 국방 차관으로 재직했던 것이 고작일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