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기 분수, 위치, 역할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가장 자주 쓰는 속담 중의 하나.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는 속담이 이와 비슷하다. 어감이 미묘하게 달라지기는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지'만 잘라서 쓰는 경우도 많고. '죽는다' 대신 '떨어진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송충이는 솔나방의 애벌레. 보통 곤충의 유충은 정해진 먹이만 먹는다.(누에=뽕나무 잎) 그런데 다른 먹이를 먹으면 죽는다. 그걸 비유해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해야지, 다른 일도 해보거나 출세를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
2 상세
인간을 자신의 한계에 가두고 새로운 도전을 방해하는 말로 인식하고 있어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쓴다. 특히 도전을 비웃는 소시민, 노인들이 주로 하는 말로 클리셰화 할 정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인간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해주는 점을 생각할 때, 현대에는 지양되는 의미의 속담이다. 현대에 노인들이 자주 쓴다고 알려진 노력드립과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의미라는 것이 특이하다.
단, '도전정신'에 대한 응원으로 실드 치기 어려운 타 분야에서의 뻘짓(예 : 수학 교수가 주류 역사학계에 도전한다며 환빠짓)을 비난할 때는 아직 생명력이 있다. 한편 전혀 다른 차원에서,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지 못한 데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자조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예 : 공부를 그만두고 한동안 직장 생활을 했지만, 확실히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때문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처럼 완전히 배척받는 속담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