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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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남존여비의 속뜻을 바로 알 수 있는 속담
웬만하면 쓰지 말자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보다 성미가 억세서 떠들고 간섭하면 집안일이 잘 되지 않는다는 말이란 뜻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암탉이 울어 날 샌 일 없다." 도 있다. 출처

이 속담의 유래는 《서경》 목서편과 《사기》에 실려 있는데.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공격하면서, 은나라 주왕은 여자에만 빠져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비난했다는 내용이다.[1]

무왕의 말을 옮겨 오면 아래와 같다.

"옛 사람이 말하길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법은 없다.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것은 집안이 망한다˝ 고 했다. 그런데 은나라 왕은 여인의 말만 듣고 있다. 조상의 제사를 팽개쳐버리고 "같은 조상"을 모시는 백이와 숙제의 후손들도 전혀 돌보지 않았다. 그러면서 많은 죄를 짓고 곳곳에서 도망쳐 온 자들을 높이고 기르며 믿고 썼다. 이런 자들에게 높은 벼슬을 주어 백성들에게 포악한 일을 저지르게 하여 은나라를 범죄로 문란해지게 했다. 나는 이제 천명을 받들어 은나라를 토벌하려 한다."[2]
古人有言曰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

고인유언왈 빈계무신 빈계지신 유가지삭

今商王受 惟婦言是用 昏棄厥肆祀 弗答 昏棄厥遺王父母弟 不迪
금상왕수 유부언시용 혼기궐사사 불답 혼기궐유왕부모제 부적

乃惟四方之多罪逋逃 是崇是長 是信是使 是以爲大夫卿士
내유사방지다죄포도 시숭시장 시신시사 시이위대부경사

俾暴虐于百姓 以姦宄于商邑 今予發 惟恭行天之罰
비포학우백성 이간귀우상읍 금여발 유공행천지벌

3천년 전 은나라 옛날 시대에도 "옛 사람이 말하길" 이라고 했다니 이 속담이 얼마나 유서깊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를 고대의 상황에 맞춰 풀이해보자면 고대는 남성이 권력을 장악하고 여성은 권력을 잡기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에 여성들이 이런 페널티를 극복하고 권력을 잡았다는 사실은 남성들의 무능함과 정상적인 질서의 붕괴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여기에 몇몇 고대 황후들이 권력을 쥐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도 속담이 널리 퍼지는 데 한몫 했을 수도 있다. 여후라든지, 측천무후 등등. 다만 남자도 숙청은 당연히 하고, 집안 망한 수로만 보면 남자가 더 많다. 여자가 권력을 잡는 경우가 극소수인 고대이기 때문에 여자 쪽이 계속해서 인구에 회자될 뿐이다. 현재까지도 여자가 권력을 잡는 경우는 드물며 설령 최고 권력자가 여성이라도 정치에 참여하는 관원들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설령 진짜 여자가 집권한 시기에 나라가 망했다 하더라도, 순전히 여자이기때문에 망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역량이 부족해서 망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와 관련해서 만들어진 논문도 있다.#

2013년 새누리당 대변인이던 인물이 작년 트위터에서 운지 등 비하적 발언을 사용하며 정치인들을 비난한 전적이 알려져서 논란이 불거졌고, 새누리당에서도 압력을 가하여 사퇴한 바 있다. 그 중 '한명숙, 이정희, 박근혜 같이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는 발언 역시 끼어있었는데 이 발언 역시 큰 문제가 되었다. 당연하지만 문제되는 행동을 한 인물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라는 집단 전체를 무능하다 일반화 할 수 없다. 관련 기사

유사문장으로 삼일한이 있다.

  1. 사마천이 사기를 편찬할 때 서경을 참고하여 조금 더 간명하게 써 놓았다.
  2. 이에 대하여 서경에는 "기가 강해지는 시간인 새벽에 인 수탉이 울지 않고 인 암탉이 울면 음양의 조화가 깨져서 집이 망한다"는 주석이 붙어있다. 그런데 닭은 날 밝으면 다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