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밀이

須密爾

1 개요

환단고기에 나오는 환국 연방 12국 가운데 한 나라...라고 환빠들끼리 주장하는 것.

2 환단고기의 기록

그 땅이 넓어 남북이 5만 리요 동서가 2만여 리[1] [2] 니 통틀어 한국이요 갈라서 말하면,비리국,양운국,구막한국,구다천국,일군국,우루국,객현 한국,구모액국,매구여국,사납아국,선비국,수밀이국이니 합하여 12국이다.

15세 단군 대음(혹은 후흘달) 재위 51년
신사 2년 겨울 10월 양운국과 수밀이국의 사신이 와서 특산물을 바쳤다.

27세 단군 두밀 재위 26년
갑신 원년(BC 997) 이해 수밀이국 양운국 구다천국 등이 모두 사신을 보내 특산물을 바쳤다.

3 문제점

일부 환빠들은 환국 연방 12국 중 하나라고 하기도 하는데, 환단고기도 제대로 안 읽었다는 증거다. 원문에서 연방이라는 말은 어디에도 쓰이지 않았으며 12국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도 정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

그 외에 수밀이국은 딱 2번 나올 뿐이다. "사신을 보내 특산물을 바쳤다."고. 이는 한자 문화권의 사서에서 전형적으로 이민족에게 조공을 받은 것을 표현하는 문장이다.

아마 환단고기 원 저저의 의도는 조선에게 조공을 바치는 작은 나라를 설정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유교에서 황제 노릇을 하려면 명목상으로 조공을 바쳐주는 "다른 나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빠들은 이 나라를 수메르와 동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이 안 되는 게, 무엇보다도 '수밀이' 와 '수메르' 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발음이 서로 비슷하니까 하나뿐이다. 그리고 발음 하나 가지고 비슷한 것을 논할 수 있다면, '달력' 과 '달링' 도 서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3]. 이 밖에도 수메르는 대략 BC 1700년 경에 함무라비바빌로니아에게 망해서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비슷한 기사는 전혀 없고, 그로부터 100년 쯤 지난 뒤에도, 1000년쯤 지난 뒤에도(…) 수밀이는 계속 고조선에 조공을 보내오고 있다.

이우혁이 과거 퇴마록 국내편 <생명의 나무>편에서 수밀이=수메르 드립을 치면서 대중에 많이 알려졌다.(...)
  1. 1리를 400m로 잡고 계산하면 남북 2만km, 동서 8천km가 된다.
  2. 당연히 유리시아 대륙은 동서길이가 남북길이보도 훨씬 길기에 실제 지형과도 안 맞다. 게다가 환단고기의 기록대로 환국의 길이가 남북 5만 리면 남북 2만Km인데 이정도면 지구 둘레가 4만Km를 조금 넘는 정도니 거의 지구 둘레 절반이다. 이 기록대로라면 아시아 쪽 땅에서 북극에서 남극까지가 전부 환국이었단 소리가 된다. 당연히 헛소리
  3. 물론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이런 것은 다른 근거들과 함께 부수적으로 제시되어야지 이것 하나만 제시되어서는 타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