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에 만들어진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수병위인풍첩을 원작으로 만든 TV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매드하우스. 감독은 기동전함 나데시코를 연출한 사토 타츠오가 담당했고, 각본은 이노우에 토시키가 담당했다.
원작의 10년을 기념하는 겸, 이후 있을 수병위인풍첩 관련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을 책임질 물건이었는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말았다.
작화나 성우진은 꽤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나 문제는 캐릭터와 이야기. 주인공인 쥬우베부터 원작과 완전 딴판의 인물이 되다 못해서(원작은 냉정쿨가이, 용보옥편은 정의로운 해피 스마일 열혈남아)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는 혈압을 올리는 삽질까지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했다. 게다가 원작에서 나름 흥미를 불러온 다쿠앙은 여기서는 그냥 조금 괴팍한 닌자 노인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다른 인물들이 매력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어서 이번작의 여주인공인 시구레는 그냥 전형적인 짜증나는 여주인공이고, 츠부테 역시 그렇게까지 특별한 것이 없는 개그전문 캐릭터였다. 그렇다고 악역이 좋냐면 그것도 아니어서 원작의 괴이한 매력이 있는 악역이 아닌 그냥 괴이한 정도에만 그치고 말았다.
이 작품의 유일한 볼거리라면 온갖 기기괴괴한 닌자(인 척하는 기인)들의 대결. 13화내내 상상을 초월한 황당한 기인들이 잔뜩 등장한다. 이 자들에 비하면 원작의 귀문 8인조는 오히려 평범해보일 지경.(물론 전투력이나 포스는 원작쪽이 압도적이지만)
이야기도 너무 심해서 매화의 구성이 거의 "주인공 일행 쫓김" - "어쨌든 쥬우베가 다 썰어버림" 루트를 열심히 반복해서 탔으며, 외전 격으로 연출한 6화에서는 원작과 달리 심한 삽질을 보여줌으로서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 분노를 가지게 했다. 게다가 후반부 연출은 그나마 원작을 따라하려한 앞과도 너무나 심하게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버렸다.
결국 1쿨 13화 만에 종료됐으며, 이후 준비중이던 실사판 및 원작의 속편의 기획이 전부 엎어지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