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립 범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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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1 개요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451(범어2동 405-16)에 위치해있는 구립 도서관. 2013년 개관했다.

2 눈물겨운(?) 설립과정

원래는 두산건설의 브랜드 중 하나인 위브 더 제니스 시행사 '해피하제'가 아파트를 짓는 대가로 도서관을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한 곳이었다. 하지만 자금난 등으로 2010년 말 공사가 무기한 중단되어 폐건물이 되었었다. 약속한 기부채납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수성구청 측에서도 공사를 강제로 진행시킬 수 없었고, 해피하제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자금사정이 개선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고, 연대보증을 선 두산건설도 아직 해피하제가 부도가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입하기를 꺼려했다.

그렇게 2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되면서 민원이 자꾸 들어오자, 보다못한 수성구가 2012년 7월 혈세 100여억원을 투입해 더러워서 내가 짓는다 도서관을 직접 짓고, 대신 역적이 된 두 회사에 대하여 손해배상소송을 예고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두산건설이 나서면서 결국은 수성구에서 구 예산 일부를 대고 나머지는 두산에서 대는 것으로 정리가 된듯하다. 2년째 흉물 '범어도서관' 다시 삽 뜬다.

그렇게 2012년 가을 쯤 본격적으로 공사가 재개되었으며, 2013년 2월 쯤 범어권 구립도서관 이름 공모를 했고 '수성구립 범어도서관'으로 이름을 확정지었다. 이럴거면 이름 공모 왜 하지? 그리고 마침내 2013년 7월 29일 개관했다.

3 현황

대구광역시의 22번째 공공도서관이 되었으며 2015년 현재 대구광역시의 공공도서관은 25개이다. 운영은 물망이, 용학, 책숲길, 고산어린이도서관 등을 운영하는 대구광역시 수성문화재단에서 전담한다. 사실상 수성구청의 산하기관이라고 보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건물 연면적은 6,904㎡으로서, 대구광역시립 중앙도서관이 10,181.4㎡, 대구광역시립 대봉도서관이 3,207㎡임을 감안하면 건물의 규모는 결코 작지 않으며, 장서수에 비해서는 과할 정도로 크다. 로비라고 할 것도 없는 대구의 시립도서관들에 비해 넓직한 로비와 최신의 시설을 갖춘 것은 당연하다. 다만 사진에서도 보여지다시피 중앙을 텅 비워서 계단 및 정원으로 쓰고 있는데, 평상시엔 사람도 별로 없고 간혹 가다 음악회 등을 할때 쓰는 정도라 디자인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물론 건물에 들어가보면 밖에서 봤을 때만큼 좁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구립도서관이 종합자료실을 무려 3개나 가지고 있다.(...)

다만 장서수는 2015년 기준 약 10만권으로, 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을 제외하고 대구광역시에서 가장 장서가 많은 시립 중앙도서관의 약 50만 장서에 비할 데는 아니고, 심지어 건물 규모가 절반도 안 되는 대봉도서관의 1/2수준에 불과하다. 구립이니 이해하자 또한 기존에 출간된지 시효가 오래 지난 구서적을 추가로 비치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베스트셀러는 물론 어지간한 최신의 교양서와 문학서, 사회과학서는 모두 들어오고 있다.

숙지해야할 사항으론, 학습을 위한 열람석이 단 한 석도 없다. 애초에 학습실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다. 집앞에 무료 독서실(?) 생긴다고 기뻐하던 수많은 범어권 거주 학생들이 절망하였다. 중앙도서관이 720석, 심지어 대봉도서관조차 2층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등 대부분의 시립공공도서관들이 열람석을 빙자한 칸막이실 학습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오로지 관내의 도서 열람을 위한 열람석만이 존재한다. 때문인지 학습지(자격증 참고서, 수험서 등)도 거의 갖추고 있지 않다.

이는 홈피에도 설명되어있는 '공중의 정보이용', '문화활동', '독서활동' 및 '평생교육'에 관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공공도서관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자 함으로, 애초에 자기 학습을 금지하고 있다. 도서관내에도 금지문이 곳곳에 붙어있으나,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 여담으로 대구내 구립도서관에서 따로 학습실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니 너무 억울해하진말자. 시립도서관이 최고시다 이러한 학습 금지 정책에 대해 쾌적한 열람환경제공이란 점에서 찬성하는 쪽도 많고, 자리가 남는데도 불구하고 공부하던 학생들을 쫓아내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개인학습의 기준이 모호해서 개인 업무를 보거나 노트북을 가져와서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은 되는데, 책만 들고와서 공부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단속하는 점을 문제삼는 사람도 있다.

종합자료실 1,2는 평일 22:00까지 운영한다. 다만 주말은 얄짤없이 17:00 되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