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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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사자)와 땡칠이(진돗개)

순이
1995. 4 ~ 2014. 11. 30

1 개요

순이는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진양호동물원에서 태어나 2014년 11월 30일에 사망한 암사자로, TV 동물농장등에서 "진돗개와 동거하는 사자"로 방송되었던 사자이다.

2 생애

순이는 1995년 4월 진양호동물원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진양호 동물원에는 인공 포육실이 없었기 때문에 사육사의 집에서 길러지게 되었으며, 6달동안 사육사의 집에서 길러진 순이는 동물원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사람 손에서 길러진 탓인지, 사람을 잘 따랐다고 한다.

2002년, 순이가 혼자 생활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사육사들은 8개월 된 수컷 진돗개 '땡칠이'를 순이의 우리에 합사했다. 처음에는 순이가 땡칠이를 경계하였으나, 이후 둘은 대단히 가까운 사이로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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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와 땡칠이

이러한 합사가 성공하자 여기에 탄력을 받은 동물원은 새끼 불곰 '은비'도 순이, 땡칠이와 합사한다. 이 셋은 별 탈없이 동거 했으나, 은비가 성장하며 먹이와 영역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기 시작하자 순이의 우리 일부를 분리하여 은비를 따로 격리하였다.

순이를 대전의 동물원으로 올려보내 번식시키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상대 숫사자와 어울리지 못하고 다툰 탓에 번식에는 실패했다고 하며, 순이와 땡칠이는 땡칠이가 먼저 늙어 죽을때까지 함께 지내었다.

3 사망

진양호동물원의 노후화 상태와 관리부실을 알린 사건.


2014년 11월 29일, 일주일 전부터 순이가 먹이를 먹지않아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순이의 우리 안에 생닭이 놓여 있었는데, 이 생닭에 격리되어있던 은비가 흥분하여 두 우리 사이의 중간 문을 부수고 순이의 우리로 들어와 순이를 공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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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된 불곰 은비.

당시 순이는 사자의 평균 수명을 넘긴 20세의 노쇠한 암사자였고, 은비는 12세의 건장한 수컷 불곰이었기에, 은비가 순이를 일방적으로 제압한 상황에서 사육사가 마취총으로 은비를 진정시켜 둘을 분리하고 순이에게 항생제와 영양제를 주사한 뒤 퇴근하였으나 다음날 30일, 순이는 사망하였다.

수의사는 순이의 나이가 20살이나 되어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했으며, 특별한 외상이 없고 내장에 염증이 있어 불곰의 공격으로 인한 외상이 아닌 노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익명의 목격자는 "바닥이 피로 흥건하였다"라고 증언 했는데, 동물원측은 이에 대해 마취 주사를 맞은 곰이 피를 흘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순이가 죽기 전날 은비와 싸웠다는 내용이 빠져 있어,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1]

이 사건 이전에 반달가슴곰 모자가 싸워 어미 반달가슴곰이 죽은 것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진양호동물원의 노후화 문제와 부실관리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되었으며, 이 사건으로 그러한 지적은 더욱 심화되었다.

4 방송 출연

땡칠이와 합사된지 얼마지나지 않아 2002년 6월 16일자 TV 동물농장에 출연하였으며, 이후 2005년 2월 27일자 방송에서 땡칠이, 은비와 합사된 모습으로 출연하였다. 보러가기
  1. 링크된 회의록은 진주시의회의 제174회 제7차 환경도시위원회 회의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