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은 좋은데 어딘가 사람을 접근하기 힘들게 하는 분위기가 있는걸"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정상인으로 보인다. 진면목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주인공 키다 토키노리 한 명뿐.
천사가 없는 12월의 히로인 중 한 명이다. 토키노리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지만 반은 다르다. 학교 성적은 항상 상위권. 성우는 이무라야 호노카
항상 죽음을 동경하며, 자살하고 싶어한다. 스스로 '사람의 마음을 버렸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잔잔하고 담담한 어조로 그것을 진지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토키노리는 그녀를 무섭다고 여긴다.
토키노리와 같이 케이크 가게인 '유납야곡'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아스나 루트에서는 상당히 성실하게 아르바이트에 참여하지만, 유키오 루트에서는 토키노리와 얽히느라 상당히 자주 아르바이트를 땡땡이친다.
취미는 기타 연주로, 방과 후마다 학교 빈 교실에서 연주하다가 간다. 굉장히 잘 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거기에 대해 가치를 전혀 두지 않으며, 단지 칠 수 있기 때문에 치는 것이지, 잘 치고 싶다는 바람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피아노를 쳤으며, 상을 받을 정도로 잘 쳤다고 한다. 하지만 하는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그만뒀고, 기타로 취미를 바꾸었다. 기타를 치는 이유는 머릿속을 비우고 싶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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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오 루트로 들어서면 마침 옥상에서 자살하려던 유키오와 토키노리가 마주친다. 이때 유키오는 우연히 만난 것에 불과한 토키노리에게 자신의 마음이 망가져 있으며, 항상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하고, 토키노리는 이런 유키오에게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토키노리는 계속 유키오를 거부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 토키노리는 우연찮게 유키오를 바래다 주게 된다. 이때 유키오는 자신 때문에 고통을 겪게 된 토키노리에 대한 보상으로 성관계를 제의한다. 여기서 도망치는 선택지를 누르면 바로 배드 엔딩. 유키오에 대한 공포를 견디지 못한 토키노리가 학교도 그만두고 현실도피를 하게 된다.
유키오의 제안에 동의하면 토키노리와 유키오가 성관계를 갖게 되고, 아르바이트도 땡땡이쳐가면서 둘은 성관계를 통한 현실도피를 하게 된다. 그리고 토키노리는 유키오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인생의 의미없음을 되새기며 딱히 살 이유도 없으니 아무래도 죽어도 상관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한편 이러한 관계를 토키노리의 여동생인 키다 에미리에게 들키게 되고, 그녀가 유키오를 단순히 동경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에미리는 단순히 남자라는 이유로 섹스를 통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유키오와 가까이 있을 수 있는 토키노리를 원망한다. 결국 마음을 참을 수 없게 된 에미리는 유키오가 교실에서 잠든 와중에 그녀의 입술을 빼앗게 되고, 에미리의 키스에 깨어난 유키오는 자신에게 애정을 가져오는 에미리에게 작중 처음으로 공포라는 감정을 드러내며 그녀를 거부한다.
여기서 누구와 함께 있을지 고르는 선택지가 나온다.
유키오의 거부에 충격을 받은 에미리를 쫓아가 달랠 경우, 토키노리는 에미리에게 유키오의 자살충동에 관련된 모든 걸 고백한다. 그리고 에미리는 유키오와 대화를 나눠보겠다며 그녀의 집에 찾아가고….
에미리-유키오 백합 엔딩.
다음날 아침 유키오와 함께 집으로 찾아온 에미리의 대사가 압권이다.
"이제, 나도 오빠랑 똑같으니까..."[1]
교실에 유키오와 남아 있기를 고를 경우, 동요하는 유키오는 토키노리와의 성관계를 통해 현실도피를 하게 된다. 이런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유키오는 길가에 죽어 있는 개의 시체를 공원에 묻어주게 되고, 개의 시체를 묻는 걸 도와준 토키노리는 마음이 망가졌다는 그녀가 왜 그런 동정심에 찬 행동을 했는지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작중 초반에 줍게 되는 강아지인 포이를 데리고 공원에 산책을 나간 토키노리는 낮에 묻었던 개의 무덤 근처에 있던 유키오를 만난다. 거기서 토키노리는 그녀의 진짜 마음에 대해 추궁하고, 그녀는 자신의 과거와 진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사실 유키오는 신비스럽고 완벽해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가난한 소바집의 딸이었다. 유키오는 남동생을 원했는데, 그런 그녀에게 부모님은 부족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남동생 대신으로 '포치'라는 개를 한 마리 선물한다. 유키오는 포치를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여 늘 함께 했지만, 포치는 사고로 죽게 된다. 유키오는 포치의 죽음을 통해 영원한 존재라는 건 없으며, 소중한 이들도 언젠가는 자신의 곁을 떠나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를 견딜 수 없었던 그녀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아예 가지기 않기로 결심한다. 에미리가 호의를 가지고 접근해오는 모습에 두려움을 내비췄던 것도 에미리에게 호감을 품게 될까봐 두려웠기 때문. 이렇게 그녀는 사실 자신의 마음은 망가진 게 아니라 억누르고 있던 것뿐이며,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가운데 단 하나라도 없어지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마음은 약하다고 고백한다.
여기서 유키오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 혹은 해줄 수 있는 것이 단 한 가지가 있다라는 선택지가 뜬다.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를 고르면 유키오는 혼자서 자살한다. 토키노리는 이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을 감싸주겠다고 하는 아스나에게 완전히 의존하며 살아가게 된다.
해줄 수 있는 것이 단 한 가지가 있다를 고르면 트루 엔딩이 나온다. 토키노리는 자신도 유키오와 함께 죽겠다고 약속한다. 학교 옥상에서 만난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몸을 나눈 뒤, 유키오의 리본으로 서로의 손목을 묶고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그러나 유키오는 토키노리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 살짝 망설였고, 이 때문에 둘은 풀밭에 떨어져 중상을 입었지만 살아난다. 더 심한 상처를 입어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토키노리는 토키노리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유키오의 말을 듣게 된다. 유키오는 눈물을 흘리며 아직 자신의 삶에 무언가가 남아있다는 걸 느꼈다며, 아프고 괴로운 건 이젠 더 이상 싫으므로 자살을 그만두겠다고 한다. 토키노리 또한 자신의 삶에도 아직 무언가가 남아있다는 걸 느낀다. 삶에 대해 강한 열망 같은 걸 갖게 된 건 아니지만, 죽음이라는 선택지는 더 이상 고르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둘은 비록 아주 마음에 드는 세상은 아니지만 한번 함께 살아나가 보기로 결심한다.- ↑ 에미리와 유키오가 동침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CG는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