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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witch Pitcher
실전에서 왼손, 오른손 모두 투구가 가능한 투수를 일컫는 표현. 그렇지만 실제 사례가 별로 없다. 보통 투수들의 경우 불펜투구에서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1]가 있지만, 이는 한쪽 방향으로 던지다 보면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이를 맞춰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실전에서는 왼손 또는 오른손으로만 던지는 것이 보통이다.
최초로 공식경기에서 양손투구를 한 사례는 물 건너 메이저리그에서 1882년 토니 멀런(Tony Mullane)이 최초이며, 그것도 경기 중에 한 번 시도했던 정도이다. 그 외에 1888년 엘튼 체임벌린(Elton Chamberlain), 1884년 래리 코크런(Larry Corcoran)이 경기 중에 양손 투구를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대 야구에서는 1995년 그레그 해리스(Greg A. Harris)의 사례가 있었는데 원래 우완투수이지만 좌타자가 많은 이닝에 왼손으로 던진다는 식으로 양손투구를 하였다. 다만 부상이 우려되는 관계로 구단의 허락을 받은 경우에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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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풀타임으로 양손투구를 하는 선수는 2015년 6월 5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팻 벤디트(Pat Venditte)가 유일하다. 콜업된 날 경기 상대는 보스턴 레드삭스였으며 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선수의 경우에는 진정한 의미의 스위치 투수로 불리우고 있는데, 바로 좌타자를 상대로는 좌완투수, 우타자를 상대로는 우완투수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스위치 히터와 함께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심판이 나서서 타자의 타격방향을 결정하고, 투수에게 투구방향을 결정하도록 한 후에야 승부를 벌인 동영상이 떠돌기도 하였다.
영상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벤디트 규칙Venditte Rule"이 탄생하였다. 간단히 스위치 투수와 스위치 타자가 서로 대결할 때, 투수가 자신의 투구방향을 결정하고 마운드에 올랐으면 그 방향으로만 투구해야 되고, 타자 역시 자신의 타격방향을 결정하고 타석에 들어섰을 경우 그 방향으로만 타격을 해야 된다. 중간에 방향을 바꾸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스위치 투수 사례가 드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꼽는다.
- 압도적인 하나를 선호 :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성장시키는 것이 극히 어렵기 때문에, 애매하게 키우는 것 보다는 훨씬 싹수가 있어보이는 하나를 골라서 키우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 부상의 우려 : 투구 매커니즘은 신체에 큰 부담을 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최소 10구 이상 던지는 투수가 타자의 방향이 바뀜에 따라 왼쪽으로 던졌다가 오른쪽으로 던졌다가를 반복하는 것은 부상의 위험을 한 층 더 키우는 요소로 보고 있다.
- 결정적으로 지금까지 프로에서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다.
미국의 경우 양손투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 글러브도 존재한다고 한다. 아래는 팻 벤디트의 글러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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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국내에서는 2007년 당시 장호연의 아들인 휘문고 1학년 장영빈이 스위치 피처로 활동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적 있다. 당시 오른손으로는 130km 초반, 왼손으로는 120km 후반 정도의 직구를 던졌다. 다만 이후 언론에 언급된 적은 없으며, 실제로 공식 경기에 등판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그나마 2학년 말 돌연 경북고로 전학한 후에는 타자로만 뛰었으며 대학 진학도 실패.
현재 프로 선수들 중에서는 정찬헌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왼손 투구를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이벤트성으로 던질 의향은 있다고. 그 외에도 좌투좌타 前 투수 現 외야수인 나성범은 내야수 대비를 위해 오른손으로도 던질 수 있다고 한다.#
한화 이글스의 2012년 신인선수인 최우석이 스위치 투수에 도전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본래는 좌완투수였는데,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을 함과 동시에 우완투수로 전향했는데, 성공을 거두어 프로에까지 지명받은 경력이 있다. 하지만 지금도 왼손으로 130km대의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어도 스위치 투수가 되려고 하는 중. 정민철 투수 코치도 딱히 말리진 않았다고 한다. 만약 정말로 스위치 투수가 되어 기아의 서동욱과 같은 스위치 타자와 승부하게 되면 이 선수의 이름을 딴 룰이 만들어질지도 모르는 일. 그리고 2015년 연습경기에서 실제로 스위치 투수로 던졌다.# 그리하여 KBO에서 메이저리그의 벤디트 룰과 비슷한 '최우석 룰'[3]을 만들었다.
2016년 영선고등학교의 전태준의 경우에는 양투양타(...)라고 한다. 오른팔로는 144km, 왼팔로는 130km 후반을 기록하며,이 때문에 단독 기사가 뜨기도.
기사가 뜬 이후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2차 6라운드로 지명되었다.
3 같이보기
- ↑ 실제 박찬호 선수도 불펜에서는 가끔씩 왼손으로 던진다고 한다.
- ↑ 출처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677472995695074&set=a.108765929232453.15510.100002971382349&type=1&theater
- ↑ 야구규칙 8.01 '정규의 투구' (f) 스위치 투수 관련 : 투수는 동일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단, 타자 아웃, 타자가 주자가 될 경우, 공수교대가 될 경우, 대타가 나올 경우, 투수가 부상당할 경우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있다. 투수가 부상으로 동일 타자의 타격 중에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 그 투수는 이 후 경기에서 물러날 때까지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투수가 이닝 도중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 투수는 연습투구를 할 수 없으며, 글러브를 교체할 수 없다. 단, 양손글러브는 허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