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200px-2014_AFF_Suzuki_Cup_Logo.svg.png [1]
정식명칭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영문명칭ASEAN Football Championship
창설년도1996년 (타이거컵)
2007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참가자격AFF에 등록된 축구협회 대표팀으로 12개팀
최근 우승팀태국 (2014)
최다 우승팀태국,싱가포르 (4회)
웹사이트홈페이지

AFF Suzuki Cup/ASEAN Football Championship

1 개요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에 가입된 동남아시아 11개 나라가 2년에 한 번씩 모여서 벌이는 지역 축구 대회이다. 2004년까진 싱가포르 타이거 맥주가 후원해 타이거컵으로 불리다가 2004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타이거 맥주가 스폰서에서 물러나자 2007년에는 ASEAN Football Championship으로 이름이 바꿨다가 일본 스즈키가 후원하면서 AFF Suzuki Cup으로 이름이 달라진 채로 계속 진행하고 있다. 1996년 대회에선 10개 나라가 참가했는데 동티모르 독립, 2013년 호주가 참가하면서 12개로 참가팀이 늘어난다. 다만 2014년 대회에서는 호주는 불참하는데 11월 22일부터 12월 20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 참가하자면 2015년 1월에 열리는 자국 2015년 AFC 아시안컵이 걸리기 때문이다. 어차피 동남아 나라들은 모조리 2015년 AFC 아시안컵에서 예선 탈락했기 때문에 동남아 나라들은 아시안컵 예정에 상관없이 대회에 참가한다.

2 참가국

싱가포르, 베트남,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 필리핀(이상 1996년부터), 동티모르(2004), 호주(2018)

3 이야기거리

아무래도 참가국들이 축구실력이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에서도 뒤떨어지고 피파 랭킹은 물론 참가국에서도 월드컵 본선 진출국가가 여럿 들어간 중미 지역 대회인 코파 센트로아메리카나이나 아랍지역 대회인 걸프컵보다 이름세가 크게 밀렸다. 물론 그나마 축구 최약체급들이 모인 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가 있긴 하다. 유일무이하게 인도네시아가 1938년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동인도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게 참가국의 유일한 월드컵 본선 진출이고 그마저도 76년전 이야기이다. 그런데 2013년 호주가 동남아시아 축구연맹에 가입하면서 2016년 미얀마-필리핀 공동 개최로 열리는 대회부터 나오게 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 당연히 피파 랭킹도 가장 높거니와 참가국 최다 월드컵 본선진출 및 월드컵 토너먼트 기록을 가진 호주의 참가로 이 대회가 호주의 우승 독무대가 될지도 관심사.

최다 우승은 싱가포르와 타이가 4번으로 공동 1위다. 그러나 총 승점에서는 타이가 100점, 싱가포르 88점으로 타이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준우승만 4번을 거둔 인도네시아가 84점으로 3위, 베트남(79점) 4위, 말레이시아(74점) 5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대회부터 결승을 2경기를 가져 우승팀을 다투게 되었다. 종전에는 개최지에서 벌어진 결승전으로만 우승팀을 다퉜었다. 더불어 2002년부터 계속 2나라에서 공동개최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04년 대회를 앞두고 우승을 위해 아프리카 선수들을 귀화시켰고 유고슬라비아 스타 선수 출신 감독 라도이코 아브라모비치까지 데려왔다. 인도네시아 역시 잉글랜드 출신의 피터 위드 감독과 이 대회를 앞두고 거액의 계약을 체결했고 두 나라는 결승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04년 대회 결승 1차전 인도네시아-싱가포르전에는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 무려 12만 명이 들어찼고 경찰도 3천명 이상이 동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5만여 명은 경기장 밖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쳤고 2억 2천 만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 당시 한국인 권종철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공포탄을 쏘기도 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에게 안방에서 1-3으로 패하는 통에 심판진은 경기가 끝난 뒤 삼엄한 경호 속에 경기장을 빠져 나가야만 했다.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2차전에도 6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결승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던 싱가포르는 2차전 역시 2-1로 이기며 우승했고 인도네시아에선 아주 폭동이 벌어졌다.

베트남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아예 타이거컵을 위한 시험무대로 삼았다. 베트남은 아시아 예선 한국과의 2차예선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한국을 이기고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가는 게 아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실력을 끌어 올려 타이거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뭐 알다시피 한국을 넘지못했고 2007년 당시 타이거컵에선 4위에 그쳤지만 심기일전하여 2008년 대회에서 타이를 제치고 첫 우승을 거둬들였다. 경기가 끝난 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국가 대항전 우승에 감격한 베트남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4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당하는 참사도 벌어졌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공동 개최로 열린 2010년 대회 결승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승부였다. 말레이 문화권 종주국을 자처하는 두 나라는 대회 직전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들이 말레이시아에서 학대받은 사건까지 있던 터라 유혈충돌 분위기까지 조성됐다. 또한 결승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 팬들이 인도네시아 선수들 눈에 레이저빔을 쏜 뒤 0-3 패배를 당해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트위터 등을 통한 격렬한 상호 비방전도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결승 2차전이 열리던 날 경기장에 장갑차까지 배치하며 삼엄한 경계를 펼치기도 했다. 2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1차전 3-0 승리를 포함해 득점 합계에서 4-2로 앞서 역사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수고했다. 말레이시아 호랑이들아. 너희가 말레이시아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오늘은 말레이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이라면서 다음 날을 국경일로 선포했다. 말레이시아 증시도 휴장했다. 말레이시아는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이 대회 우승에 열광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2000년~2004년 3연속 준우승 이후 6년만에 찾아온 콩라인 탈출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참가국에서 최하위는 브루나이,동티모르,캄보디아,미얀마, 라오스가 꼽힌다. 그동안 여기 동네북(?) 조에 속했다가 2010,2012,2014년 대회까지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이 연이어 4강에 올랐지만 귀화를 통한 상승세이기 때문에 귀화선수 약발(?)이 다하면 다시 약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미얀마는 2004년 대회에 4강에 오른 거 빼고는 역시 동네북이다.

통산 4회 우승으로 공동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는 우승 횟수와 결승 진출 횟수가 같다. 즉, 결승만 갔다 하면 우승하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해태 타이거즈? 홍진호싫어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인도네시아는 4번의 결승에서 모두 패배하여 우승은 없고 준우승만 4번 차지하여 콩라인 신세다.

2014년 대회에서 전 대회 챔피언 싱가포르가 공동개최국임에도 말레이시아와 태국에게 덜미를 잡혀 일찌감치 탈락했다.우승은 전번 대회 준우승국인 태국이 12년만에 차지하면서 싱가포르에 이어 4번 우승을 거두며 공동 최다 우승국이 되었다. 태국은 우승 4번, 준우승 3번으로 최다 결승 진출 기록도 다시 갱신했다. 4년만에 2번째 우승을 노린 말레이시아가 18년만에 2번째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18년전에도 태국에게 져서 준우승했었는데 이번에도 태국에게 덜미를 잡혔다.

4 역대 우승국가

순서개최년도개최국우승국준우승국3위4위
1회1996싱가포르타이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
2회1998베트남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타이
3회2000타이타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4회2002인도네시아/싱가포르타이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5회2004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얀마
6회2007싱가포르/타이싱가포르타이말레이시아베트남
7회2008인도네시아/타이베트남타이인도네시아싱가포르
8회2010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9회2012말레이시아/타이싱가포르타이필리핀말레이시아
10회2014베트남/싱가포르타이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11회2016미얀마/필리핀
  1. 2014년 대회 엠블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