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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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모델

Suzuki Alto
공식 홈페이지(일본어)

1 개요

일본의 스즈키에서 1979년에 스즈키 프론테의 형제차로 나온 생각보다 꽤 오래된 경차로서,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3도어의 단일 차체만 제공되었고, 상용차로 분류받기 위해 뒷좌석도 매우 좁게 설계했다. 심지어 당시 중고차 시장의 고객들을 노린 최저가 버전은 히터밖에 없었고, 나머지를 옵션처리하는 수준이였다. 그래도 1988년에 데뷔한 3세대 알토에서 선보인 회전시트에,[1]1980년대 중후반의 2세대부터는 4WD와 고성능 터보 모델까지 내놓는 등 나름 혁신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으며 라인업도 꾸준히 확장했다. 한국에서 갖고 있는 과거 티코의 이미지와 달리 일본 내에서 평가는 그럭저럭 좋은 편. 물론 일본이 경차에 대해 대접이 좋은 탓도 있다.

2 역사

2.1 1세대 (SS30/SS40, 1979~1984)

일본 내수형수출형

1세대 알토가 데뷔한 것은 1979년 5월로, 처음에는 스즈키 프론테의 형제차인 3도어 해치백으로 데뷔했다. 접히는 뒷좌석 벤치시트와 앞바퀴에 적용된 코일 스프링, 뒷바퀴에 적용된 리프 스프링,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가벼운 볼 순환식 스티어링, 4륜 드럼 브레이크가 적용되었으며, 엔진은 T5B 539cc 2행정 3기통 28마력 엔진이 적용되었다.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상당한 열풍을 불러일으켰는데, 가장 저렴한 염가 트림의 가격이 당시 돈으로 47만엔[2]이었으며 , 그러면서도 비슷한 가격의 경상용차들과 비교해서 이중 촉매를 달 필요가 없는 등 여러 모로 상품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가격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도어만 제공된 것은 물론 뒷좌석도 상당히 좁게 설계해 "승합차"로 등록되도록 했으며, 염가 트림은 히터를 제외한 다른 편의장비들을 모두 선택사양으로 돌리는 등의 "과감한" 조치들이 따라왔다.

이러한 "알토 열풍"은 준중형차 및 소형차로 넘어가던 일본 소비자들을 경차로 다시 불러오기에 충분했으며, 스바루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이 유사상품들을 줄줄이 출시하고 스즈키를 일본 자동차업계 7위 기업으로 올려주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1981년 1월에는 4도어 사양의 승용 경차인 스즈키 프론테로부터 얻어온 F5A 543cc 1배럴 카뷰레터 4행정 엔진을 장착했으며, 1983년 10월에는 "스노우 라이너(Snow Liner)"라는 이름으로 12인치 휠을 장착하고 전고를 2.5cm 높인 4륜구동 버전이 추가되었다. 1981년 9월에는 기존의 539cc 2행정 엔진이 배기가스 규정 문제로 인해 단종되었다.

수출 사장의 경우, 10인치 휠이 쓰인 내수시장용과 비교했을 때 12인치 휠이 장착되었고, 4도어 버전에도 알토 이름이 쓰였으며 796cc F8B 엔진이 장착되면서 성능도 훨씬 나았다. 영국에서는 1981년에 스즈키 브랜드와 같이 데뷔했으며, 호주에서는 승용차 버전에 알토 이름을 사용하고 밴 버전[3]에는 "스즈키 해치"라는 별개의 이름을 적용했다. 호주 사양은 일본 내수처럼 543cc 25마력 엔진이 적용되었고, 밴 버전에는 플라스틱 패널을 뒷창문에 장착하되 유리창과 에어컨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했다. 호주 남부에서는 1981년부터 "800 팩"이라는 이름 하에 12인치 휠과 금속 벨트가 적용된 레디얼 타이어, 앞바퀴 디스크브레이크, 다른 종류의 앞뒤 범퍼와 796cc 엔진을 제공한 바가 있다. 1980년 3월에 데뷔한 뉴질랜드에서도 South Pacific Suzuki Assemblers에 의해 매일 6대 가량이 현지생산되었다.

2.2 2세대 (CA71, 1984~1988)

1984년 9월에 도입된 2세대 모델은 기존의 F5A 543cc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프론테와 같은 디자인이되 여전히 규정상 상용차로 분류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었다. 그해 12월에는 4륜구동 버전이 추가되었다. 또한 1985년부터는 터보 엔진이 알토 최초로 적용되었으며 5도어 차체가 여기에 추가되었다. 1986년 7월에는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져 렙어라운드 헤드램프와 새로운 대시보드 및 인테리어, 일부 저가 사양과 밴을 제외한 모든 라인업에 적용된 ITL(Isolated Trailing Link) 뒷바퀴 서스펜션, 3링크 리지드 셋업이 추가되었다. 또한 1987년 1월에는 미국 스텝 밴의 구성을 본딴 "워크스루 밴(Walkthrough Van)"이 추가되었다.

같은 해에는 스즈키 세르보의 2세대 모델도 같이 출시되었으며, 1987년 2월에는 밸브 수를 늘리고 터보차저를 같이 장착해 64마력을 기록한 "알토 워크스(Works)"라는 고성능 버전이 도입되었다. 컬트적인 인기를 모은 이 고성능 버전의 성능 때문에,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은 출력경쟁 과잉을 사전 방지하는 차원에서 64마력 이상의 엔진을 경차에 쓰지 않기로 합의를 보았다. 1987년 8월에는 3단 자동변속기가 도입되었으며 1988년에는 547cc F5B 엔진이 장착되었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는 추가바람.

2.3 3세대 (CL11, 1988~1994)

1988년식 알토. 초기형 티코의 앞모습은 이 모델을 이어받았다.슬라이드 슬림

1988년 9월에 3세대 모델이 데뷔했다. 휠베이스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크게 늘리는 동시에 기존의 레지나 트림을 비롯해 다양한 라인업도 추가되었으며, 좁은 공간에서의 차량 탑승을 쉽게 하고자 일본 승용차 최초로 양쪽에 슬라이드 도어와 회전시트를 장착한 "슬라이드 슬림(Slide Slim)" 트림을 출시했다. 엔진은 3세대 스즈키 세르보에서 앞서 탑재된 F5B형 직렬 3기통 SOHC 12밸브 엔진을 장착했다. 또한 이 모델은 1989년에 출시된 2세대 마쓰다 캐롤의 베이스 모델이 되었으며, 이후 마쓰다에서는 알토의 뱃지 엔지니어링 버전을 비롯해 스즈키의 여러 경차들을 자사의 경차 라인업으로 꾸준히 제공했다. 2세대 모델에 이어 출시된 "알토 웍스(Works)"는 독립 차종으로서 표준형 알토와 다른 디자인의 휠, 원형 2점식 헤드램프, 에어로파츠로 무장한 외장 디자인과 함께 기존의 과격한 성능도 유지되었지만, 비교적 성능이 온건한 F5A/F6A SOHC 터보 사양(SX계열)도 설정되었다. 나중에는 F6A 터보 엔진도 DOHC화됐다.

1989년 4월 소비세 시행에 따른, 물품세가 폐지되면서 보닛 밴[4]의 장점이 작아졌기 때문에 알토에도 5도어 라인을 설정하고 스즈키 프론테는 알토에 통합되는 형태로 생산 종료가 되었다. 때문에 종래 모델 대부분이 5도어에서 바뀌어, 트림명의 마지막에 "-S"가 추가되었고 또 5도어 반을 폐지하는 대신 5도어 라인업을 4차종 설정하는 등 해치백 위주의 라인업이 된다.

1992년식 스즈키 알토 5도어1990~1992년식 스즈키 알토 웍스

1990년 3월 마이너 체인지가 이루어져 새로운 경차규격에 따라 엔진을 550cc의 F5B형에서 660cc의 F6A형으로 변경했고, 헤드램프 디자인 변경과 함께 프론트 노즈를 늘리는 것은 물론 앞뒤 범퍼도 키워 이에 대응했다. 웍스도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반영하게 되고 밴 모델에서 승용차 모델로 바뀌었으며, 경차 최초의 운전석 SRS 에어백과 이 시기의 다이하츠 미라 TR-XX에서 사용하던 4륜 ABS가 메이커 옵션으로 설정되었다. 또한 레지나에 5도어 버전을 추가 설정하고 슬라이드 슬림은 오른쪽(운전석 쪽)만을 슬라이드 문으로 남기되 왼쪽 문(조수석 쪽)을 5도어 바디 패널로 변경함으로서 1:2도어의 형태를 취해 비대칭 구성이 되었다. 또한 슬라이드 도어에 파워 크루저 기구를 채용해 활용도를 향상시켰다. 1991년 9월에는 새로운 안전규정을 만족시키기 위해 문에다 임팩트 바를 설치했으며, 3도어 모델의 세로로 설치된 문손잡이도 가로형으로 바꾸었다.

1991년 11월 5도어 모델의 B필러 이후의 전체 높이를 1,600 mm까지 높이고 트렁크 용적을 확대한 "알토 허슬(Hustle)"을 추가했는데, 이는 통상의 알토를 개조해서 생산한 특장차였다. 소형차에 높은 높이의 짐칸을 더한 "풀 보닛 스타일"은 유럽에서 흔히 쓰이던 구성이지만 일본에서는 알토 허슬과 닛산 AD MAX, 닛산 S-카고 이외에 판매중이던 차가 없었고, 컨셉트카조차 오토잼 레뷰를 기반으로 한 M2 1004가 이러한 구성이 채용된 차의 전부였다. 적재성, 개성, 존재감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일본에서는 현재에도 추류가 아닌 이 라인업은 모두 3도어에다 밴의 "Hu", 승합차 "St"과 "Le"의 각 트림이 있었다, 정원(밴"Hu-2"만 2명), 트랜스미션, 구동 방식(FF와 4WD)의 차이로 총 10차종으로 이루어졌으며 1993년 10월까지 생산이 이루어졌다.

또 웍스에는 청색의 보디 컬러의 설정이 있었는데 이는 1990년 1년간의 한정생산 사양이였으며 매니아 사이에서는 도라에몽과 같은 색상 배합이라고 해서 "도라에몽 웍스"로 불린다. 현제 3세대 알토의 사진을 찾아보면, 적지 않은 수, 심지어 슬라이드 슬림과 허슬조차도 웍스 스타일로 튜닝되어 있는 차들을 발견할 수 있다.

대한민국대우자동차를 통해 1991년부터 "대우 티코"라는 명칭으로 생산되었으며, 중국에서도 Anchi를 통해 생산되었다.

2.4 4세대(HA11, 1994~1998)

일본 내수형 1994년식 3도어일본 내수형 1997년식 알토 5도어
유럽형 3도어알토 웍스

3세대 차량의 디자인 코드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현대화되었으며, 유럽 사양은 세르보 모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별개의 차량이 되었다.

2.5 5세대(HA12, 1998~2004)

5도어알토 웍스 3도어

이 때부터는 마쓰다 캐롤로도 공급된다. 또한 2001년에는 파생 모델인 스즈키 알토 라팡이 추가되었다.

2.6 6세대(HA24, 2004~2009)

전기형후기형

2.7 7세대(HA25, 20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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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수형영국 수출형

2.8 8세대(HA36, 201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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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형알토 웍스
  1. “슬라이드 슬림“이라는 전용 서브네임이 붙었으며, 슬라이딩 도어가 양쪽 혹은 운전석 쪽에 장착되었다.
  2. 당시 미국 돈으로는 1천 9백달러로, 당시에는 포드 핀토의 저가 트림이 약 5천달러였다.
  3. 승용차에는 57.5%의 관세가 붙는 것과 달리 35% 정도의 관세만 붙었다.
  4. 승용차의 모습을 하되, 뒷좌석을 좁게 만들어 상용차로 등록되는 경승용차. 위에서 언급한 초대 알토가 이에 해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