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1 개요

미국 : Sub-Compact Car
유럽 : B-Segment, Supermini

경차보다는 큰 생활형 승용차를 말하며, 보통 성인 기준으로 3~4인이 타기에 적합한 규격의 세단 또는 해치백 스타일의 승용차를 말한다.

한국도로공사 등 통행료 기준에서의 소형차는 그냥 승용차, 스타렉스급 버스, 1톤급 트럭을 말한다. 의미가 다르다. 차급 문서 참고.

2 규격 분류

유럽에서는 주로 B 세그먼트로 분류하는데, B 세그먼트는 해치백 스타일인 경우 전장(길이)가 3.8m 전후, 세단형인 경우 4.2m 전후의 모델이 된다. 유럽의 보급형 자동차 제조사들이 열을 올리는 시장이며, 이 시장과 C 세그먼트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중형차급 이상의 D 세그먼트 시장을 노릴 수 있기에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 시장에 강하다.

대한민국에서는 크기에 따른 분류가 아닌 배기량별 분류가 익숙한데, 보통 1,000cc 초과, 1,600cc 이하의 배기량을 갖는 차량이 여기에 속한다. 경차와 달리 소형차는 딱히 규격이 정해진 바는 아니다. 과거에는 1,200cc나 1,300cc 모델이 소형차의 주류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가솔린 엔진 모델은 1,600cc, 디젤 엔진 모델은 1,400cc 모델이 주류다. 준중형차와 엔진 출력은 겹치지만 상대적으로 차량의 크기가 작다.

3 대한민국에서의 소형차

대한민국에서 소형차는 경차보다 그 대접이 못하다. 경차에 '안전하지 못한 차', '김여사나 타는 차', '데이트 상대가 타고 다니면 쪽팔린 차' 등 온갖 부정적인 표현이 다 붙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자동차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경차가 최소한 한두 종류는 꼭 이름을 올릴 만큼 일정 수준은 판매된다. 그러나 소형차는 경차만큼 무시당하지 않는데도 오히려 10위권 안에 얼굴을 비추지 못하고 있다. 어느 1톤 트럭보다 못하다. 야 걔는 레전드급 슈퍼카잖아 그 차는 시골에 널리고 널렸는데 게다가 도심에도 물품수송차로 널렸다 물론 케바케라서 어떤 사람들은 경차는 부끄럽거나 쪽팔려서 타기가 그렇다며 소형차를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경차의 경우는 경차를 소유하지 않았던 계층 또는 차량 보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기는해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혜택을 많이 줘서 다른 차보다 유지비 부담이 확연히 적다. 경차를 욕하는 사람들조차 경차의 경제성 그 자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론을 펴지 못할 정도다. 그래서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소형차보다 더 인기가 많기도 하다. 그에 비해 소형차는 세금은 세금대로 다 내면서, 그렇다고 준중형차중형차같은 정책적인 보조도 받지 못한다. 그래서 구매자들에게 메리트를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군다나 한국에선 아직까지 자동차를 신분의 상징으로 여기는 풍조가 강해서.차 구입시 크기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왕이면 소형차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준중형차를 구입하려고 하고, 결국 소형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아직 20대인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중형차 이상을 타면 간방지다 혹은 겉멋 단단히 들렸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지만[1], 준중형차까지는 그러한 부정적인 시각이 없기에 주변의 눈을 걱정하지 않고 가장 큰 크기인 준중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지금의 준중형차는 과거의 중형차와 전반적인 크기가 비슷해지는 대형화가 이뤄져 준중형차가 소형차 시장까지 사실상 흡수해버린 형태가 되었다. 소형차의 고급화가 이뤄지면서 준중형차와 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조금 더 쓰면 준중형차'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점 역시 준중형차 쏠림의 원인이다.

물론 처음부터 소형차가 듣보잡 취급을 받은 것은 아니며 21세기 이전에는 당시 국민들의 경제적이 중형차 이상을 덥석 구매하고 쉽게 유지할 정도의 여유는 없었기에 소형차의 개발이 활발했다. 오히려 21세기 현 기준으로 보면 소형차로 볼 수 있는 브리사정도만 갖고 있어도 꽤 사는집 소리를 들을 수 있던게 1970년대였다(...) 현대자동차 최초의 자체 생산 모델인 포니 역시 1,300cc급 소형차이며, 프라이드 1세대 모델은 12년동안 장수만세를 외칠 정도로 스테디셀러 차량이었다. 대우자동차 역시 소형차에 많은 무게를 두고 르망 등 인기 차종을 만들었다. 또한 유명한 독일 폭스바겐 비틀 같은 경우도 장수만세를 이끌 정도로 큰 인기는 아니더라도 현재까지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소형차다. 어찌됐건 그러다 국민들의 경제력이 크게 좋아지고 '자동차 보유' 자체만으로 부와 신분을 상징하던 것에서 '자동차 크기'가 신분이나 부의 상징이 되면서 중형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중형차와 비슷한 크기에 엔진 배기량을 줄여 낮춰 '폼'을 나게 한 준중형차라는 특수한 클래스가 나타나면서 소형차 시장은 몰락하게 된다. 그와 함께 우리나라 준중형차의 특징인 심장병 환자급 언밸런스가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들이 구입하거나 소수의 승차자를 위한 차량은 구입시 취등록세나 세금 등의 혜택 등을 볼수있는 경차가 흡수하면서 소형차 시장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렇지만 꾸준히 수요는 존재하는데 그 이유로 본디 1.8L나 2.0L 엔진이 담당해야 할 차체인 준중형과는 달리 1.4L나 1.6L엔진이 충분히 끌고도 남는 작은 차체 덕분에 운전 감각이 경쾌하며 연비도 대단히 높은 차들이 포진해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이나 장수만세 브랜드 중에서도 소형차가 꽤 있다. 수요층이 없어지지 않고 존재한다는 소리. 거기다 엔진 관련으로는 준중형과 같거나 매우 비슷한 파워 트레인에 보통 공차 중량이 준중형 보다 2~300kg이나 가벼우니 당연히 더 빠를 수 밖에 없다. 경차의 고질적인 파워 부족에서도 해방되는건 덤이다.[2] 오히려 무게가 줄어들어 준중형차보다 기동이 경쾌한 경우도 제법 많다. 가격도 생각보다 그다지 비싸지 않아 스마트키나 썬루프같은 최신 옵션들이 들어가서 고급화된 경차와 거의 비슷하다. 물론 디젤엔진 차량은 디젤의 어쩔 수 없는 특징 때문에 경차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2천만원이 우습게 넘어가는 준중형 디젤에 비할바가 아니다. 이와같은 특징 덕분에 폼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실용성과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으며 국내 제조사도 이에 대응해 고연비를 자랑하는 디젤 엔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외제차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소형차가 외면받는 것은 국내 시장, 그리고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북미 시장의 이야기일 뿐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중형차나 중형차 시장에 올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수요층이 비교적 적은 것일 뿐. 북미와 함께 큰 자동차 시장인 유럽 시장이 B, C 세그먼트 위주로 짜여 있어 북미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은 준중형차 이외에도 소형차의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i20을 비롯하여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 소형차 제품군이 적지 않다. 대한민국은 자동차 시장의 갈라파고스?[3]

국내에서 아무리 안습일지라도 해외, 특히 유럽에선 소형차가 꾸준히 팔리고 있어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도 상품성 유지를 위해 소형차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의 수출 효자 상품은 다름이 아닌 엑센트와, 같은 소형차 라인업인 i20이다. 엑센트가 현대차 최초의 통산 1000만대 돌파를 준중형차인 아반뗴와 경쟁한것을 보면 그 엄청난 판매량을 짐작 할 수 있다. 또한 과거의 소형차와 지금의 소형차는 크기와 출력 모두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다르다. 예를 들어 2004년에 나온 해치백 스타일 소형차인 현대 클릭과 현재 팔리고 있는 해치백 소형차인 현대 엑센트 위트를 비교하면 후자가 길이와 폭이 거의 구형 준중형 차량 못지 않게 커졌으며, 마력 역시 100ps와 140ps로 큰 차이가 난다.[4][5] 무슨 소리냐면 현대의 소형차는 엔진 출력이 준중형차와 거의 다를 바가 없으며 오히려 차체 크기가 작아 무게도 덩달아 감소해 사실상 준중형차와 엔진 성능 면에선 차이가 없다.

대한민국 운전면허 2종보통 시험차량이 소형차인 현대 엑센트기아 프라이드이다. 그나마 운전면허 시험용 차량으로 잘 팔리는게 다행이다.

4 소형차 목록

4.1 시판 차량

4.2 단종

5 트리비아

이 문서는 자동차 등급 문서 가운데 경차 다음으로 생성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경차 문서보다 압도적으로 짧다.경차는 까는 맛도 있지만 쓸 것도 많은 자동차 카테고리의 애증의 상징.
  1. 특히 군대에서 그런게 심하다. 소위, 중위, 하사들은 대개 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대위, 중사들은 차가 있긴 하지만 소형차나 준중형차다. 상사나 영관장교는 되야 중형차 이상을 끌고 다니게 된다. 그러나 예외로 군의관들이 고급차를 끌고 다녀 지휘관, 상급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군의관들은 집안이 부유한 경우가 많기때문에 차도 좋은 경우가 많다.
  2. 사실 경차의 문제점 중 하나인 부족한 엔진 출력도 이 소형차는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왜냐면 준중형차랑 거의 비슷한 엔진에 자동차 크기만 작아진거니까.
  3. 반쯤은 농담이다. 자동차 시장은 국민성을 크게타는 시장중 하나이다. 일본의 경우는 경차가 압도적인 강세이며, 미국은 부 차량 용도로 픽업트럭이 무시무시하게 팔린다. 중국의 경우는 특이하게 SUV와 소형차가 5할을 차지하고 유럽 같은 경우가 소형차 수요가 제법 많다.
  4. 140ps면 현대 아반떼 XD의 2.0L 모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5. 차량의 대형화/고출력화는 굳이 소형차만의 특징은 아닌 전반적인 차급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경차는 지금의 기본형 모델이 초창기 소형 해치백 차량과 출력도 비슷하고 크기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과급기를 달면 준중형 차량까지 위협하게 된다. 준중형차도 지금 팔리는 모델은 과거의 중형차와 비슷한 외부 크기에 그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고 있다.
  6. "로버 25"와 "MG 3 SW"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된 3세대 모델(1995~2011)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