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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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감독 워쇼스키 자매. 제작은 매트릭스 시리즈, 다이 하드 시리즈같은 액션물 제작자로서도 헐리우드 최고봉이라는 조엘 실버.

극장 개봉 시 12세 관람가, DVD는 전체 관람가. 미국 등급 PG.

마하 GoGoGo의 실사판 영화. 마하 고고라는 이름이 익숙치 않다면 '달려라 번개호'를 떠올리시면 되겠다.

엔딩곡에 원작 오프닝의 리믹스 곡이 수록되어있다. 일본어 버젼의 인트로다!!! 게다가 곡 중간중간에 애니메이션판의 대사들도 수록. 과연 덕후 워쇼스키...(...).
곡 자체의 이름은 "Go Speed Racer Go!". 유튜브에서는 주로 뮤직 비디오판으로도 돌아다니지만 영화 엔딩곡은 뮤직비디오와는 곡 구성이 많이 다르다. 가수는 Ali Dee and Dekompressors

2 줄거리

주인공 스피드 레이서[1]는 대부분의 유명 레이스가 거대한 기업들에 의해 조작된 승부인 것을 알게 된다.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대형 스폰서를 거절하게 되고 이에 따라 본인이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할 수 없게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 대기업 로열튼의 횡포로 가업인 레이싱 카 제조도 망할 위기에 몰린다. 그리고 악덕 기업 로열튼에게 한 방 먹여주기 위해 온 가족이 분투하는 내용. 결말은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양학엔진을 장착한 양학차 마하6 를 몰고 우승한다.

3 평가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한 색채[2]로 도배되듯이 한 레이싱 경주가 최대볼거리. 타츠노코 프로덕션 애니메이션 특유의 연출기법을 실사영화로 잘 재현했다는 평을 받고있지만 이 영화는 일반 극장 스크린이나 DVD로는 도저히 볼 게 못된다. 너무 화면이 빨리 지나가는데다 원색적이라 필연적으로 색이 번지게 된다. 그나마 디지털관이나 블루레이라면 확실히 눈 떡 벌어지는 영상을 볼 수 있다.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혹평과는 반대로 해외 인터넷의 마약관련 커뮤니티들에서는 찬양일색(...)

스토리면에서는 워쇼스키 남매 특유의 재해석이 이루어져 원작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문제는 이 원작의 재해석 탓에 원작의 나라인 일본에서의 반응도 신통찮았다. 액션신의 나머지를 채워넣은 스프리틀과 침침의 개그는 어린이 관객 마저도 눈을 찌뿌릴 수준.중간중간에 쓸데없이 끼어드는 식이다. 감독은 영화에 나름대로 사회적인 메세지도 넣었지만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나 아동용이라 관객이 그 속에서 그 메세지를 찝어내긴 굉장히 어려웠다.

자동차끼리의 충돌씬이 많았던 원작을 연출을 발전시켜 아예 차들끼리 격투전을 벌이는 듯한 '카푸'(CAR Fu)라는 것을 도입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이 적었던 영화에서 그나마 이목을 잡을만한 요소로 공중으로 뛰어올라 스핀 어택을 먹인다던가, 돌진하면서 휠윈드로 쓸어버리는 등 액션만큼은 발군이다. 워쇼스키 감독이 인터뷰 등에서 자신했듯이 가속장치나 무기장착 등 외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랐던 자동차 전투씬에 새로운 아이디어라인을 끌어낸 훌륭한 연출기법이었지만, 색감 때문에 메카액션 특유의 리얼한 중량감이 희생되어서 아쉽다. <이퀄리브리엄>의 '건카타'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액션연출은 후대의 크리에이터에게 좋은 소재로 쓰여질 될 가능성이 있을만큼 소재로서는 흥미롭다.

이 영화가 망한 이유 중 하나로, 일부 장면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이 정말 허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를 들어 초반부 주인공 스피드가 차를 타고 가면서 형 렉스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는데, 흐릿하게 보이는 부분이라고 대충 만들었는지 창문 밖으로 휙휙 지나쳐가는 사람들과 나무, 집 등 거리의 풍경이 거의 심즈 수준(농담이 아니라 진짜다...)의 그래픽이었다.

4 흥행

관객들의 평도 엇갈렸고, 결국 1억 4천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 북미 수익 3400만 달러, 전세계 흥행 5800만 달러를 벌며 제대로 망해버려서 한동안 워너브라더스워쇼스키 남매가 상업영화는 못 만들게 할 듯. 일각에선 워쇼스키가 투자자 끌어모아 인생최후의 오덕질을 벌이고 먹튀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근데 이후에도 클라우드 아틀라스주피터 어센딩 만들었다. 워너 브라더스한테 약점 잡았나보다.그런데 둘다 스피드 레이서 못지않게 제대로 망했다!

5 일본 상영

원작 국가인 일본에서도 줄기차게 망했는데, 더빙 성우진은 대신 빠방했다. 허나 주연 둘은 가수를 캐스팅. 밑 항목 참조.

스피드 레이서(에밀 허쉬) (CV : 아카니시 진 어린 시절은 코바야시 유미코.)
트릭시(크리스티나 리치[3]) (CV : 우에토 아야 어린 시절은 야지마 아키코.)
레이서 X(매튜 폭스) (CV : 코스기 쥬로타)
마마 레이서(수잔 서렌든)(CV : 후지타 토시코)
파파 레이서(존 굿맨)(CV : 우츠미 켄지)
미스터 토고칸(CV : 후루사와 토오루)
태조 토고칸(정지훈)(CV : 오노 다이스케)

참고로 나스 키노코타케우치 타카시는 명작이라며 대호평했다. (미래잡음)

6 기타

한국 스타(자칭 월드스타인)와 GOD의 박준형이 출연한 걸로 화제를 끌기도 했다. 비는 나름대로 주역[4]이었으나 '이게 일본인이여, 한국인이여?'라는 논란에 묻혀버렸다. 작품에서 맡은 역도 비중이 있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지만 선역이라 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역이었다. 비가 영화 홍보를 하면서 일본 만화 원작임을 고의로 숨긴 것도 문제로 지적받았다.

오히려 박준형이 그 특유의 똥폼 덕에 관객들의 폭소를 끌어내기도(...). 출현시간 대략 10초(...) 이후 박준형은 드래곤볼의 망한 실사영화판인 드래곤볼 에볼루션에도 출연하였다.(...)
  1. 별명이 아니다. 이름 맞다. 이름이 '스피드', 성이 '레이서'(...)
  2. 덕분에 시속 300으로 달리네 어쩌네 하는데도 장난감 자동차 달리는 것 같다. 애초에 구성 자체가 레이싱 영화로서의 긴장감도 빵점.
  3. 1995년 작 아동 영화 꼬마유령 캐스퍼의 히로인 캣으로도 나오기도 했었다.
  4. 주인공의 라이벌인 태조 토고칸. 태조 이성계와 같이 한국적인 이름이랍시고 지어진 이름이나 뒤의 '토고칸'과 합쳐져 묘하게 일본틱한 이름이 되었으며 워쇼스키형제와 비의 여러 인터뷰에서 '태조'라고 말했음에도 영화관 자막에서조차 '타이조' 등으로 잘못 불리웠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