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쿠사

Siracusa (이탈리아어)
Syracuse (영어, 시러큐스)
Συράκουσαι (고대 그리스어, 쉬라쿠사이)

이탈리아시칠리아 섬의 유서깊은 도시.

BC 8세기 경 고대 그리스인들이 건설한 해외 식민지로 출발했으며, 나중에는 해외의 그리스계 폴리스 중 가장 강성한 세력이 되었다. 다른 폴리스들과는 다르게 참주정을 하였으며,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에는 아테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BC 4세기 경부터는 서부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카르타고와 대립하였는데, 카르타고가 자랑하는 신성대를 궤멸시키는 대승을 거두었으며 참주 아가토클레스가 카르타고 본토까지 침공하는 등 상당히 선전했다.

이 동네에서 유명한 위인이라면 아르키메데스. 이 사람이 유레카를 외치면서 알몸으로 뛰어다닌 곳이다(...). 생각해보니 아르키메데스가 굉장히 유명하지만 아르키메스 말고 딱히 유명한 사람도 없다(...).

아가토클레스 이후 잠시 에페이로스의 피로스의 지배를 받다가 히에론 2세가 정권을 잡았는데, 아가토클레스 시절 고용했던 마메르티니 용병들이 반란을 일으켜 날뛰다 진압당하게 되자 로마와 카르타고 양쪽에 지원 요청을 한 것이 포에니 전쟁의 발단이 되었다. 히에론 2세는 처음에는 카르타고와 손을 잡았으나 곧 로마로 손을 바꿔 잡았고, 수십 년 동안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BC 215년 히에론 2세가 죽은 뒤 한니발 바르카가 로마를 떡실신시키는 것을 보고 슬쩍 동맹을 끊었다가 나중에 로마에 의해 정복당했다.[1] 이 때 아르키메데스도 끔살.

그 이후의 역사는 시칠리아 항목을 참고. 고대 로마 제국과 비잔티움 제국 시대까지 시칠리아의 중심 도시 중 하나였으나, 중세 이후 그 위상을 팔레르모에게 내주게 된다.
  1. 원래 로마는 항복한 적에겐 너그럽지만 배신한 아군에겐 용서가 없는 나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