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자재와 관련된 설명에 대해서는 시멘트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정의
프로레슬링의 링 위에서 각본에 의한 시합이 아닌 실제 싸움 또는 폭행이 벌어지며 경기가 의도된 것과 다르게 진행되는 사건을 뜻한다. 시멘트 상황을 주최측에서 의도적으로 만든 경기는 시멘트 매치라고 표현한다.
2 왜 일어나는가
프로레슬링은 각본에 의해 승패나 승부의 향방, 기술 등이 결정되므로 단체간의 차이는 있지만 엄연한 엔터테인먼트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이 진행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항상 각본이나 계획대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연한 사고나 고의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애드립 같은 것으로 잘 넘어가면 매우 다행이겠지만, 불행하게도 그 결과 실제로 누군가가 피해를 입어서 애초에 진행되었던 각본이 완전히 어그러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프로레슬링에서 실수 혹은 기술 조절이 잘 안 되는 등의 이유로 실제로 선수가 부상을 입거나 경기의 향방이 바뀌는 순간적인 모든 사고를 시멘트라고 하지는 않으며, 상대의 접수 여부와 상관 없이 고의로 각본을 무시한 폭행 혹은 기술 시전이 이루어졌고, 그것 때문에 경기의 결과가 의도된 것과 다르게 흘러가거나 경기가 아예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 발생하면 보통 시멘트라고 한다. 또한, 시멘트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링 위의 경기가 누군가의 고의적 행동 때문에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를 말하는 것이므로 백스테이지 혹은 사적으로 프로레슬러끼리 혹은 관계자들 사이에 싸움을 한 것을 시멘트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른바 쇼와의 간류지마(昭和の?流島)사건이라고 불리는 역도산과 기무라의 시멘트 매치를 들 수 있으며, 마에다 안면축격사건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 특정 선수를 주최측이 의도하는 대로 길들이기 위해 실전에 강한 선수를 붙여 시멘트 매치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일도 있다. 브렛 하트와 숀 마이클스의 경기에서 일어난 몬트리올 스크류잡도 시멘트의 예시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주최측 혹은 상대 선수가 특정 선수를 폭행하거나 실제로 싸움을 일으킨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단지 각본의 변경으로 선수를 엿먹이는 사례라 볼 수 있으므로 이런 식의 무단 각본 변경은 시멘트라고 하기보다는 스크류잡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