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매치

1 개요

프로레슬링의 용어로, 주로 미국, 일본에서 쓰이는 레슬링 업계의 은어다.

프로레슬링은 실전처럼 주먹과 발차기, 수플렉스와 슬램을 주고받지만, 이는 명백히 대본과 합이 존재하는 연기로써 참가 선수들은 실제 싸움 실력과는 상관없이 엄격하게 대본과 경기내용을 숙지하고, 그에 맞게 상대선수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리얼하게 때리면서 승패를 나누는 연기를 해야하고, 맞는 선수 역시 접수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관중의 흥을 돋굴수 있도록 설득력 있게 맞아주는 기술이 필요하다. 액션영화에서 흑히 말하는 합이 이런 것.

그런데 시멘트 매치는 이런 연기나 합 같은게 없이 진짜로 아예 선수 하나 때려잡을 생각으로 열리는 실전 경기를 말한다. 당연하지만 절대 공개적으로 잡히지 않으며 선수가 경기 도중에 고의로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일이 있었던건 현 시대와 달리 과거에는 격투기프로레슬링의 경계가 모호했었으며, 난립하는 단체간 신경전 및 '내가 제일 잘났다'는 경쟁심리 때문에 타단체와의 경기에서 대본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레슬러나, 애초에 동업자 정신이 없는 난폭한 레슬러가 자기 단체 레슬러를 고의로 부상입히는 사례가 빈번했다.

시멘트 매치는 이런 녀석을 작정하고 손봐주기 위해 잡은 경기로 여기 나서는 선수는 일명 '폴리스맨', 또는 '후커'라고 하는데, 이 사람은 단체 내에서도 실전 싸움을 제일 잘하고, 단체에 충성심이 강한 레슬러가 맡는다. 그도 그럴것이 자기 단체 동료를 부상입힌 놈을 상대로 진짜 싸워야 하니까. 이 분야에선 루 테즈가 가히 전설적이었다.

물론 WWE, TNA, ROH처럼 엄격하게 프로레슬링 기본을 준수하는 메이져 단체는 이럴일이 없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중소 인디단체들은 인성이 글러먹은 놈들이 이런 사고를 종종 치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

참고로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의 경우엔 전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의 회장이었던 故 마츠나카 타카시의 명명에 따라 피스톨(ピストル)이라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2 주요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