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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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試錐

대규모 굴착 공사 등을 실시하기 전에 지질 조사, 발파 준비 등의 목적으로 구멍을 뚫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최고로 깊이 뚫은 기록으로는 엑손 네프테가스에서 러시아 사할린에서 석유 및 천연 가스를 뽑아내기 위해 시추한 것으로 2012년 8월 기준 12376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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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시쭈' 혹은 '시츄'라고 하기도 한다. 이름의 유래는 사자. 중국에서는 이 개를 사자구(獅子狗/狮子狗, 스쯔거우), 즉 사자개로 부른다. 한어병음으로는 발음을 shīzi gǒu로 적지만 과거에 많이 쓰였던 웨이드 자일스 표기법으로는 shih¹-tzŭ kou³로 적힌다. '시추'라는 표기는 웨이드 자일스 표기를 본 외국인들이 대강 읽은 데에서 비롯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본디 중국 개다. 좋은 품종은 아름답고 긴 황금색의 가까운 갈색과 흰색 털이 나 있다. 다른 견종과 다르게 시추는 순종에 정해진 색이 없다. 한국에서는 골드 앤드 화이트나 파티컬러가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완전히 검은색으로 된 시추나 전체가 황금색이고 얼굴 부분만 검은색인 것들 혹은 몸 전체가 흰색인 시추도 있다. 또 회색 혹은 와인색, 갈색 등이 섞인 시추도 있어 색상에 있어서 다른 견종에 비해 매우 다양하다. 다른 견종과 달리 순종이라고 할 때 색상의 제약이 없다고 보면 된다. 자신의 시추가 색상이 일반 시추와 다르다고 순종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다.

다만 이마의 하얀 털 면적이 넓으면 넓을수록 좋은 유전자를 많이 이어받았다는 말이 있다.

장모종이므로 꾸준한 미용과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여러 장모종 개들이 그렇듯 아예 털을 짧게 깎아 버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

단순히 일반화시키긴 어렵지만 모색이 진한 시추가 덩치가 크고 좀 더 활발한 경향이 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골드앤 화이트 쪽이 좀 더 체구가 작고 얌전하다.

태어난지 약 3개월이면 얼굴 주위에 난 털이 국화처럼 피어난다고 해서 국화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나, 성장하면서 얼굴의 털은 조금씩 빠져 성견이 되었을 때는 인상이 다르다.

중국 개답게 주둥이는 짧고 눈이 크다. 신체 구조상 코가 짧은 관계로 특히 코를 잘 고는 종자다. 좀 체중이 나간다 싶은 녀석들은 사람 못지않은 우렁찬 코 고는 소리를 자랑하기도 한다. 가끔 자다보면 아버지들 코 골듯 드르렁거리기도 한다. 중요한 방송 중인데도 코를 골아서 이경규에게 혼나기도 한다. 안습 배를 하늘로 내보이고 벌러덩 드러누워서 자는 녀석들도 많다. 못생긴 녀석들은 눈, 코, 입이 한 군데 몰려서 뚱-해 보이기도.

몸 길이는 30cm가 못 되는 경우가 많으며 체중은 4~7kg 정도가 정량. 털의 유지는 손이 많이 간다. 털이 대책 없이 길어졌을 때의 모습은 라사압소와 닮았다는 평판도 있다. 시추의 털은 직모가 아니라서 비듬을 덜 날린다.[1]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hypoallergenic breed로 추천되는 대표적인 견종 중 하나.

기원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중국 황실에서 위해 티벳의 라사압소를 들여와 페키니즈와 교배시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견종이라는 게 일반적인 설이다.

성격은 지랄견들과 달리 몹시 좋은 편. 대인배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체에 따라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일 수 있지만 어쨌건 사람을 대상으로는 사교적이다. 더구나 '혼자있는 외로움'을 잘 참아내기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우는 현대인이 기르기에 적합하다. (고는 하지만 같은 시츄라 할지라도 성격이 모두 다르고, 어떤 개이든 혼자 오래 두는 것은 분명한 동물학대이다.) 비교적 덜 짖는 품종이기 때문에 교육만 잘 시키면 성대 수술 등의 비참한 추억을 가지지 않아도 좋다.

소형견 중에서는 가장 성격이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차우차우, 페키니즈, 샤페이 같은 다른 중국 개들이 그렇듯, 걔네는 늘 그렇지만 한번 열 받으면 물불 안 가리는 성격으로, 엉뚱한 상황에서 뜬금없이 강한 공격성을 표출할 수 있으니 주의.

또 하나, 아주 게으르다. 주인이 와도 좋다고 헥헥대면서 팔짝팔짝 뛰는 다른 녀석들과 달리 터벅터벅 와서 꼬리 몇 번 흔들고 다시 터벅터벅 간다. 좀 더 심각한 녀석은 누워 있다가 눈만 뜨고 꼬리 몇번 휘휘 젓고 끝이다. 물론 활발한 녀석들도 있지만 게으른 녀석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비만도 잘 걸린다. 게다가 먹성은 견종 중에서도 수준급이다. 앞서 말했듯 성격이 좋은 점이 애완견으로써 큰 메리트지만, 눈이 커서 안질환이 많고 기타 잡병에도 좀 자주 시달리는 견종이다. 왜인지 모르게 주위에서 노화로 인해 눈이 먼 시추를 많이 보았다. 이러한 점에 관해서 계란계란은 오늘은 자체휴강에서 유전자 레벨에서 황실 로열 패밀리라 그렇다고 평했다(...). 시추 애호가들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는 시추의 지능을 이 게으른 성격 때문이라 항변한다.[2]

너무도 얌전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주사를 놓거나 할 때도 짖거나 몸부림치기는커녕 가만히 주사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수의사들이 좋아한다.[3]

성견이 된 시추가 귀차니즘에 쩔어버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시추는 모험을 하지 않고 두려움이 많아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대로 위험한 것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제 몸 편한 것도 무진장 좋아한다. 산책을 나가서 조금만 걸으면 멈춰서서 주인에게 안으라고 한다든지 산책 중 다리가 아프면 절대로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든지. 산책 중인 시추가 주인 말 안 듣고 꼼짝 않고 있으면 십중팔구는 다리가 아프거나 먹을 것을 원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생각보다 꾀돌이다(...).

단시간에 시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면 생존 전략이 탁월한 종이라고 볼 수 있다.

귀여움 받는 것을 좋아해 자신을 귀여워해 줄 사람을 찾으며 하이에나처럼 사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경우도 있다. 가끔 보면 무섭다 어린 시추는 사람이라면 자기를 무조건 이뻐해주는 줄 알고 무작정 돌진하다 다른 사람의 발부리에 걸려 중상을 입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자. 다른 견종처럼 사람을 보고 으르렁거리거나 경계하는 대신 꼬리부터 치고 보니 집 지키는 건 좀 힘들다고 봐야 된다. 꼬리 치고 있는데 이쁘다고 안 해주니까 빨리 이쁘다고 해달라고 컹컹 짖으니 어떤 의미론 집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머리가 나쁘다는 평과는 달리 기억력이 굉장히 좋다. 혼을 내면 혼낸 것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한다. 그리고 가끔 화나면 주인을 야단치기도 한다! 시추를 키우면 강아지가 당신을 야단칩니다!! 시추는 잘 짖지 않는 견종이지만, 종종 주인을 보고 '컹!' 하고 짖을 때가 있다. 이 짖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해달라는 의미일 때가 많다. '밥 내놔', '쓰다듬어줘' 등등. 무언가 마음에 안 들 때 왈왈왈왈거리며 짖는 것은 '너 왜 그러냐' 같은 의미로 주인을 혼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1년 전에 먹을 것을 준 사람이나 몇 달 전에 이쁘다고 한 사람을 정확하게 기억한다. 산책 나갔는데 인근 점포의 사람이 이쁘다고 하면 다음부터는 반드시 그곳에 멈춰선다. 마트나 동네슈퍼라면 은근히 민폐가 될 수 있다.

시추를 운동시키고 싶으면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산책로보다는 대도시의 번화가가 더 좋다. 인적이 드문곳은 지루해하며 주저앉아 잘 걸으려 하지 않지만 대도시의 번화가에선 요리조리 걸어가며 이 사람 저 사람 바꿔가며 꼬리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4]

당연히 동물병원 위치도 외우기 때문에 잘 걷다가도 안 들어가려고 한다! 심한 경우엔 동물병원으로 갔던 모든 길을 쳐다보지도 않으며, 그 부근을 향하려 하면 멈춰서 앉는다. 덕분에 200m, 혹은 1km 밖에서부터 안고 가야 한다. 차 타고 가자(...).

겁은 굉장히 많다. 이 때문에 혼내서 훈육시킬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교육이 되기 이전에 주인의 존재 자체를 무서워하게 된다. 보통 개들은 주인이 공을 던져주면 쫓아가서 물고 노는데, 시추는 공을 던지면 갑자기 공이 날아오는 게 무서워서 도망친다고 한다(...). 물론 이 부분도 개체 차가 극명한 부분으로 기본적으로 애완견용 공은 좋아한다. 그러니 무언가 던지고 받고 놀려면 양말[5]이 제일 좋다.

어두운 곳은 절대로 가려 하지 않는다거나 번개 소리만 나면 벌벌 떤다거나 하여간 겁 많고 의심 조심성 많은 것은 최고라 할 수 있다. 의심이 많아서 주인이 주는 간식도 처음 먹어보는 것은 마치 독극물 간 보듯이 혀끝부터 여러 번 대보고 먹는다. 중국 왕실에서 기르던 견종이라 그런지 주인이 기미 상궁(氣味尙宮)처럼(...) 먼저 한 입 베어먹고 독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 잘 먹는다. 그냥 식탐을 못 이기고 덥석 삼키던데 다만 방울 등이 들어 있어 소리가 나는 물건은 예외로 호기심을 가지고 대한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자신을 이쁘다고 하는 사람에겐 거의 정신줄을 놓는다. 착해서 괴롭혀도 사람을 거의 물지도 못하고, 물더라도 살짝살짝 갖다만 대는 수준이다. 겁이 많아서 그런지 잘 짖지도 않는다.

그러나 시추도 개는 개다. 햄스터나 닭, 새와 같은 소형 애완동물과 함께 기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합사해보니 잠깐 얌전해 보인다고 해서 언제나 같이 잘 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물론 시추 입장에선 노는 것이지만, 게으른 시추나 활발한 시추나 작고 꼼지락거리는 동물에 관심을 보이고 잡으려 든다. 기본적으로 시추는 공격성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비둘기나 새 종류는 물어 잡으려고 한다. 산책을 데려가면 종종걸음으로 관심없는 척 비둘기 떼에 다가가서 점차 속도를 높이다가 마지막에 닥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도시의 베테랑인 비둘기를 잡을 리 만무하다. 다만 이것도 차이가 있는데, 자기 머리보다도 큰 비둘기가 갑자기 (날개를 펴면서) 커지는 모습에 겁을 잔뜩 집어먹고(...) 꼬리를 내리는 시추도 당연히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키울 때 그나마 가장 문제없는 견종이기도 하다. 짐승은 기본적으로 '크기'로 상대의 힘이나 위험성 같은 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아이보다 덩치가 큰 대형견은 순간적으로 아이를 해칠 수 있다. 또 소형견들의 경우엔 질투가 심한 견종이 많아서 사랑받는 아이의 존재를 못 견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추는 자기 새끼 탯줄도 잘 못 끊는 이빨[6]을 소유한 절대적으로 안전한(...) 견종인 데다가 질투심도 거의 없다. 사실 좀 자란 시추는 만사가 귀차니즘이다. 그래도 물리면 아프니 주저되면 보류하자.
캐나다에서는 대형 마트 직원이 손님의 시추에게 물려서 코가 찢어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러니 무시하지 말자. 영어 주의

물론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개든 고양이든 키우지는 않는 게 무난하다. 동물을 다루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애들이 동물을 다루는 것은 동물 입장에서도 스트레스다. 이 때문에 개나 고양이를 분양하는 경우 '집에 아이를 키우느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7]

먹성이 좋고 게으른 성향이 있어 비만에 걸리기 쉬운데, 비만견이 될 경우 그 어떤 견종보다도 외견이 크게 변해서 같은 개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외모가 역변한다. 사실 시추는 어릴 때의 앙증맞던 모습이 성견이 되면 오히려 징그러워지는 경우가 흔해서 미모를 유지하려면 꽤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애완견으로서 시추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시추는 판막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견종으로써 노령견의 경우 주의를 요한다. 이미 평상시에 기침이 시작되었을 경우 판막 질환이 3~4기 정도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에 강아지의 호흡 수를 잘 확인하도록 하고 심장 초음파 등을 통해 미리 병을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 판막 질환은 실질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하고 단지 신장에 부담을 주는 약을 써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전부이므로 최대한 빨리 알아차리고 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태가 심한 경우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이 발생하여 상황이 정말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첨판 폐쇄 부전증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모종이라 털 빠짐이 적으며 온순하고, 덜 짖는 편이다. 종으로 보았을 때 실내에서 이보다 더 기르기 쉬운 개는 아마 없을 것이다

2.1 식분증

시츄는 품종 자체가 식분증(대변을 먹는것)을 일으키기 좋은 종이다. 이는 거듭된 품종개량의 결과, 소화구조에 문제가 있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이유 때문에 부족한 만큼 먹으려다보니 식탐마저 강해졌다.

대부분의 경우 사료와 간식을 충분히 공급하면 대체적으로 잘 치료된다. 따라서 시츄의 경우 비만견이더라도 식사량 조절대신 운동량 증가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그외에도 과일이나 파인애플을 조금씩 준다거나, 대변은 바로바로 치워주는 것을 병행하는 것도 식분증 치료에 좋다. 사실 사람이 변비에 걸렸을때처럼 꾸준히 플레인 요플레를 먹이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보통 입양 초기에 식분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생후 2개월 이내의 강아지를 입양하는 경우가 많아 너무 어릴때 어미와 떨어져 불안감을 느끼고 낯선환경에 위협을 느껴 자신의 체취를 숨기려고 하는 행동이다. 특히 시츄의 경우는 겁이 유달리 많고 안전 제일주의자이기 때문에 다른 견종보다 식분증이 많이 나타나게된다.

견주는 입양된 시츄가 견주를 당연히 주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 착각하지만 어린 강아지의 경우 어미와 생이별 당하고 납치당해 애견센터나 동물병원에서 감금 상태로 오랜동안 있다가 생면부지 환경에 놓이게 된 것이라 아무리 입양 초기에 이뻐하고 귀여워 해준다고해도 강아지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느낄수밖에 없다. 견주가 이러한 사실을 인식못하고 무조건 야단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랑을 받고 환경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식분증이 없어지게 된다. 오히려 무조건 혼을내면 위협을 느껴 식분증이 더디게 고쳐질수도 있다.

2.2 배변훈련

시추는 배변훈련이 힘든 종으로 유명하다. 처음 잘못 방치해두면 집요하게 한 장소에서 눈다. 게다가 그 상황에서 혼내면 그 행위를 다른곳에 쉬했다는 문제가 아니라, 소변을 눈 그 행위 자체를 혼내는줄 알고있을 확률이 크다. 그래서 주인 안보이는곳에서 몰래 오줌누고, 주인은 또 혼내고 그러면 더 구석진곳에서 오줌 누고… 악순환.

다른 곳에 배변을 했다면 곧장 배변한 것을 배변판으로 옮긴 후 배변판으로 데려가서 폭풍칭찬을 해주면 쉽게 고칠수 있다. 인간에게는 뻔한 눈속임이지만 개는 자신이 정말로 배변판에 눴다고 착각한다. 시추는 겁이 많아 훈육은 잘 알아듣지 못하지만 애정이 풍부한 견종이기 때문에 칭찬은 즉각적으로 이해한다. 이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소 3일에서 최대 3주 정도 걸리는데, 훈련 과정에서 매트 위에 변을 눴다면 아낌없는 칭찬해주자. 훈련이 된 후에도 배변할 때마다 칭찬해주는 것을 잊지말자. 이를 게을리하면 또 다른 곳에 배변하게 된다.

제대로 훈련이 되어있다면 남의 집에가서도 아무데서나 싸지 않고, 화장실을 찾는 모습을 볼수있다. 배변훈련은 혼내는 것보다 칭찬하는 것이 천만배는 더 효과적이다. 혼내면 혼란스러워져서 오히려 배변을 아무렇게나 한다. 시추가 배변 매트위에 오줌을 싸면 무조건 호들갑을 떨며 칭찬하는 것을 반복해주면 매우 쉽게 훈련할수 있다. 칭찬보다 효과적인 것은 간식.

결국 다른 견종에 비해 시츄는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면 배변훈련이 매우 쉬운 견종이다. 물론 앉아, 손, 일어나 이런것은 알아도 못들은척한다. 이런 종류의 훈련은 자기가 사람인줄 아는 시추를 개 취급하는 것이니 씨알도 안먹히는 경우가 많다.

2.3 기타

아래는 미국의 어반 딕셔너리 시추 항목 중 최다 추천받은 항목을 번역한 것이다. 유머스럽게 표현했지만 묘하게 위키의 설명과 유사한 대목도 발견 할 수 있다.

시추- 탄소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개를 가장한 생명체. 아직 지구에서 기원했는진 불명확함.

시추는 진짜 '개'처럼 전혀 행동하지 않는걸 봐서 진보된 기술의 유전자 조작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개보다는 조그만 털복숭이 인간처럼 보인다.

말은 못하지만 말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을 경멸해서 그럴수도 있다. 아마 개 옷을 입은 고양이일지도 모른다. 그 옷에 지퍼는 어디에도 없지만. 스타워즈의 이웍이나 그램린의 모과이 호빗의 잡종으로 보이기도 한다. 매우 크고 둥그런 눈을 가지고 있고 표정이 매우 사랑스럽다. 물론 그 속엔 엄청나고 사악한 꾀를 숨기고 있지만.

시추는 매우 영리하고 호기심 많고 교묘하게 장난치고 이것저것 부술수도 있다. 필요할 땐 귀여운척 잘하며 진짜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 짓거리가 진짜 사람을 홀딱 빠지게 하기 때문에 래프리콘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항상 닫혀진 문 밖에 있는 능력을 포함해서...

시추가 중국 황실 개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시츄는 금술이 달린 비단 방석에 누워있으면서 시종이 먹기 좋은 크기로 음식을 먹여준 것을 아직까지 시추종 차원에서 기억하고 있는것 같다. 이게 당연한것이라서 이렇게 대접받길 원한다. 한낱 평범한 집에 내던져진 시츄는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사람, 다른 개, 고양이 등 그 미천한 것들을 누르고 재빨리 그 집안의 우두머리가 된다. 시츄는 3사이즈 -작은 사이즈- 몸에 12사이즈의 인격을 우겨 넣었다.

시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시추가 자신을 사람이라고 여긴다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틀린 말이다. 시추는 물론 자신이 시추인 것을 알고 있지만 한편으론 인간이란 생물은 시추가 손짓하고 부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령하고 변덕날 때마다 지체없이 들어줘야하는 이 지구상에 시추를 위해 준비된 빨간 원숭이라고 여긴다.
만약 그 원숭이 노예가 시추의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면 시추는 그 한심한 이해력을 불쌍해 하며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힐듯한 눈빛을 쏜다. 그렇게까지 했는데 아직도 알아듣지 못하면 패딩턴 베어가 노려본다고밖에 형용할 수 밖에 없는 표정으로 뚫어지게 노려보다 세상에 지구종말이라도 일으킬것 같은 활활 타오르는 분노를 터뜨린다.

시추로부터 뭔가 원하는걸 뺏는것은 가령 비스킷, 식사, 더블베드의 한가운데 누워있는데 비키라고 하기, 안락한 의자로부터 추방, 차 운전 해보려는데 쫓아내기 같은 것은 난장판을 만들수 있다. 신발끈이 풀려 있다던지 리모콘이 가구 밑에 숨어 있다던지 비싼 오디오 케이블이 씹혀있다던지 오줌구덩이가 조심스럽게 화장실 바닥에 이른 아침 부비트랩으로 놓여져 있는 등.

한편으론 시추는 종종 살아있는 테디베어처럼 행동하고 그렇게 대접받는것을 즐긴다. 매우 다정다감하고 사랑스러워질때도 있다. 속지마라. 이것은 뭔가 잘못된 일을 저질러 신뢰를 쌓으려고 하는 것이거나 뭔가 꿍꿍이 수작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안심시키려고 유혹하는 것이다.

"내 양말이 어디있지?"
"침대 밑에 좀 봐요 시추가 냄새나는 양말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잖아요."

원본은 여기.
  1. 개털 알레르기는 사실 개털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게 아니라 이 비듬 때문일 확률이 훨씬 더 높다.
  2. 강아지의 지능은 단순히 설명하자면 명령 이행도이다. 그러므로 진짜 멍청해서 지능이 낮게 나올 수도 있지만, 귀찮고 게으르거나 복종심이 낮아서 지능이 낮게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시추는 게으른 걸로 유명한 개(...).
  3. 물론 차이는 있다. 주사를 맞을 때 '깨갱' 하고 높고 큰 소리로 짖거나 주사 맞은 후에는 아픈 척하며 주인에게 다가가거나 하는 등 '엄살'을 피우기도 한다.
  4. 그렇다고 시장 바닥 같은 혼란통에 데려가지는 말자. 처음엔 좋다고 여기저기 들이대다가 발부리에 한 번 차이기라도 하면 찬 사람과 비슷한 체격과 옷차림만 보고도 안아달라고 조른다. 겁먹은 게 보여서 안아줄 수밖에 없다. 운동에 취미를 붙이려면 비만이 되기 전에 자주자주 데리고 나가자. 시추도 개는 개라서 바깥 산책을 좋아한다. 다만 걷는 것을 싫어할 뿐이다(...). 힘들다고 멈추면 안아주지 말고 좀 쉬다가 다시 걷는 방법으로 운동을 유도하자. 엄살 피우는 것을 봐주지 말고 단호하게 걸어가자. 응용 방법으로는 집에 데려가서 놀다가 두세 시간 뒤에 다시 산책을 나가는 방법이 있다. 가족이 돌아가면서 시추의 체력이 버틸 만큼 운동을 시켜 주는 것이다. 체력이 좀 붙으면 그 뒤로는 운동(산책)시키기가 편해진다.
  5. 시추 얼굴 앞에 양말을 시계추처럼 좌우로 흔들어대면 앙 하면서 양말을 물고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좋아한다. 물론 심하게 하면 으르렁대면서 양말을 흔들고 있는 당신의 손을 물 것이다. 사실 물어도 안아프고, 물고나서 미안해하면서 핥아준다
  6. 물론 순종일 때 얘기고 혼혈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7. 하지만 한편으론 애완동물을 같이 키우면 아이의 알러지 수준은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