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器
1 개요
사전적인 의미의 식기는 식사를 할 때(食)사용하는 그릇(器)이지만 대개 수저나 포크, 나이프등, '식사를 할 때 사용하는 도구'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식기가 발명되었기에 인간은 죽, 국등으로 대표하는 '물기가 많은'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제작 재료에 따라 나무를 깎아 만든 목기, 흙을 빚어 구운 도기, 금속을 두드려 만든 금속기가 있다. 현대에는 플라스틱같은 합성수지 제품도 추가.
2 형태에 따른 종류
3 재질에 따른 종류
3.1 목기
나무를 깎아서 만들어낸 식기. 가장 극초기의 식기로 추정되지만 유물은 남아있을수가 없기에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기본적으로 습기에 약하고 내구성이 안 좋은 탓에 이후 도기가 탄생하고, 연이어 금속기가 나오면서 서서히 식기의 주역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원료수급에 시간이 걸리고 제조과정도 복잡한 타 식기에 비해 원료가 굴러다니고 제작난이도가 낮다는 이점이 있다. 낮은 제작비용과 난이도는 일용품으로선 훌륭한 미덕이었고, 그렇기에 '소모품'으로 쓸 것을 전제할 상황에선 현대에도 아직 쓰일 정도. 현대에는 플라스틱이라는 걸출한 소재가 경쟁자로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신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후배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밀리기만 한 건 아니라 꾸준히 발전해오기도 했다. 옻칠을 한 전통 목제식기는 현대에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있다.
신소재의 위력 앞에 굴복한 분야가 많다는걸 감안했을때, 밀리기는 했어도 아직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목기가 결코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는걸 알 수 있다.
3.2 도기
흙을 빚어내 구워서 만들어낸 식기이다. 필요 기술이 낮은 토기, 옹기수준의 물건도 필수품으로서 생활 곳곳에서 쓰였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도자기들은 고위층이 사용하는 고급품으로서 단순한 그릇을 넘어 예술품으로까지 대우받았다. 이런 도기는 현대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들의 단점은 무게가 무겁고 깨지기 쉬워서 내구성이 좋지 않으며 휴대성도 나쁘다.
3.3 금속기
금속기는 금, 은, 구리, 철, 주석 등의 금속을 가공해서 만든 식기들을 가리킨다. 목기나 도기와 달리 내구성이 매우 좋고 미관도 좋을 뿐더러 관리도 편하다는 삼박자가 아우러져서 사랑받아왔다. 이들 중 금은 워낙에 귀했기에 그것만으로 만들기 보다는 최고급 식기에 장식으로 들어가는게 보통이었고[1] 은은 부식성이 높아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 높은 부식성이 역으로 '독의 파악'에 매우 유용하였기에 동서를 불문하고 고위층에게 애용받았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는 말이 '부잣집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를 지녔을 정도. 다만 이 둘은 식기로 쓰기에는 가격이 미친듯이 높아서 고위층이 아니면 못 쓴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금속식기의 장점이 장점이다 보니 인간 기술자들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마음껏 발휘했고, 결국 구리합금(유기), 주석합금(퓨터), 철 합금등을 이용해 가격은 싸면서도, 저들과 비교해서 꿀리지 않은 금속식기를 만들어냈다.
퓨터의 경우, 로마시대에 이미 존재했을 정도로 오래 됐는데[2], '빈자의 은'이라 불렸을 정도로 은식기의 대용으로 쓰였다는듯 하다. 철 합금은 일단 철 자체로도 쓰였던 듯 하지만, 현대인에게는 스테인레스 재질 식기가 익숙하다. 싸고 튼튼한데다, 심지어 '관리 안하면 녹슨다'는 금속식기 최대의 단점을 극복한 스테인레스 식기는 바쁜 현대인에게 급속도로 퍼졌다.
3.4 플라스틱 식기
합성수지의 개발과 함께 섬광처럼 나타난 신흥강자. 플라스틱 식기는 값싸고, 가볍고, 튼튼하며, 관리도 거의 필요 없다는 일용품이 요구하는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는 어느 의미로는 최고 수준의 물건. 다만 '싸구려', '열에 약하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있다'는 편견아닌 편견(?)덕분에 기피될 때도 있다. 저런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기 자리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역으로 플라스틱의 위력을 알 수 있다.
4 관련 문서
- 포트메리온 - 영국의 그릇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