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효

1812 ~ 1884

조선 후기의 판소리 이론가이자 작가로 가선대부, 호조참판 등을 지냈다. 전라북도 고창군 출신.

종래 계통없이 불리어오던 광대소리를 통일하여 12마당을 《춘향가》,《심청가》등 6마당으로 정립, 체계를 이루고 독특한 판소리 사설문학을 이룩하였다.

그는 판소리의 흥행 가능성(?)을 내다보고 광대패를 조성하는가 하면 현재 개념으로 보자면 아이돌 양성까지도 해냈다. 그 때까지의 판소리 가창자는 성량으로 승부하는 남성 위주였지만[1] 신재효 이 사람은 여성 가창자를 키우는가 하면, 싹이 보이는 아동을 가르쳐 소리를 하게 했는데 이게 당시로선 엄청나게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렇게 아동에게 소리를 하게 하는 것을 童唱이라 하는데, 신재효는 동창용 판소리를 또 따로 집필해(동창 춘향가) 부르게 했다. 문제는 이 동창용 판소리에 음담패설이 무지막지하게 많았다는 것... 어린애가 음담패설하는 걸 듣고 좋아라 한 인간이 많았던 모양이다.(...)[2]
평소 판소리를 매우 즐겼던 흥선 대원군도 신재효와 진채선의 재능을 인정해서 운현궁에 자주 부르는 등 매우 총애했다고 한다.

영화 도리화가에선 류승룡이 연기하며 진채선과의 이야기를 그린다.
  1. 남창(男唱)
  2. 다만 판소리 창법은 성대에 특수한 결절을 생성하는 노래방식이기 때문에, 성장기의 성대에 결절이 생기면 성장 후엔 목소리를 아예 잃게 된다. 심심찮게 TV에 나오는 판소리 영재들이 성장 후엔 왜 소리없이 사라지는지에 대한 이유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