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일런트 힐 시리즈)

1 개요

The God

사일런트 힐 세계관의 신.

사일런트 힐 마을 자체의 토종신앙과 기독교 등의 이입으로 교리 자체가 비틀어졌고, 그들은 신이 이 세계의 모든 이들을 고통들을 없애줄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세계를 구원하는 신으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세계를 더욱 파괴하고 있다. 특히 3에서 클로디아 울프더글라스 커트랜드에게 한 말에 더글라스 커트랜드는 그들이 바라는 세계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질병도, 다툼도 없는 곳이라고? 그것 참 따분한 이야기로군. 거세된 들의 낙원인가 보지?"[1]

그리고 분명히 '여자'다. 사일런트 힐 민속 신앙에선 인간의 바람에서 태어난 자연의 창조물로 나온다.

원래는 "악마"라는 이름을 붙이려고 했으나, 미국 시장에서 악마 숭배에 관련된 게임이 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을 걱정한 코나미가 "신"으로 명칭을 바꿔버렸다는 사연이 있다.

2 사일런트 힐

최종 지역인 Nowhere의 보스, 즉 최종보스로, 어떤 엔딩 루트를 타느냐(굿 혹은 배드 엔딩)에 따라 보스의 모습이 다르게 나온다.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애니의 바(Annie's Bar)에서 '멈블러'에게 위협받는 카우프만을 볼 수 있는데 그를 구할 경우 그가 감사를 하며 떠나고 이후의 진행에 따라 최종보스의 형태가 좌우된다.


(위) 인큐버스의 설정화
(아래) 게임 속에서 구현된 인큐버스

굿 엔딩 루트의 신(인큐버스/사마엘)[2]은 공중에 떠 다니면서 붉은 벼락으로 공격한다. 생김새는 악마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일컬어지는 바포메트와 거의 똑같다.

게임 진행 도중, 애니의 바에서 카우프만을 구하면 감사하며 이야기를 한 후에 떠나버리는데, 이 때 '카우프만의 열쇠' 와 '영수증'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을 가지고 모텔 뒷문으로 진입해 사무실에서 '자석'을 입수, 모텔 3호실의 책장을 옮긴 뒤 마룻바닥에 있는 구멍에서 '자석'을 이용하면 '오토바이의 열쇠'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을 가지고 오토바이로 가서 탱크(보관함)를 조사하면 갑자기 카우프만이 나타나 화를 내며 그 안에 담긴 것을 빼앗아가는 이벤트가 나타난다.

이후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최종 전투 직전에 갑자기 카우프만이 나타나 달리아를 엿먹이기 위해 아글라오포티스(Aglaophotis)[3]가 담긴 약병을 신을 품은 알레사에게 던져 인큐버스를 떼어내는 이벤트가 벌어진다.[4] 아마도 오토바이 탱크 안에 숨긴 물건이 그것이었던 모양. 그가 던진 마약의 효능으로 인해 알레사의 몸에서 인큐버스가 분리되면 곧바로 인큐버스와의 전투로 직결된다. 만약 시빌 경관까지 구출한 상태라면 굿 플러스 엔딩 루트로 진행된다.[5]


(위) 교단 성화 속에서의 신(인큐베이터)
(아래) 게임 속에서 구현된 인큐베이터

한편 배드 엔딩 루트의 신(인큐베이터)은 여성, 혹은 알레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인큐버스와는 달리 푸른 벼락으로 공격하며 지상에 있지만 총알만 통하는 방벽을 두르고 있다. 만약 위에서 설명된 '미하일 카우프만과의 이벤트'를 보지 않을 경우, 카우프만이 난입해 아글라오포티스를 던지는 장면 자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신을 알레사에게서 분리할 방법이 전혀 없어진다. 그러면 100% 인큐베이터와의 전투로 직결된다.

공략 방법은, 둘 다 총기류로 상대해야 한다. 특히 수렵용 라이플을 이용하면 금방 쓰러뜨릴 수 있다.

3 사일런트 힐 3

3편의 신은 클로디아가 만들어내서인지 그녀의 신화관(불로 세상을 정화한다.)에 맞게 불을 사용한다. 1편과는 달리, 사격계와 근접계통을 혼용하여야 하니 조금 까다롭다.

벌떡 일어나서 손찌검, 누워 있는 경우 근접하면 손사례 공격도 한다. 보통 원거리에서 총기로 쏜 뒤(서있는 경우 플레이어의 근접 공격이 안 먹힌다. 반면 신은 손찌검으로 공격한다.), 쓰러지면 그때 근접무기로 패거나 계속 총기를 쏘면 된다. 하드 모드부터는 쓰러지는 척을 하기도 한다.

사일런트 힐 3의 신은 알레사를 닮은 여성형을 하고 있는데 이는 클로디아의 알레사에 대한 그리움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
  1. 더글라스 커트랜드가 악한이라 이런 표현을 쓴 것이 아니라 다툼=경쟁=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에 발전이 없는 인간에게 무슨 즐거움이 있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뜻으로 사용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천국 혹은 극락에 가는 것을 꿈꾸는 종교인들 중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더러 존재한다.
  2. 별칭인 '사마엘'은 사일런트 힐 : 다운포어에서 종종 함께 언급되었으며, 달리아 길레스피는 메타트론의 인장을 언급할 때마다 사마엘이라고 불렀다.
  3. 화이트 클라우디아로 제작한 일종의 마약. 알레사를 돌보던 리사가 알레사를 무서워하고 끔찍하게 여기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4. 병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 약병이 잔뜩 깨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 약이 신을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안 달리아가 그것을 막기 위해 전부 훼손시킨 것으로 보인다. 즉, 카우프만 역시 그 약의 기능을 알고 있었으며 해리가 오토바이 탱크를 뒤적거릴 때 카우프만이 화내며 그 안에 든 것을 빼앗아 간 것도 카우프만이 달리아 몰래 숨겨놓은 아글라오포티스 약병을 들킬까봐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5. 이 붉은 약물의 설정은 후기 시리즈인 사일런트 힐 3의 주인공 헤더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설정 상 시빌을 되돌리는데 약물을 쓰지 않고(즉 진엔딩에서는 시빌이 해리 손에 사망) 해리가 알약 형태로 만들어 로켓 안에 간직하고 있다가 3편에서 위기에 처한 헤더가 신을 몸에서 빼낼 때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