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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Hill: Downpour(サイレントヒル ダウンプア)
1 개요
2012년 3월 13일 발매된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초기에 사일런트 힐 8로 알려졌었다.[1] 개발사는 체코의 게임 개발사 베트라 게임즈(Vatra Games).[2]
부제인 다운포어는 '폭우'라는 뜻이다. 제목 그대로 게임의 전체적 테마를 '물'로 정했다고 한다. 또한 사일런트 힐 : 섀터드 메모리즈에서 구현했던 플레이어의 심리에 따라 게임 자체가 변하는 시스템도 구현한다고 한다.[3]
사일런트 힐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야마오카 아키라의 음악들을 들을 수 없게 되었고, 대신 TV 시리즈 덱스터의 곡들을 작곡한 다니엘 리히트가 OST를 맡았다. 게임의 테마송은 Korn이 불렀다. 여태까지 시리즈의 테마들을 불러왔던 메리 엘리자베스 맥글린도 두 곡 피처링에 참여했다. 테마송이 기존 시리즈들과 다르게 상당히 거칠게 바뀌었고, 가수도 바뀌어서 기존 팬들이 비난했으나 발매되고 보니 본작의 분위기와 맞닿아있다는 평들이 많다.[4] 이외에도 몇 몇 음악들은 전작들과 야마오카 아키라의 정통성을 존중하듯, 전혀 다른 작곡가가 작곡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사일런트 힐에 어울리는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도 꽤 보인다. 본래 작곡가의 스타일을 많이 참고하거나 오마쥬한 듯한 사운드[5]도 종종 어우러져 있고 심지어 몇 개는 작곡가나 시리즈를 모르고 그냥 사일런트 힐의 음악이라는 것만 알고 들으면, 어색함이나 이질감을 느끼기 힘들 정도. 특히 Intro Perp Walk가 호평을 많이 받는다. 이전까지의 사일런트 힐 작품들 본래 스타일의 메인 테마를 듣는 것 같다고. 물론 이전까지의 사일런트 힐 스타일과는 전혀 색다른 음악도 존재하나,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본작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은 그리 많지 않다.[6]
그러나 이런 점들은 사운드트랙으로 따로 들어야 느낄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 무슨 소리냐면 음악 자체는 훌륭한데 정작 게임의 디자인과 음향배치는, 사운드가 전면에 부각되어 분위기를 압도하고 이끌어가기보단 세심한 방향에서 게임의 분위기를 보조하고 받쳐주는 수준에 그치도록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이전 시리즈들에선 특정 상황이나 장면에 돌입하면 바로 사운드부터가 전면에 나서게 만들어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식으로 크리처나 이벤트 이전에 그 음악이 감도는 상황 자체를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음악이 강하게 어필하거나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다소 음향효과가 약하고 묻힌다는 것이다. 심지어 음향 설정도 따로 할 수가 없어서 게임의 구성이 음악을 잘 살리지 못한다는 소리. 즉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에는 진가를 실감하기 힘들게 디자인되어, 나중에 따로 듣고보니 음악 자체는 괜찮은데 게임의 한 요소로선 전작들과 비교되어 실망스럽다는 평이다.[7]
게임을 완전히 클리어하는데 약 1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전통적으로 플레이 시간이 짧았던 전작들과 비교하자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셈.
발매 후 IGN에서 4.5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주어 사일런트 힐 시리즈를 나락으로 빠뜨리나 싶었는데, 게임스팟이나 게임 인포머같은 다른 평점 사이트에서는 7점대의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아 그럭저럭 이름값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역시 다른 메이저 프랜차이즈 게임들이 받은 점수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점수. 이런 메이저급 리뷰와는 달리 유저들 평가는 나쁘지는 않은 편으로, 특히 전작과는 다른 다양한 연출 방식과, 또한 한층 더 깊어진 호러 분위기 조성은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그놈의 프레임 드랍과 카메라 앵글로 인한 조작의 불편함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참고로 이번 작품부터는 3D 기능을 지원하기에, 3D 텔레비전을 소유한 유저라면 훨씬 더 깊은 몰입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2 스토리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주인공은 이송되던 중 호송차가 전복되어 탈출한 죄수 머피 펜들턴으로, 경찰들을 피해 도망치던 중 한 마을을 발견하고 그 곳에 들어선다. 그런데 하필이면 도망쳐 들어간 그 마을이.. 유령 마을같이 을씨년스럽고 인기척도 없다. 그리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여태까지 2편을 제외하면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오컬트에 기반해 있었는데, 다운포어는 2편처럼 오컬트 요소는 배제시키고 마을에 갇힌 인간들의 심리 묘사에 치중했다. 여태까지 외주 작품들의 허술한 스토리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팬들도 의외로 괜찮다는 평가를 내리는 중. 굉장히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다. 사실 이 작품 자체가 2편과 비슷한 면이 많다. 특히 사람에 따라서는 변변한 보상도 없고 괜히 시간만 잡아먹어, 부족한 플레이 시간이나 컨텐츠를 떼우려는 사족으로 느낄 수도 있는 사이드 퀘스트들도 연출이나 공포 면에서 상당히 참신하며 몰입감이 높은 게 많고, 거기 담긴 스토리의 수준이 섬뜩하거나 흥미로워 괜찮은 것들도 있어, 퀘스트들까지 다 클리어하고 나면 스토리 쪽 평을 더 좋게 주곤 한다. 주인공을 둘러싼 메인스토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텔링도 접목한 시도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8][9][10]
그 외에 사일런트 힐 : 홈커밍의 영향인지 잔혹한 장면이 상당수 나온다.
자세한 스토리는 머피 펜들턴 참조.
3 특징
- 게임의 무대는 사일런트 힐의 동남쪽이며, 이 지역은 지금까지 한번도 게임에 등장한 바가 없다. '도시적' 이미지를 탈피하여 '자연' 이 등장한다.
- 사일런트 힐 홈커밍과 한 장소가 연계된다. Overlook Penintentiary.
- 게임 진행 중 헨리 타운셴드의 집에 들어가볼 수 있다. 머피의 눈으로 보아도 대문이 수많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다.[11]
- 크리처와 싸울 수 있지만, 한번에 근접무기 하나와 총 한정만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그리고 무기에 내구도 개념이 있다. 근접무기의 경우 오리진에서와 같이 내구도가 다할 경우 쓸 수 없게 된다. 중간에 라이플[12]이나 샷건을 얻으면 그것을 등에 매는 것으로 핸드건류와 장총류 각각 한 개 씩, 총 두 정을 갖고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근접무기를 집어들면 둘 중 하나가 버려진다.
- 맵이 매우 커져서 다 도는데 8시간이나 걸린다. 그냥 걸어다니기엔 굉장히 광활하지만 사이드 퀘스트인 "Homeless"를 클리어하고나면 지하철역의 샛길을 통해 좀 더 수월하게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전부터 계속 우려먹던 장소인 병원이나 학교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메인스트림으로 방문하게 되는 성 마리아 수도원(St. Maria's Monastery)에 부속병원과 학교, 고아원 등이 딸려 있어서 도중에 교실과 병실을 방문하게 된다.
- 체력 표시는 주인공의 옷으로 나오는데, 체력이 떨어지면 옷이 피에 젖는다.[13]
- 사일런트 힐 : 섀터드 메모리즈처럼 선택이 중요하다. 누군가의 생사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대단하게 보이지 않는 것도 게임의 진행과 엔딩에 영향을 준다.
- 날씨 개념이 있어서 비가 내리며, 낮과 밤의 구별이 있다. 특히 비가 올 때 적이 등장한다.
- 사일런트 힐 : 오리진의 거울처럼 물을 통해 이면세계로 오고 갈 수 있다.[14]
- 전작들의 일직선 전개에서 탈피하여 오픈월드 방식으로 바뀌었다. 총 14 개의 사이드 퀘스트도 존재하며 몇 개는 나름의 스토리를 품고 있다. 이와 맵의 넓이 때문에 완전 클리어에 약 10 시간 정도 소요되는 듯하다. 멀티엔딩도 있다.
- 퍼즐과 액션 난이도를 선택 가능.
- 여담으로 공포씬과 이벤트 등에서 목을 매단 시체 연출을 자주 사용한다.[15] 아마 머피가 죄수이고 (마을이나 자책감 등에)붙잡혀있다는 점 때문에, '사형'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일반적인 이미지 중 하나이자 옭아맨다는 느낌이 강한 교수형을 연상시키는 연출을 자주 도입한 걸로 보인다.
3.1 등장 인물
- 머피 펜들턴: 주인공. 죄수이며, 다른 곳으로 호송되던 중 호송차가 전복되자 그 틈을 타서 도주한다. 과거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 듯한 연출이 공개되었다. 머피의 죄수 번호는 RS 273A 인데, 273A는 캘리포니아 주 형법에서 '아동 폭행 및 살해'를 의미하는 코드이다. 머피가 아동과 관련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을 알 수 있다. 사일런트 힐 4의 주인공 헨리 타운셴드를 닮았다.
물론 성우의 연기 수준은 훨씬 높다.[16]
- 앤 커닝엄: 여경. 시빌 베넷 이후 두번째로 등장하는 여경이다. 머피 펜들턴에 대해 심한 악감정을 품고 있으며 호송 책임자였으나 버스가 전복되어 자신 또한 사일런트 힐에 다다르게 된다. 게임 진행 내내 머피를 추격하는데, 사실 경찰과 죄수 입장을 넘어 개인적인 사연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머피 펜들턴 항목 참조.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그래픽 노블 'Anne's Story'가 나왔는데, 머피에만 집중하느라 게임 상에선 알 수 없었던 앤의 상황이나 그녀의 보다 구체적인 속사정과 과거를 알 수가 있다.
- J.P.: 사일런트 힐의 데빌스 핏이라는 관광지에서 전에 가이드 일을 했던 남자. 머피에게 사일런트 힐에 와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어느 정도 대화하다보면 J.P.가 모종의 사고로 어린아이들이 죽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J.P. 본인은 이 사고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그건 그저 사고였다며 회피하는 면모도 보이고 있다. 종국에는 난간에 매달린채 머피와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져 자살해 버린다. 그의 태도나 결말은 머피로 하여금 자신의 죄나 죄의 전가, 책임 회피 등을 돌아보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여자아이: 앤 커닝엄의 어렸을 적의 분신. 수녀원에서 찰리 팬들턴과 같이 생긴 소년과 놀고 있는데, 머피가 부기맨이라 생각하며 소년에게 머피 근처에 가지마라고 한다.[17] 또한 소년에게 머피가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고 말한다. 수녀원 곳곳에서 플레이어로부터 도망다니고 문을 잠그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기맨이 소년을 죽였을 때 머피 펜들턴이 죽였다고 하며 머피로부터 달아난다.
- 하워드 블랙우드: 사일런트 힐에 머피 펜들턴이 도착하자마자 그 앞에 나타나며 모든 길이 막혔다고 말하는 흑인. 이 캐릭터는 다른 작품에서 등장한 적이 있다. 바로 사일런트 힐: 패스트 라이프. 그래픽 노블이며, 셰퍼드스 글렌이 세워질 때 이야기인데, 여기서 우체부로 등장한다.(!) 생김새 등으로 미루어볼 때 동일인물인듯 하다. 셰퍼드스 글렌이 세워진 것은 19세기쯤인데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머피가 본 것이 환영, 아니면 사일런트 힐에 구현된 크리처일 가능성이 높다.
- 릭스: 지역 라디오의 DJ. 역시 흑인. 어째 이번 작에 흑인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 산체스 : 히스패닉계 죄수. 다른 감옥으로 호송되는 버스 안에서 머피에게 네 짓이라는 이야기가 사실이냐?라고 떠본다.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몸에 상처와 문신이 가득하다. 사일런트 힐에서 다시 머피와 맞닥뜨리는데, 이때 여성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를 폭행하고 있어 머피가 이를 말리려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 기운을 차린(?) 스크리머에게 한 방에 목이 따여 살해 당한다.
3.2 등장 크리처
이전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크리처의 가짓수가 적은 편인데다가 크리처들의 생김새가 덜 그로테스크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직접 맞서 싸울 수 있는 크리처들이 하나 같이 '휴머노이드(Humanoid),' 즉 인간형뿐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크리처가 아니라 그저 기괴하게 분장했을 뿐인 신경질적인 인간들, 아니면 치과수술 받다 뛰쳐나온 듯한 환자들로만 보인다.'라는 식으로 신랄하게 까이기도 했다.
- 위핑 뱃(weeping bat): 벽과 천장을 타는 거미와도 같은 크리처. 머피보다 조금 키가 크면서 재빠르기까지 한데, 탄광열차 시퀀스에서 떼거지로 나온다.
- 스크리머(screamer): 비명을 질러서 주인공을 스턴시키는 크리처. 여성형 크리쳐인데 얼굴만 이상할 뿐 타 사일런트 힐 크리처에 비해서는 인간답게 생겼다. 참고로 거의 대부분은 보자마자 공격하려 들고 비명부터 질러대느라 놓치기 쉬운데, 이 크리처들은 때때로 의미심장한 모션을 보인다. 본래 떼거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주변에 다른 크리처들이 없으면 머피를 공격하려고 하다가도 머뭇거리듯이 피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공격을 안 하고 있을 때 살펴보면 일단 스스로의 머리를 때리거나 잡아뜯는 식의 자해를 연상시키는 행위를 보인다. 그러고 손을 떼어내며 얼굴을 드는데 마치 울부짖는 듯한 표정을 보인다. 또 비통함에 눈물을 닦아내거나 팔에 얼굴을 파묻으며 흐느끼는 듯한 모션도 보인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머리를 한 쪽으로 기울여 내려보고 팔을 포개어 들어올린 뒤 살짝 흔드는, 마치 아기를 품어올려 달래는 듯한 어머니의 모습을 취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종종 스크리머는 머피가 가진 두려움 중의 하나로, 찰리가 죽은 것에 대해 이혼한 전 아내 캐롤에게 느끼는 죄책감, 그런 아내가 슬퍼하며 자신을 탓하고 원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형상화되어, 종종 슬퍼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다가 머피를 보면 마치 분노하고 책망하듯이 비명을 지르며 덤벼드는 거라 보는 해석이 있다.# 또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떼거지로 등장한다는 점과 비명을 질러 스턴을 먹인다는 점 때문에 경찰이나 감옥의 사이렌 등, 머피를 옭아매고 추격하던 존재들 그 자체나 그에 대한 머피의 공포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다. 아니면 사일런트 힐로 떨어진 다른 죄수인 산체스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는 부분 때문에, 머피가 아니라 그 죄수로부터 나타난 크리처라는 해석도 있다. 그에게 당했던 피해자들이 크리처로서 나타났다는 해석. 실제로 첫 등장 시에는 크리처 특유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아니라 영락없는 인간 여성의 신음소리를 내며 힘없이 맞고만 있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스크리머가 범죄의 희생양을 상징한다는 소리가 존재한다. 당장에 엉망진창인 몰골이나 비명은 희생자들이 살해 당하거나 몸싸움을 벌이다 만신창이가 되고 비명을 지르는 걸 상징한다는 것이다. 또는 아버지를 살해한 걸로 의심되는 머피에 대한 앤 커닝엄의 분노나 적대감이 형상화된 크리처라는 소리도 있다. 스크리머가 머피를 볼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흥분해 달려들듯, 앤은 머피를 볼 때마다 위협하고 툭하면 흥분하고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지르기 때문.#
디자인으로 까여서 그렇지, 의외로 상징성이나 해석의 다양성 등, 치밀하게 만들어진 크리처인 듯?
- 경찰차: 마을을 돌아다니는 경찰차로, 물론 진짜 경찰차가 아니다. 생김새는 매드 맥스 세계관의 경찰차(...)같이 생겼다.
삼각두님이 날 보셨어! 아니야 그분은 너스의 세끈한 몸매를 보신거야머피를 추적한답시고 순찰을 도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크리처들을 소환한다. 정확히는 경찰차가 사라지고 크리처들로 바뀐다.[18] 이 퀘스트 중에 머피가 무슨 범행을 저질러 감옥에 갔는지 나오는데, 경찰차를 훔쳐 달아나 뺑뺑이를 돌았다고 한다... 이때의 경험과 경찰차에게 쫓기던 공포가 반영된 크리처로 보인다.
- 보이드(void)[19]: 중앙에서 붉고 강렬한 빛이 새어나오며 주변의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크리처(?). 머피는 이 크리쳐를 죽일 수 없기에 보이드가 나타나면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진다. 도망가는 와중에 우리에 갇힌 얼굴 없는 크리처를 우리 째로 넘어뜨려 보이드의 추격을 늦출 수 있다. 머피가 신분이 죄수라는 점과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 등에서, 머피를 끊임없이 추격하고 모든 걸 통째로 삼켜서 소멸시키는 보이드는, 머피의 삶을 감옥 같이 만드는 모든 것을 함축하는 총체적인 의미의 크리처로 보인다.[20] 참고로 이 보이드의 추격씬이 끝나고 나면 프랭크의 의미심장한 말소리가 들려오는데 첫 번째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넌 자기 자신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단다, 머피.(You can't outrun yourself, Murphy.)"고, 두 번째는 "진실은 태양과 같아, 얘야. 가릴 수는 있더라도, 그건 결코 사라지진 않지.(Truth is like the sun, boy. You can shut it out, but it ain't going away.)"다. 이를 보면 머피가 벗어나고 싶어하는 자신의 과거나 죄, 또는 죄책감(정확히는 자책감)과 연관될 수도 있다. 머피가 보이드로부터 도망치는 건 바로 그 과거로부터 도망치려는 행위이고, 그것은 아무리 도망치고 외면하려 해도 계속 따라붙고 떨쳐낼 수 없다는 걸 상징한다는 것이다.#
- 고통 받는 영혼(tormented soul): 로우 쇼크를 닮았다. 보이드가 나타날 때마다 우리 째로 바치는 제물이 바로 이놈(...)
- 월 콥스(Wall Corpse): 이면세계나 보이드에게 쫓길 때 등장하는 장애물 개념의 크리쳐. 말뚝에 꿰여, The Order의 상징 문장인 '태양의 후광(Halo of the Sun)'을 형상화한 듯한 금속제 틀 같은 것과 함께 벽에 박혀 있다. 가는 길에 등장해서 주기적으로 데미지를 주는 피를 뿜어내, 함부로 지나가다간 데미지를 입는다. 당연하게도 물리칠 순 없으니 타이밍을 잘 맞춰서 넘어가야 한다. 최종전에서는 벽이 아니라 바퀴 같은 것에 매달려 등장한다. 이때는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으며 머피가 지나갈 때 감옥의 문이 열리면서 거기서 굴러나와 길을 막고 피를 뿜어내는 역할이다. 이때는 나오자마자 총으로 한 방 쏴주면 금새 '끼익~'거리며 즉시 도로 들어간다.(...)
- 돌(Doll): 알몸에 피가 잔뜩 묻어 있는 여자 마네킹. 주로 어두운 곳에서 등장하며 분신을 사용해 공격한다. 마네킹이나 분신이나 둘 다 데미지를 줄 수 있지만 분신은 적외선 전등으로만 볼 수 있기에 상대하기가 어려운 편. 본작에선 아쉽게도 너스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그 대신으로 원래 너스의 역할인
색기담당성적인 상징을 암시하고 여성적 관능이 강한 크리처의 자리에 등장시킨 듯하다. 도서관에선 돌에 대해 설명하는 듯한 책을 발견할 수 있는데, '사물에 둘러쌓여 생기는 여백인 부정적 공간(Negative space)은, 원래 그려진 이미지가 아니라 텅 빈 여백임에도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 마치 아무 것도 없는(Negative) 것에 생명을 불어 넣는 듯하다'는 요지의 내용이다.[21] 이와 유사하게 돌도 무생물인 인형 본체는 가만히 있지만 그 투명한 그림자는 생명을 얻어 움직이는 거라는 의미로 보인다. 다운포어의 공식 스핀오프 작인 '앤의 이야기(Anne's Story)'에서 보면, 앤 커닝엄으로부터 탄생한 크리처로 보인다.[22]
- 프리즈너 저거넛(Prisoner Juggernaut): 근육질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다. 철제 문짝을 뜯어낼 수 있을 정도의 괴력을 자랑하며 머피에게는 쿵푸가 연상되는(...) 무술을 선보인다.
- 프리즈너 미니언(Prisoner Minion): 저거넛의 양산 버전. 저거넛이 개처럼 목줄을 달고 다니기도 한다.
반다크홈?보통은 맨 몸으로 덤벼오는데 가끔 역수로 단도를 들고, 풋워크(?)를 밟으며 공격해 오기도 한다.
- 모노클 맨(Monocle Man): 머피가 데빌스 핏에서 기차를 타고 탈출 도중에 한번 보는 크리처, 이후 나오지 않는다. 외알 안경을 끼고 있고 "Did you enjoy the ride, Murphy?"라고 말을 한다. J.P.를 상징하는 크리처다. 참고로 2011 년에 첫 공개된 트레일러의 마지막을 보면, 원래 기계와 철더미 등으로 이루어진 팔을 다뤄 공격하는 중간보스라는 걸 알 수 있다. 왜 중간보스와의 전투가 짤렸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보스나 크리처와의 전투보다는 오픈월드를 바탕으로 한 탐험과 사이드 퀘스트가 주 컨셉이 되어서 짤렸거나,[23] 아니면 제작 기간이 임박해서 쳐낸 걸지도 모른다. 어찌 됐든 안 그래도 크리처들 디자인이 하나 같이 인간형이고 중간보스 전이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비판점 중 하나인데, 그나마 그로테스크하게 생긴 이 크리처와의 중간보스 전이 짤린 건 아쉬울 따름이다.
- 휠맨(Wheelman): 최종 보스, 처음으로 데빌스 핏 근처 폐가에서 환자 옷을 입은 채로 보였으며, 이후에도 수녀원의 이세계에서 또 나왔다. 덩치가 매우 커서 직접 공격은 하지 못하지만, 생명을 보조하고 있는 4개의 파이프를 때어내야 한다. 머피와 연관이 있는 프랭크 콜레지를 상징한다.
- 부기맨(Bogeyman): 사일런트 힐 : 홈커밍에 등장하는 교단 병사를 닮았다.[24]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대략 피라미드 헤드와 비슷한 역할이다. 다만 삼각두와 이 크리처는 유사하면서도 결정적으로 상반되는 부분을 여럿 보인다. 둘 다 죄에서 태어난 크리처고 해당 시리즈에서 주인공에게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역할을 가진 적대 캐릭터지만, 자신을 벌하고 싶은 마음으로서 죄를 상기시키는 존재인 레드 피라미드 씽과는 달리, 부기맨은 '자신의 죄에서 눈을 돌리려는 마음이 만들어낸 크리쳐'다. 즉 죄의 전가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과, 자신의 죄 대신에 타인을 증오하는 복수심이 반영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부기맨은 주인공이 죄를 떠올려 다시 짊어지도록 하는 게 아니라, 죄를 떠넘겨지는 존재라는 것. 둘의 차이점은, 삼각두가 등장할 때마다 제임스 일행을 위협하고 덤벼들어 공격하는 반면에, 부기맨은 등장하면 길을 끊어 놓거나 멀찍이 떨어진 채로 공격하는 등 머피가 다가올 수 없게 한다는 데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25] 특히 두 크리쳐는 작중에서 주인공에게 중요한 인물들을 죽이는데 여기서 큰 대조점이 나타난다. 삼각두가 마리아를 죽였을 때 도망치고 있던 건 제임스였지만, 부기맨이 찰리를 죽였을 때는 도망치는 건 부기맨이었다. 복수심과 죄의 전가와 같이, 누군가에게 죄책감과 분노를 떠넘기려는 마음의 상징인 부기맨은 이렇듯 거듭 머피의 분노와 복수심을 자극하는 행위를 벌이고 그 행위와 단죄로부터 달아나며 머피를 시험하는 역할인 것이다. 실제로 머피가 자신의 분노나 복수심, 타인의 죄를 물어 매달리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부기맨의 눈을 감겨줄 때 그 맨얼굴이 드러나는데, 조명이 비출 때마다 '네이피어'와 '머피'의 얼굴로 번갈아 변한다. 그리고 시체가 사라지며 '자유(freedom)'라는 이름의 열쇠만 남게 된다. 이는 진정 죄를 묻고 벌해야 하거나 아니면 극복해야 할 대상이, 자책감을 가진 자신인지 죄를 전가한 대상인지의 물음에서, 그 답은 누군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러한 물음으로부터 벗어나 복수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라 볼 수 있다. 이는 자신 때문에 결과적으로 죽게 된 네이피어의 얼굴로 변하는 순간에, 오히려 아들을 죽인 그에게 사과하며 눈을 감겨주는 머피의 태도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 또한 이 존재는 삼각두와 달리 주인공인 머피에게만 나타나는 크리쳐가 아니다. 머피와 마찬가지로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고 그 죄를 떠넘겨 물으려 하는 앤 커닝엄에게도 이 크리쳐가 보인다. 심지어 앤에게는 무려 머피가 이 크리쳐로 보이며 최종전도 머피가 부기맨으로 변해 앤과 대치하는 것이다. 이는 아예 자신의 복수의 대상이 바로 눈 앞에 있기에 그 존재에게 이미지가 덧씌워진 걸로 보이며, 부기맨은 복수심과 죄의 전가 등에 사로잡힌 인간들이 서로 공유하게 되는 하나의 크리쳐일지도 모른다.
- ↑ 발매 연도로 보면 순서가 8 번째이긴 하나, 코나미 공식 분류에서는 7 번째 본편에 해당하기 때문인가 보다.
- ↑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오버킬을 제작했던 Headstrong Games의 모회사인 Kuju Entertainment가 소유한 스튜디오들 중 하나다. 안타깝게도 다운포어를 발매했던 2012 년 당해에 도산하고 홈페이지마저 사라진 상태다. 게임의 완성도에 만족하지 못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가끔 앞으로의 잠재성과 가능성은 엿보인다는 평을 주기도 했었는데...
- ↑ 이는 아마 지금까지 해온 선택들에 의해 축적된 선/악 카르마 수치와 마지막의 선택에 따라, 엔딩에서 머피의 과거 행적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는 걸 의미하는 듯하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크리처라든가 이면세계 등, 머피의 과거와 심리에 의해 결정되는 이런 상징성들이, 과거가 완전히 바뀌면서 일관성이나 연관성, 당위성 등이 떨어지게 되었다며 부정적으로 여기곤 한다. 특히 사형 엔딩으로 가면 게임 초반부 아들을 죽였다며 네이피어를 향한 분노와 폭력이나, 중간에 부기맨이 찰리를 죽이는 장면에서의 반응 등, 플롯 상의 충돌이 심각한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밑에서도 나오겠지만 273A는 캘리포니아 주 형법에서 '아동 폭행 및 살해'를 의미하는 코드고, 앤의 어릴 적 모습이 머피가 자기 아들을 죽였다고 하는 등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긴 하나, 그래도 여전히 경찰차를 멈추는 퀘스트 도중에 머피가 복역하게 된 범행 이유가 고작 순찰차를 훔쳐 달아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와 네이피어를 폭행한 일 등과는 맞물리지 않게 된다.
- ↑ 주제가 복수인만큼 분위기 역시 거칠고 칙칙하기 때문인 듯하다.
- ↑ 간드러지는(?) 현악음, 쇠를 긁거나 두들기는 듯해 듣는 이로 하여금 이 장소에 있고 싶지 않다는 생리적인 불쾌감을 유도해내고, 요란하여 불안감과 긴장을 유발하는 위압적인 잡음을 연상시키는 소리, 그 이외에 사일런트 힐 음악 특유의 여러 소름끼치게 만드는 요소나 포인트 등.
- ↑ 하지만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 중에서도, 야마오카 아키라에 대한 그리움이나 아쉬움을 여전히 느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 ↑ 이에 대해 다운포어에 고평가를 줬던 게임스팟도 부족한 점으로서 Underwhelming sound design이라는 식으로 정리했고, 루리웹의 한 유저는 이 평을 "게임스팟 리뷰에 의하면 사운드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서 세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야마오카 아키라의 사람 돌게 만드는 음악이 없으면 그닥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해석했다.
- ↑ 특히 Ribbons의 진상과 마지막 모친의 고백은 상당히 소름끼친다.
- ↑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본작의 메인스토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고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데도 필수적인 것이 아닌데다(어디까지나 돌아다니다 계기가 생기면 퀘스트가 발생하는 것이지, 메인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반드시 입수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이마저도 꼭 완수할 필요가 없다.) 전작의 이벤트들처럼 꼭 연관된 암시나 상징성을 가진 거라고 볼 수 없는 것도 있어(그래도 전작에서 그런 것들은 적어도 스토리 진행 과정 중에 반드시 지나야 할 것들이었고, 동선이나 전개 상으로도 매끄럽게 이어져 몰입도를 높이던 경우였다.), 정말 부차적으로만 느껴져 되려 난잡하고 쓸데없게만 보인다고 혹평하는 쪽도 있다. 차라리 여기 힘쓸 바에 크리처의 종류수나 디자인에 더 정성을 쏟든지, 메인스토리의 전개와 플레이타임을 늘리고 중간보스를 추가했으면 좋았을 거라 지적하는 경우도...
- ↑ 그리고 상술했듯이 스토리가 좋았다고 해도, 엔딩에 따라 행적이 완전히 뒤바뀌는 전개는 호불호가 갈린다.
- ↑ 헨리의 집은 사일런트 힐과 멀찍이 떨어진 지역에 있기에 단순 이스터에그나 팬서비스 차원에서 설정을 무시한 걸 수도 있으나, 사실 후반부에 가면 알 수 있듯이 저 상태가 된 이후의 헨리의 집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면세계에 속해 있다. 이면세계의 근원이 바로 사일런트 힐 마을인 만큼, 사실 상 현실의 공간이 아니라 이계의 영역이던 302호가 마을 안에 재현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사일런트 힐 공식 설정 상 이면세계에서는 시간과 물질적 한계를 초월해 사람들의 생각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 ↑ 패스워드 입력으로 얻는 특전무기
- ↑ 사실 메뉴를 열어도 거기에서 체력을 백분율로 보여준다.
- ↑ 정확히는 오리진처럼 언제든지 왕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작품 진행 상 이면세계로 진입할 때, 전작에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진입했듯이 물에 의해 진입하게 되는 식이다.
- ↑ Devil's Pit에선 조망경을 통해 난간 아래에 목 매단 시체가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고, Stolen Goods 퀘스트에선 도둑이 목을 매고 자살해있는 걸 볼 수 있다. 퀘스트를 다 깨면 시체는 사라지고 바닥에 그 도둑이 입고 있던 옷만 덩그러니 남는다.
시체가 입고 있던 걸로 추정되는 옷으로 아무렇지 않게 갈아입는 머피를 보면 상당히 흠좀무하다.Mirror, Mirror 퀘스트도 퍼즐을 다 해결하면 목 매단 여자의 시체 그림자만 방문 옆에 드리워진 걸 볼 수 있다. 또 Centennial Building의 이면세계에서 철창에 갇혀 이동하는 장면이 있는데 한 구간에서 옆을 보면 목을 매단 시체들이 줄지어 있는 걸 볼 수 있고, St. Maria's Monastery 스테이지의 타이어 그네가 있는 구간에선 무전기의 잡음이 심해지더니 잠깐 다른 데를 보다 다시 돌아보면 매달린 타이어가 목을 매단 시체로 변한 걸 볼 수 있다. 또 형무소 스테이지에선 목을 매는 올가미와 의자가 놓여있고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한 장이 떨어져있는 감방을 찾을 수 있는데, 내용은 밤마다 다른 죄수들에게 시달리는 걸 참지 못한 한 죄수가 자살하려는 걸 암시하고 있으며 감방을 나가려 들면 무언가 나동그라지는 소리와 숨 넘어가는 신음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면 의자는 넘어져있고 목을 매단 시체의 그림자만 벽에 드리워진 걸 볼 수 있다. - ↑ 재밌게도 헨리가 갇혀있던 방의 번호가 302 호인데, 머피가 다른 형무소로 이송되기 전에 머물던 감옥의 번호도 302B 호였다.
- ↑ 이는 성인이 된 앤 커닝엄도 마찬가지로, 앤 역시 이면세계에서는 머피가 부기맨으로 보인다.
- ↑ 상당히 많은 수가 나타나 골치가 아픈데, 사이드 퀘스트 중 하나가 이 경찰차를 멈추는 것으로 웬만하면 클리어하고 가길 권장한다.
- ↑ '공허'를 뜻하는 영단어
- ↑ 그런 점에서 모든 걸 집어삼켜 머피까지 소멸시키려 한다는 점도, 복수심에 사로잡혀 자신마저 파멸시키고마는 것에 대한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선 도서관 스테이지의 벌의 습성을 다루는 서적에서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해당 내용은 "벌이 자신에게 위협을 느끼게 하는 상대를 침으로 공격하고 달아날 때, 내장을 포함해 온몸이 찢겨져 나가게 되어 벌 또한 얼마 안 있어 죽게 된다. 이는 복수의 가장 궁극적인 대가를 치룬 것"이라는 내용이다. 복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보이드에게 죽을 때 머피의 몸이 산산이 분해되어 흡수되는 걸로 보아 의미심장한 구절이라 할 수 있겠다.
- ↑ 흔히 착시 그림이라고 하는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 ↑ 앤에게 나타난 돌이 "넌 네가 한 맹세를 기억해야 돼, 안 그래 이 갈보년아? 사람들 앞에서, 신 앞에서 한 맹세를. 그리고 신께서는 다 듣고 계시지, 앤, 신은 기억하셔. 신은 벌하신다고."@라고 그녀를 비난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앤은 머피에게 복수하고자 자기가 일하는 형무소로 옮겨오기 위해, 남편인 "마크 커닝엄(Mark Cunningham)"을 속이고 "레너드 B 트렌트(Leonard B. Trent)"라는 남자와 자기까지 한다. 결국 이 사실이 새어나가 앤의 평판은 떨어지고 남편과의 결혼 생활도 파탄나버린다. 앤 또한 복수에 매달려 망가져가던 인간이었던 것. 즉 돌은 복수를 위해 그런 짓까지 해버리고 남편을 속이며 상처줬다는 자기혐오와 죄책감, 그리고 앤의 망가져버린 순수를 상징하는 크리처라는 것이다.# 자세히 보면 산발한 머리카락, 나체, 천박한 화장 등, 돌은 여러모로 창부를 연상시키며, 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진하게 립스틱을 바른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것이, 평범한 마네킹이라기 보다는 더치 와이프 같다는 인상을 준다.
- ↑ 실제로 다운포어의 보스전은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 상당히 간단하거나, 싸운다기 보다는 퍼즐을 푸는 느낌의 보스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자는 부기맨 같은 경우로, 그냥 무릎 꿇을 때까지만 데미지를 주고(한참 줄 필요도 없이 몇 번만 공격하면 금새 꿇는 데다, 타이밍을 놓쳐도 계속해서 꿇릴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 액션을 입력하면 망치를 뺏고 한 방 먹이는 이벤트 씬으로 끝이다. 또 부기맨이 되어서 앤을 상대하는 보스전도 맷집과 공격력이 어마어마해서 크리처들 따위는 다 한 방이라, 앤에게 죽는 엔딩을 보는 게 더 어려울 지경이다.(...) 후자는 휠맨과의 보스전으로 직접 데미지를 주며 싸우는 게 아니라 공격을 피해가며 생명 연장 장치들로 보이는 기기들을 멈추면 승리한다.
- ↑ 비옷을 입고 방독면을 쓰고 있다.
- ↑ 실제로 주인공들이 두 크리쳐를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 상황을 보면, 삼각두는 제임스가 있는 방향을 노려보고 있으나 복도가 막혀 잡을 수 없는 상태고 제임스는 그런 삼각두를 피해 다른 방으로 도망가는 형국이었다면, 부기맨은 달려오는 머피를 등진 채 앞서 가고 있고 머피가 이를 부르며 따라잡으려는 상황이라 반대로 자신을 잡으려는 머피를 피해 부기맨이 달아나는 형국이었다. 머피는 그런 부기맨과 닿을 뻔하나 바닥이 꺼져서 결국 놓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