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월야환담》 시리즈의 등장인물. 24인의 진마 중 하나.
데뷔는 채월야 초중반, 한세건에게 두들겨 맞아 입원한 잭 오 랜턴 송현우와 그가 입원했던 병원 안의 사람들을 먹어치운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진마에 비하면 능력이 많이 모자란 편이다. 피는 많이 먹어서 기초체력이나 VT는 높은데, 거의 공식적으로 '발화능력빼면 별볼일 없음'. 팬텀이나 아르곤은 사고를 치더라도 마법과 환술로 인간들의 이목을 속이고 빠져나오지만, 아그니는 마법적인 조예가 없어서 그냥 목격자고 뭐고 싸그리 죽이는 식. 자신의 VT 수치를 높이기 위해 흡혈귀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학살해 먹어치운다. 따라서 주 출몰지는 전쟁터. 아르곤과 마찬가지로 돈이 없는 백수지만, 그래도 이쪽은 독고다이식이라 돈이 적게 든다는게 장점. 게다가 꽤 털털한 편이라 진마 팬텀이나 헤카테에게 빌붙기도 한다.
능력은 강제발화와 산화발화로 나누어진다. 주능력은 강제발화로 말 그대로 산소를 원하는 물체와 결합시켜서 강제로 발화시켜버리는 능력이고 VT가 높아짐에 따라 산화발화라는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산화발화가 발동되면 아그니 주위의 모든 물체들이 타기 쉬운 순서로 서서히 타들어간다. 즉 인화성이 높을 수록 빨리 터진다. 강제발화는 그래도 어느정도 집중이 필요해서 전투중에는 남발할 수 없지만 산화발화는 답이 없다. 인화성이 높은 화약을 두르고 있다가 폭사될 위협이 있기 때문에 총화기를 주로 쓰는 헌터들을 강제로 무장해제시켜버리는 사기적 능력. 다만 아그니 본인의 총기도 못쓰게되므로 자제하는 편이다.
주무장으로 M2 중기관총을 한손으로 쏠 수 있도록 개조해서 들고 다닌다.[1] 나름대로 흡혈귀 중에서는 상당한 무투파라고 하지만,[2] 하필이면 한세건하고 1:1로 붙었다가 크게 밀렸다.
한세건이 아르곤을 잡을 때 초친 인물. 폭약과 탄약을 주 무기로 하는 한세건의 천적에 가깝다. 진마중에 제일 약하며 수틀리면 도망도 서슴치 않는 인물. 하지만 싸움꾼이라 등장 빈도는 매우 높다. 진마중에선 약하지만, 총화기를 강제로 무장해제시키기 때문에 무시 못한다. 아르곤보고 아르곤과 자신이 콤비를 이루면 냉난방 걱정이 없다는 소릴 한 적이 있다.(…) 피, 맥주, 과일을 믹서기에 통째로 넣고 갈아만든 괴음료를 맛있다고 먹는 괴인이다. 애차는 전기스쿠터.
3부 광월야의 3권에서 카츠미 해럴드(배니싱 블러드 소속)를 통해 협력하자는 앙리 유이의 제안을 받는다. 가난한 탓에 진마라는 자존심도 때려치우고 닥치는 대로 습격해 피를 마시고 있던 그로선 피를 지금보다 더 많이 마시게 해주겠다는 조건이 마음에 들어서, 일본에서 카츠미가 이끄는 배니싱 블러드와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테트라 아낙스(서린)이 한 파격적인 제안 이후에 협력관계를 해체한다. 그 외에 서현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것도 한몫한 듯.
전투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흡혈귀들의 피를 많이 마셨다. 그래도 진마여서 그런지 아직은 멀쩡하지만, 감염되어 심각한 사태가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저 부분을 보고 있으면 별로 생각도 안 하고 먹어제낀다.[3] 원래 별 생각 없는 놈이긴 한데 진마씩이나 돼서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바보니까 그렇지!
광월야 리부트 판에서도 역시 앙리 유이 측에 섰다. 앙리 유이에게 적대하는, 아웃레이지에 감염되지 않은 인간과 흡혈귀를 죽여서 피를 죄다 먹겠다는 목적으로 붙었다. 갑자기 비중이 확 늘어서 등장하는 장면도 늘고, 맨날 개그나 치던 모습에서 벗어나서 약간 진지한 모습도 많이 나오는 중인데 대량학살 이후 패닉에 빠져 자신을 찍는 사람들에게 '인간은 역사 앞에서 모두 사관'이라는 둥 이전까지의 이미지와는 전혀 안어울리는 말을 하며 지금이라면 이길 것 같으니 자신을 막으러 아르곤이 오면 좋겠다는 말까지 하는 등,[4] 창월야 이후에 이미지가 많이 변했다.
이후로도 비중은 계속 늘어서 아라한 파트에서는 거의 주인공급 화자로 등장한다. 알고 보면 독재에 저항하던 인텔리 출신이라던가, 한세건, 실베스테르에게 육탄전으로 깨졌던 주제에 격투전에 조예가 있는 무투파 진마로 격상되고, 아그네 야스트라라는 진마 중에서도 최고급 화력의 혈인능력을 선보인다. 설명하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