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리온

Anárion
제2시대 3219 ~ 제2시대 3440년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

1 개요

엘렌딜의 차남으로 형 이실두르와 함께 곤도르를 공동 통치했다. 엘렌딜 사후 이실두르가 엘렌딜의 왕국인 아르노르 왕국을 물려받고 아나리온의 아들이 곤도르 왕국을 이어받으며 곤도르 왕좌의 혈통상 시조가 된다.

2 곤도르의 왕 그리고 요정과 인간의 마지막 동맹 전투

누메노르의 몰락(아칼라베스)에서 탈출한 엘렌딜과 두 아들은 중간계에 새 왕국을 세웠다. 엘렌딜은 북쪽으로 가 북왕국 아르노르를 세우고 통치하고, 이실두르와 아나리온은 남쪽으로 가 남왕국 곤도르를 세우고 공동으로 그 곳을 통치했다.

특히 곤도르는 모르도르의 지척에 세워졌는데, 사우론이 아칼라베스에서 죽은 것으로 알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

형인 이실두르는 안두인 강 동편에 미나스 이실을 동생인 아나리온은 안두인 강 서편에 미나스 아노르를 세운다. 이는 이실과 아노르가 각각 달과 해를 뜻하기 때문. 그러나 이런 행복한 시간도 얼마 가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아칼라베스에서 살아남은 사우론은 모르도르로 돌아와 한반지를 다시 끼고 힘을 되찾았다. 그 후 세력을 되찾은 사우론은 엄청난 대군을 이끌고 곤도르로 진격해 미나스 이실을 점령하고, 이 공격에서 이실두르는 가족들과 나무의 묘목을 가지고 겨우 탈출해 아버지 엘렌딜이 있는 아르노르로 간다. 남은 아나리온은 곤도르의 수도였던 오스길리아스를 중심으로 겨우겨우 사우론과 맞섰지만 도움없이는 얼마 가지 않아 멸망할 판이었다. 동맹을 결성한 망명 누메노르인의 군주 엘렌딜과 요정군주 길 갈라드는 대군을 이끌고 모르도르로 쳐들어갔다. 동맹군은 다고를라드 평원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어 바랏두르까지 진격하여 7년 동안 성채를 포위해 공격하는데, 이 과정에서 그만 아나리온이 바랏두르 탑에서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다.

3 사후

사우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뒤, 이실두르는 동생을 추모하기 위해 미나스 시실에서 가져온 흰 나무 묘목을 미나스 아노르에 심었다. 한동안 아르노르(북왕국)과 곤도르(남왕국)을 공동으로 다스리던 그는 아나리온의 아들인 메넬딜에게 곤도르의 왕관을 물러주고 자기는 북왕국을 통치하러 간다. 망명 왕국이 둘로 분열되기 전에 사망했지만, 이후 곤도르 왕국은 아나리온의 후손이 계승하기에 곤도르 왕국의 첫 국왕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