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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s Morgul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요새이자 탑.
본래 이름은 '떠오르는 달의 탑'이라는 뜻의 미나스 이실(Minas Ithil)이었고, 후에 미나스 티리스가 되는 미나스 아노르와는 쌍둥이 탑이었다.[1]
본래 엘렌딜이 가운데땅에 와서 나라를 세울 때, 누메노르에 파멸을 불러온 자인 사우론을 견제하기 위하여 세운 탑이다. 지역상 이실리엔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후 엘렌딜의 맏아들인 이실두르가 그곳에 주둔하며 사우론을 압박하고 있었다.
모르도르에서 출병한 사우론의 군대의 공세가 심해지고 결국 나즈굴과 그들을 이끄는 위치킹의 공격이 거세지자, 이실두르는 달의 탑에 심어진 백색 나무와 병사들을 이끌고 오스길리아스로 탈출해 아르노르로 간다.
이 때 잠시동안 점령당했지만 마지막 동맹 전투에서 엘렌딜 대왕과 길 갈라드의 연합군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사우론이 패퇴한 후 수복되었다. 이 후 곤도르의 요새로 존속하였으나 3시대 2002년 2년간에 걸친 농성전끝에 마술사왕에 의해 함락되었다. 그리고 미나스 이실의 함락과 함께 미나스 이실에 있던 팔란티르가 사우론의 손에 떨어졌으므로 그 이후 곤도르는 팔란티르로 통신하는 것을 금하고 원시적인 봉화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 후 이 곳은 나즈굴들의 본거지가 되었으며 이름도 '검은 마법의 탑'이라는 뜻의 미나스 모르굴로 개칭되었다. 사우론 세력의 주요한 오크 출신지 중 하나다.
미나스 티리스로 모르도르군이 진격할 때, 미나스 모르굴에서는 사악한 빛이 뿜어져나왔다고 한다. 영화판에도 이 사악한 빛이 반영되어 코앞에 있던 프로도 일행과 미나스 티리스에 있던 피핀 일행을 동시에 움찔하게 만든다.
반지전쟁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미나스 모르굴 소속의 모르도르 군대가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는 바람에 사실상 빈 성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곤도르 측도 반지 운반자를 돕기 위해 빨리 진군하느라 그냥 방치되어 한동안 누구도 주인이 아닌 때가 있었다. 이후 사우론이 파멸한 다음에 정식으로 수복하여 불을 놓아 정화시켰고, 이름을 미나스 이실로 다시 개칭하였다. 그러나 끔찍한 과거와 황폐화로 적어도 아라고른의 치세 때까지는 사람이 살지 못한 듯하다.
미나스 모르굴 북쪽에는 모르도르로 갈 수 있는 샛길이 하나 있다. 그러나 이 샛길은 키리스 웅골이라는 탑에 의해 감시되고 있으며, 거미 쉴로브의 둥지도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프로도와 샘은 이 샛길을 통과하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다.
미나스 티리스와 자웅을 겨룰 정도의 강한 요새로 알려졌지만 2번이나 함락당하는 등 의외로 취급이 안 좋다. 이는 위치상 계곡 사이에 가두어진 형태라 포위전을 당하기 쉬웠고, 요새의 토대가 되는 산맥도 모르도르 외곽의 산맥이라 사실상 적지나 다름없어 미나스 티리스와는 달리 산맥이 인접했다는 게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 된 것 때문이다.- ↑ 소설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미나스 이실의 성벽은 달빛과 같은 빛을 발하였고 도시 중앙에 있는 높다란 탑에는 거대한 도서관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