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bella Doreen Figg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일본판 성우는 쿄다 히사코.
1권 초반에 해리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 더즐리 家에 살고 있을 때, 더즐리 가족이 어딘가에 놀러 갈 때마다 해리를 맡겼던 이웃집 할머니. 갈 때마다 맡아야 하는 양배추 냄새와, 억지로 보여주는 고양이 사진들 때문에 해리는 질색했다. 그나마 입학 직전엔 TV도 보게 하고, 케이크도 주는 등몇 년 묵은 듯한 맛이었다고는 하지만 꽤 좋은 대접을 받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의 정체는 바로 마녀였다. 비록 스큅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점이 되어 덤블도어의 지시로 해리가 있는 곳 근처에 살면서 해리를 늘 지켜보았던 것이다. 해리는 이 할머니가 스큅이며 디멘터와 덤블도어를 안다는 사실이 프리벳가에 디멘터가 나타난 사실만큼 충격이었던듯. 사실 유년기 내내 정체를 안 드러냈으니 그럴만도 하다. 쭉 해리를 지켜본 덕분에 5편에서 해리가 디멘터와 싸운 일로 청문회가 열렸을 때, 직접 증인으로 나서서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사실 5편이 나오기 전까진, 비중이 그다지 없어도 떡밥이 꽤 많았던 인물이다. 우선 1편에서 해리를 질색하게 만든 생활양식들(양배추 냄새, 각종 고양이들)도 잘 살펴보면 전형적인 마녀의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는 요소였다. 2, 3편은 그냥 지나갔지만 4편에서 아서 위즐리가 빌린 텐트 내부가 피그 할머니 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는 점, 후반부에서 덤블도어가 '아라벨라 피그'라는 이름을 언급한 점 때문에 그녀가 마녀라는 추측도 꽤 나왔다. 심지어는 5편에서 새로 나오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가 여자라는 단서가 나오면서 아라벨라 피그로 많은 추측이 오갔었다. 물론 두꺼비처럼 생긴 인간 말종, 아니 마녀 말종이 등장하면서 그 쪽 떡밥은 묻혔지만, 적어도 피그 할머니가 정말 마녀라는 추측은 정답이 되었다.
호그와트 입학 전에는 해리가 질색할 정도로,해리 입장에서는 안 좋아보이는 태도[1]를 취했던 건, 혹여나 자기가 잘 대해주면 더즐리 가족이 더 이상 해리를 자신에게 맡기지 않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도 더즐리 일가보다는 훨씬 양반 그나마 입학 직전에 태도가 나아졌던 건, 이제 연기할 필요가 없어서였을 것이다.
스큅이지만 꽤 괄괄한 성격으로, 해리를 지켜보는 임무를 빼먹은 먼던구스 플래처가 나타나자마자 주먹과 고양이 먹이 깡통이 든 가방으로 매타작을 놓으면서 잔소리를 퍼붓고 이에 먼던구스는 순간이동으로 도망친다. 그래도 해리에게는 호의적인 편. 더즐리 가에게 학대받을때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6권에서 덤블도어의 장례식에 출연한 이후 비중은 없다.
직업은 애완동물 판매로, 주로 마법 생물인 크니즐과 고양이를 교배시켜서 2세들을 분양했다고 한다. 그녀의 집에 고양이가 가득했거나, 길렀던 고양이와 그 사진이 많았던 것도 이 때문. 고양이들에게는 티블스나 프렌티스 씨 같은 이름을 붙여줬다. 마찬가지로 크니즐 혼혈인 크룩생크처럼 그녀가 기르는 고양이들도 유능하고 지능이 뛰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먼던구스가 못미더웠던건지 해리의 주위를 감시하고 있다가 리틀 위닝에 디멘터가 나타나자 바로 그녀에게 보고하였다. 해리가 디멘터를 물리치자마자 그녀가 바로 나타났던 것도 그 때문. 덕분에 덤블도어와 불사조 기사단에게 소식이 전해져 사건이 커지기 전에 무마시킬 수 있었고, 무능한 먼던구스 대신에 그녀가 청문회의 증인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