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PLUTO의 등장인물.
페르시아의 과학자로 첫 등장은 보라 조사단의 일원이었던 타자키 쥰이치로가 살해당한 사건 때문에 일본 경시청을 잠시 방문한 것이었다. 이 때 경시청을 나오던 아톰, 우란과 잠시 스쳐지나갔는데 아톰은 그가 인간인지 로봇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또한 경시청의 로봇도 그를 인간이 아닌 로봇으로 분류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이는 아브라 본인의 말로는 전쟁 때 몸의 대부분을 잃어서 기계로 교체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그의 언행을 보면 로봇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진심으로 바라는 선한 과학자이지만 사실 그의 정체는 플루토를 만든 장본인이며 그에게 명령을 내려 세계 7대 로봇을 파괴시키고 한편으로는 보라 조사단의 멤버였던 사람들을 살해한 주범.
6권에서는 페르시아의 사마르칸트에서 게지히트와 만났는데 사하드를 아냐고 물어오는 게지히트에게 그를 알면서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에 게지히트는 그와 헤어지기 직전 "지금 겨우, 당신이 인간임을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중략) 로봇은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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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요 사건이 진행되는 시점의 아브라 박사는 사실 진짜가 아니었다. 진짜 아브라 박사는 페르시아 제국 시절 텐마 박사와 함께 '최고의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들어냈지만 그 로봇은 깨어나지 못했다. 지능이 너무 뛰어나 이 세상에 있는 60억에 달하는 인격을 일일히 시뮬레이션하면서 어느 인격으로 깨어날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 텐마 박사는 '절망', '증오' 같은 어떤 치우친 감정을 주입해야 이 교착상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진짜 아브라 박사는 트라키아 합중국의 공습 때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그는 죽기 전에 텐마 박사에게 세계에 대한 자신의 '증오'를 담은 메모리칩을 남겼고 이것을 텐마 박사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던 '최고의 인공지능'의 로봇에게 이식했다. 그러자 그 로봇은 마침내 아브라 박사의 얼굴을 하고 깨어났다.(이 로봇이 통칭 고지 박사.)
최고의 인공지능이라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게지히트에게 그랬듯이 거짓말도 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자기 자신조차 속인다. 그래서 자신이 로봇임에도 '인간' 아브라 박사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가 마지막으로 남겼던 '증오'를 이어받아 이후 플루토와 보라를 만들고 세계를 파멸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진행해 나간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텐마 박사를 납치해 자신의 뇌[1]를 보라에 이식해 주라고 하였으나 텐마가 그의 진실에 대해 알려주자 말 그대로 멘탈붕괴를 일으켜 여러 로봇의 절규하는 얼굴로 마구 변화하다가 마침내는 흙인형의 얼굴[2]을 한 채로 기능정지하고 만다.
사실 이식 같은 건 필요 없었다. 그는 이미 다른 여러 로봇의 몸에 자신의 인공지능을 이식시켜 놓았기 때문.[3] 보라에도 이미 그의 의식이 이식되어 있었고 결국 보라는 트라키아 합중국의 에덴 국립공원에 있는 거대한 마그마층으로 가 스스로 거대한 반양자 폭탄이 되어 자폭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