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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가 김혜린 원작의 만화 불의 검의 주인공.
아무르 족의 푸른 용부의 수장 가문의 가장 어린 아들로 태어났다. 원래 지닌 심성이 유하고 다른 형제들도 있어 전사가 아닌 목동이 되고자 했었으나 카르마키 족과의 싸움에서 아버지 대상견과 형제들이 모두 죽고 혼자 남겨지게 되자 결국 푸른 용의 전사가 되는 것을 강요받는다. 그로 인해 어린 나이에 인간적인 감정을 억누른 채 푸른 용부의 수장이자 전사대의 지휘자로 키워지게 된다. 본래 타고난 전사에 혹독한 훈련으로 9살에 적의 선봉장을 베고, 10살에 혼자서 굶주린 범을 잡는 의례를 통과하여 '푸른 용의 전사'로 인정받게 된다. 작품 내에서는 아무르에서 전사대를 이끄는 책임자로써 가라한이라는 칭호로 불리는 때가 더 많다.[1]
작품 초반 천궁의 정략으로 강철검을 만드는 비밀을 캐는 첩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카르마키에 잠입하였다가 발각, 절벽에 떨어져 큰마로와 그의 딸에게 구조되지만, 기억을 잃게 된다. 이후 큰마로의 딸과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어 아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되고[2] 자신은 산사내, 산사나이라는 뜻의 '산마로'라는 이름을 받는다. 산마로로써 아라와 평화롭게 살아가는 듯 보였으나 후에 아라가 수하이 바토르에게 납치되고 자신은 포로로써 끌려간다. 여기서 큰마로의 말을 딸 붉은 꽃 바리와 만나 자신의 사정을 대충 털어놓지만, 신녀 카라에게 염파 공격을 받게 되어 옛기억은 되찾는 대신 아라와 함께한 시간에 대해서는 기억을 잃게 된다.
이후 푸른 용부의 수장 가라한으로써 카르마키를 탈출 하고 아무르로 돌아가는 데 성공한다. 후에 수하이에게서 도망친 아라와 만나지만, 기억이 없는 관계로 아라를 가여운 야장녀로만 생각하고 돌보아주려한다. 천성이 강직하고 선량해서 단목다루에게 이름을 주어 이족의 아이라는 이유로 괴롭힘 당하지 않도록 지켜준다. 아라에게 무의식적으로 끌리면서도 기구한 운명의 여인을 이 이상 괴롭게 할 수 없다 생각해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는데…이후 산마로로써의 시절을 기억해내기 전까지 두 사람은 계속 엇갈리게 된다. 그러면서도 아라가 카르마키의 침략에 잡혀갈 때마다 만사 제치고 구하러 달려간다.
자신도 숱한 괴로움을 겪지만, 또한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들을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천궁은 아사 때문에 열등감에 빠진 나머지 열폭하다 그만 대국을 말아먹을 뻔하기도 하고, 아라는 물론 소서노도 '신녀'와 '여인 소서노'의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든데다 카라도 그에 대한 애증으로 몸부림쳤으니….
결말부에서 카르마키 정벌에 성공한 후, 동맹군으로 활동하면서 이미 아무르 강역에 상당히 진출한 중원군을 몰아내기 위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런데 동시에 이 전쟁을 아무르의 옛 전설로 전해 내려오던 성지인 '빛의 머리 거인의 산'[3]으로 진출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 전쟁 이후에는 아예 그 산으로 본거지를 옮긴다. 이 설정은 작가가 아무르 부족, 좁게 보면 아사의 부족인 푸른 용부를 한민족과 연결시키려 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4]- ↑ 아사라는 본명은 주로 소서노와 천궁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아라는 당연히 산마로라고 부른다.(물론 아사가 산마로로서의 기억을 되찾은 뒤에) 카라의 경우는 주로 그의 부족 이름과 연관지어 '푸른 용의 사내'라고 부르는 편.
- ↑ 사실은 그가 어렸을 때 카르마키의 침략으로 죽은 여동생의 이름이었다. 이 이름만 무의식적으로 기억해낸 듯.
- ↑ 불의 검의 첫 장면은 이 산에 대한 전설을 어린 아사가 자신의 할머니에게 듣는 장면.
- ↑ '빛의 머리 거인의 산'은 '크고 하얀 산'으로 불리며, 불의 검의 주무대인 북만주 지역에서 '해뜨는 쪽으로 자꾸자꾸 가다 보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산의 정상에 있는 연못은 '하늘못'이다. 그렇다면 이 산은 과연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