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안의 샤나의 등장인물.
홍세의 왕 중 하나로 진명은 '명오의 환'. 계약자는 '관을 짜는 자' 티스. 과거에는 누구보다도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사명에 불타 자신의 계약자와 함께 홍세의 무리를 수없이 처단하였다.
허나 자신의 계약자가 인간들에게 배신당해 죽은 일로 그 자리에서 주위의 인간들을 모조리 잡아먹고 현현한 아시즈는 계약자의 칭호인 관을 짜는 자로서 장례의 종(토텐 그로케)이라는 집단과 최고 간부 모임인 구해천칭을 조직한다. 이후 한가지 목적을 위해 장례의 종을 이끌고 나이팅게일이란 보구를 소유한 다른 무리 집단과 막대한 양의 존재의 힘을 얻고자 도시 삼키기를 두고 플레임 헤이즈 집단과의 전쟁을 치루는데 그 목적은 티스와 자신의 존재를 하나로 합쳐 "양계(兩界)의 사자(嗣子)"를 만드는 것, 즉 자신들의 아이의 창조였다.[1] 비록 상당한 양의 희생을 치르었지만 여기까진 무난하게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티스의 꿈을 들어주기 위한 아시즈의 욕망은 결국 무참히 박살났다.
양계의 사자 생성을 앞두고 마틸다 생토메르가 빈사의 몸을 이끌고 아시즈와 흉계란 자리, 그리고 라논시이가 갇힌 보구 앞에 도달해 천도궁을 넘겨주는 대가로 가비다가 라논시이에게 전해달란 전언, "도나토는 너의 그림을 그렸어" 란 말을 내뱉자, 그의 그림을 보고 싶다는 일념에 라논시이는 그때까지 몸을 잠식하던 구속의 자재법과 새장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풀어버리고, 보구 나이팅게일로서의 이름을 버린 본래의 모습 즉 '나선의 풍금' 라논시이로 각성해 조력을 대가로 아라스톨과 친구가 된다.
이후 그를 확실하게 끝장내기 위해 마틸다는 자신과 '흉계란' 자리를 제물로 천파양쇄를 발동, 아라스톨을 현현시켰다.
과거 자신처럼 서로 사랑했지만 사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마틸다, 그리고 막대한 힘을 가진 경이로운 적과 직면한 공포, 그리고 그 적은 아시즈가 갖고 있던 석판[2]과 티스가 잠든 관을 손에 쥔 것만으로도 무참히 박살내어 아시즈의 욕망을 근본부터 부숴버렸다.
결국 티스의 꿈을 이룰 수 없게 된 아시즈는 도시 삼키기로 얻었던 막대한 존재의 힘을 모조리 자신의 현신과 강화에 쏟아부어 푸른 천사의 모습으로 다시 한번 현신한다. 그러나 상대는 평범한 홍세의 왕 정도가 아니라 아예 급이 달랐기 때문에 아라스톨은 그를 문자 그대로 박살내 버렸다.
아시즈 역시 보통 홍세의 왕이 아니라 꽤나 강대한 왕이자 천재적인 자재사였다. 그것도 도시 삼키기로 얻은 막대한 존재의 힘으로 현현한 상태. 어지간한 홍세의 왕도 상대가 되지 않을 아시즈였지만 아라스톨은 천벌신의 권능이 헛되지 않을만큼 아시즈의 공격을 무시하며 때려죽였다. 아시즈 역시 죽었는데 뭐가 사랑이냐고 분노했지만 오히려 죽음조차 사랑을 위해 받아들였던 계약자에 대한 마음이 담긴 포효를 내지르는 아라스톨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자신의 사랑이던 마리안느를 완전한 존재로 만들고자 했던 헌터 프리아그네와 더불어 자신의 연인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살았던 열혈남아.[3] 안습한 최후도 서로 닮았다.
- ↑ 티스를 살리는 게 아니라 티스와 자신의 아이를 만들려고 했던 이유는 그것이 티스의 꿈이였기 때문에. 죽기 전에 토벌을 위해 돌아 다니던 당시 나눈 대화를 들어 보면 아시즈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너무나 평범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아시즈 역시 처음에는 그 꿈을 황당해 했지만 이후 티스가 죽고 나서는 티스의 꿈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았던 과거의 자신에게 한탄했다.
- ↑ 그 정체는 발 마스케가 짜던 대명시편의 일부로, 탐탐구구와 기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듯 하다. 비록 어지간한 경우가 아닌 한 파괴와 간섭이 절대로 불가능하나 경우에 따라선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몰라 상황에 따라 발동을 저지하고자 조력을 명분으로 발 마스케가 헤카테를 호위하며 근처에서 감시하고 있었다.
- ↑ 명오의 환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계약자 티스의 명칭인 관을 짜는 자로 칭할 정도로 연인을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