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의 원조.
Irish whiskey[1]
보통 위스키라고 하면 스카치 위스키를 떠올리지만, 본래 원조는 이 쪽이다. 1600년대 세인트 패트릭이 증류기술을 가져와 아일랜드에 전파하게 되면서 위스키가 시작 되었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에서도 아이라 섬의 위스키 발달 원인이 아일랜드와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 실제로 그 주변(로우랜드Lowland, 캠벨타운Cambeltown, 아이라Islay)이 아일랜드의 영향을 받아 이른 시점에 위스키 증류소가 생겼다. 특히 캠벨타운의 헤이즐번과 로우랜드의 위스키가 3회 증류 방식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아이리시 위스키의 영향을 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성기때는 400여개의 증류소[2]가 있을 정도로 아일랜드의 기간산업이었다. 그 작은 땅에!!!...이것들은 위스키만 마시고 사나... 필록세라로 인해 초토화 된 와인시장을 대신할 자리에 위스키가 오르면서 그 자리를 차지했어야 했지만....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맞물려(특히 아일랜드 내전) 이미 위스키시장의 성장 시점에는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카치 위스키의 급속 성장에 밀려 지금의 다소 마이너한 위치로 전락하고, 증류소 숫자도 크게 줄어 4개의 증류소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방식도 스카치 위스키를 따라잡기 위해 그 쪽을 많이 따라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특성으로 세계 위스키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 증류소 숫자는 줄었지만, 그만큼 각 증류소당 생산량은 급증했다고. 특히 가장 큰 Middleton증류소의 경우, 8시간마다 Grain whiskey 원료를 공급해 줘야 할 정도로 생산량이 많다고.
본래 아이리시 위스키의 제법은 몰트, 그레인, 블렌디드로 나누지 않았으나, 지금은 스카치 위스키의 영향을 받아 위와 같이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브랜드(Jameson, Bushmills 등)의 스탠다드(NAS) 제품의 경우는 블렌디드로 나온다. 또한 본래 피트처리를 하지 않는 방식 대신, Connemara같은 경우는 스카치 위스키를 따라 피트 처리를 해서 나온다. 평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전통 방식의 아이리시 위스키는 pot still이라고 분류된다. Redbreast와 Middleton이 주요 브랜드.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유명세가 떨어지고, 국내에선 Jameson하나만 달랑 들어온데다 숙성연수도 낮은 것 위주로(스탠다드, 12년, 골드가 정식 발매 중) 있어서 개무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말아먹기 나빠서 그런가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은 다른 술로 대체할 수 없는 훌륭함을 자랑한다.
전통적으로 피트를 사용하지 않고 맥아를 건조하며, 3회 증류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달콤하고 부드럽고 상큼하며 크리미한 맛이 강하다. 위스키를 접하고 싶은 초심자가 마시기 적합하다. 특성 상 커피와도 잘 어울려 아메리카노나 카푸치노 등에 1~2 티스푼 정도 추가해도 풍미가 좋다.[3]
관련 리큐르로는 저 유명한 베일리스가 있다. 아이리시 위스키를 베이스로 아이리시 크림과 벨기에 초콜렛을 추가한 것. 베일리스의 안습한 기원은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