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행어사의 등장인물.
실제 한국사 / 설화의 인물들의 이름이 자주 채용되는 이 작품의 특성상 이름의 모티브는 1번 항목인데, 극중 행보를 보면 2번 항목에 더 가까워 보인다.
신암행어사 초반부터 등장하는 방랑인으로서, 오리를 데리고 다니며 수수께끼의 말을 하는 선한 인상의 젊은이이다. 얼굴은 무척 어려 보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살아온 듯한 이질감을 주며, 산도에게 부적을 주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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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행어사의 최종보스. 쥬신을 멸망하게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쥬신 멸망 후에도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 은밀하게 암약하고 있었다. 문수를 비롯해 과거 쥬신에 몸을 담고 있었던 인물들 중 진실을 아는 자들은 아지태를 천하의 개쌍놈으로 여기고 있으며, 쥬신의 가신으로써 그 진실을 알면서도 아지태를 따르는 이들 역시 결코 마음에서부터 아지태를 따르고 있지는 않다.
초반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고 흑막으로서의 무게만 주고 있었다. 그런데 원술에게 패한 산도를 도와주었던, 뭔가 엉뚱하면서도 초탈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던 인물이 바로 그였다.
선과 악은 태초부터 하나, 본질보다는 껍데기가 더 중요하다.
이런 식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면 결국 다 똑같은 거라는 미명 하에 인간의 가치관을 무의미하고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생긴 껍데기라 개무시하고 궤변에 가까운 소리들을 늘어놓고 있다.
예전 쥬신이 존속하고 있던 시절 문수와 처음 만났을 때는 연약하고 곱상한 서생 이미지였으며, 문수는 그 능력을 높게 사 그를 옆에 두고 있었다. 물론 이건 계획적으로 접근했던 거였다. 이 시절만 해도 문수는 아지태를 왕이자 친구인 해모수에게 천거할 정도로 그를 크게 신뢰하고 있었다.
계월향의 이복 언니 홍길동과의 싸움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마각을 드러냈으며, 김해를 본거지로 하여 인간을 정화시킨다는 미명 하에 세력을 확장시켜 나간다. 그 실체는 모든 인간의 악마화.
이 때 손도 대지 않고 사람을 말 한 마디로 가루로 만드는 등의 신과 같은 절대적인 힘을 보여준다. 이전에도 이미 죽었던 자들을 되살려 자기 부하로 만들거나 과거편에서도 먼 곳에서 망원경으로 자기를 엿보던 영실을 노려보며 치우라 말하거나 도시 한가운데에 갑자기 숲을 만들어내 보이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전지전능해 보이는 현실 조작의 힘으로 전에 아지태에 대해 알고 있던 자들도 그를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라 말할 정도다. 단 문수만이 그를 별 것 없는 사기꾼이라 평가하고 있다.
과거편에서는 쾌타천과의 싸움이 끝나고 나서 문수가 서양으로 떠나는 날 해모수와 알현하는 자리에서 보자마자 그를 먹어치우고 그의 행세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쥬신을 파탄내고 있었다. 문수와 계월향으로 하여금 세크로피아라 하는 흑주술을 실행하게 만들어 문수를 골골거리는 몸으로 만들고 계월향을 죽은 몸으로 만든 것도 해모수로 변신한 그의 농간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계속 초월자의 포스를 발산하고 있었으나...[1] 계월향의 자살로 문수가 아지태의 기질과 같아져 아지태의 능력이 통하지 않자 문수에게 비오는날 먼지나게 두들겨맞으면서 찌질이로 변해버린다. 으아니 챠! 왜 죽질 않는고야? 이 당시까진 검은 머리칼에 보다 어린 이미지였으나, 문수에게 신나게 얻어맞으면서(진짜 죽기 전까지 맞았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는지 머리칼이 하얗게 새고 좀 더 나이 든 이미지로 변모한다. 그러다가 아지태는 최후의 발악처럼 힘을 대폭발시켰고, 문수는 쥬신의 북쪽 끄트머리까지 날아갔으며 궁궐이 있던 자리는 거대한 크레이터만이 남게 되었다. 도성내의 주민들은 피난길에 올랐으며 지도층을 잃은 쥬신은 그대로 멸망하게 된다.[2]
사실 훨씬 전에 문수나 해모수와 조우한 적이 있다. 어린 시절 이 둘과 계월향이 마을 뒤에 있는 악마가 봉인된 동굴에 탐험하러 들어간 적이 있는데, 거기 봉인되어 있던 것이 바로 아지태였던 것. 이 때 해모수를 향해 자신을 풀어준다면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이런 아지태의 정체는 인간을 넘어선 그 무언가지만 악마는 아니라고 자신 스스로 밝힌다. 그들 일족은 자아란것이 없고 그저 존재할 뿐이며, 인간에 깃들 때에야 비로소 존재가 확립된다고. 그리고 자신의 말론 해모수가 봉인되어 있던 자신을 향해 왕이 되고 싶어한 소망이 자신을 만들어냈고 그대로 실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그들의 현실조작 능력은 신과 동등해 보일 정도로 전능해 보이지만 그 능력은 아마도 자기 시야내, 게다가 물리공격 한 방에 끝장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아마도 육채의 내구력은 인간과 다름없는듯 하며 초재생능력도 없는지라 극단적인 두 모습을 보인다.스탯을 공격에만 찍고 방어에 안찍어서 그런다 천사의 날개와 악마의 날개가 한데 어우러진 형상이 이 존재들의 상징.
아지태는 초중반까지는 초연하고 탈세속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과거회상편에 들어서면서 썩소를 짓기 시작하더니, 본색을 완연히 드러낸 이후부터는 그냥 최종보스가 되었다(...).
새크리파이스의 저주가 끊어지고 회광반조 현상을 보이는 문수는 결국 아지태의 앞에 섰다. 그리고 문수는 아지태가 자신만만하게 읊어준 과거[3]에 자신도 있었다고 선언한다. 이에 가리말디라는 동족의 예가 있었던것 처럼 자신의 근본이 문수에게도 섞여있어 자칫 죽여버렸다가는 자신도 어찌될지 모르는 처지에 처하게 된다. 문수의 마음을 들여다볼수 없었던 아지태는 그를 저지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한다.
하지만 아지태는 팔이 사라지고, 눈이 터져나가도 발로 자신을 걷어차는 문수에게 큰 당황을 하게 된다. 결국 그를 죽여버릴 정도로 힘을 사용하지만, 문수는 여전히 미소를 지우지 않고 아지태를 노려보고 있었다. 자신의 심장을 짓뭉개 당장 죽여보라며 다가와 외치는 문수에게 아지태는 차마 죽어버리라는 한마디를 내뱉지 못하고
히이이익… 오지 마! 저리 가라구! 제… 제발…
이라고 울며 나동그러지는데...
문수는 이미 서서 그 생명을 다해버린 것이었다. 아지태는 이에 광소하며 문수를 비웃는다. 그리고 그때 분노한 산도의 공격을 눈치채지만, 자신만만하게 그녀를 끔살하려는 찰나 누군가가 발치를 잡는것을 느낀다. 다시금 오싹해진 아지태는 황급히 뒤를 돌아보는데, 돌아본 그곳에는 한발을 내딛어 아지태의 옷자락을 밟은 문수의 얼굴이 비웃으면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걸 알게된다.[4]
그리고 이후 산도의 공격에 최후를 맞는다.
이후 아지태의 본질은 가리말디 장군에게 옮겨갔지만 이쪽은 루시드 폰 마를레네에게 역시 일격에 사망.
아지태의 최후는 그가 벌인 스케일에 비해 상당히 쪼잔한(...) 결말을 맞이하여 조루엔딩, 막장엔딩이라 악평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나쁜 놈들을 상대하려면 그놈들의 뒤를 칠만큼 약아져야 한다는걸…"이라는 1권부터 문수가 해온 말을 그야말로 멋들어지게 부합시킨 최고의 엔딩이라 극찬하는 상반되는 평가가 내려진다.- ↑ 원술랑의 화랑, 을파소의 백호부대, 원효의 마법사 부대와 궐내 수비군이 뒤엉켜 싸우는 내전 한가운데에 등장해서 신처럼 놀았다. '사랑을 품은자', '한 점 부끄럼 없는 자' 등 긍정적인 조건을 말하고서 '사라져라'라고 말하자 그 자리에서 특수부대건 수비군이건 누구를 막론하고 그 자리에서 우수수 터져나가자 그 자리의 모두가 공포에 질려 엎드려 아지태에게 희망을 갈구했다.
- ↑ 원술의 말에 의하면 대신들은 모두 재물을 싸들고 튀었다고 한다.
- ↑ 해모수에게 깃들었던 그 순간
- ↑ 아지태가 죽었다고 여긴 문수의 얼굴은 냉엄하게 굳어있었다. 즉, 이 장면은 명백히 문수의 계략으로 최후의 블러핑으로 아지태를 속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