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원술(신암행어사)/Wonsul.jpg
신암행어사의 등장인물. 수려한 외모[1]와 훤칠한 체격, 최고의 검술을 겸비한 무인이었으나,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했던 인물이다.
모티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 시대의 명장 김유신의 아들인 김원술. 비극적인 행보마저 모티브를 그대로 닮아있다. 그 원술이 아니다
모티브의 별칭이라 할 수 있는 원술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여기서의 랑은 작중 최강의 검사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작중에선 원술로 자주 불리운다.
쥬신의 장수이자 문수가 가장 신뢰하는 부하였던 인물.
쥬신 멸망 후 아지태의 휘하로 들어갔다.
첫 등장은 아지태의 수하로서 용로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는 원효와 함께 용로를 지키고 있었다. 여기서 재회한 문수에게 틈을 유발시켜서 문수가 마패를 꺼내들게 만들고 즉시 그 마패를 썰어버림으로서 문수를 한동안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장본인. 이후 새로 받은 마패가 위력은 강해졌지만 1달에 가까운 쿨타임이라는 엄청난 단점을 떠안게 된지라 사실상 문수에게 입힌 데미지가 굉장했다 할 수 있다.
과거 악수들의 왕인 쾌타천을 죽인 장본인으로서 그 실력은 작중 최강이라 할 수 있다. 산도마저도 제대로 싸운 원술에게는 거의 일방적으로 당했을 정도. 살형도라는 무기를 사용하는데 특별한 무기가 아니라 바로 원술 자신의 살의를 통해 베는 검. 때문에 검의 형태가 존재하지 않으며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냥 검자루만 휘두르는데도 썩썩 썰려나가는 경악스러운 무기. 형태가 존재하지 않기에 원술의 의지대로 형태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한 변칙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쾌타천과의 싸움에서 무의식적으로 깨달아서 사용했으며 이후 산도와의 싸움을 보면 공격의 형태를 여러 형태로 바꿔서 상대로 하여금 피할 수 없게 베는 경악스러운 싸움을 보여준다. 과거편에서는 사방에서 날아오는 검들을 막아내는 장면도 있다. 사실상 공방일체.
5권에서 산도와의 대결 중, 산도가 갖고 있던 아지태의 상징을 보고 평정심을 잃어 달려들다가 산도에게 썰려서 최후를 맞게 된다. 죽기 직전에 산도를 인정했으며, 이때 나타난 문수에게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데 이 때 그는 자신이 따르던 아지태가 싫다고 말했다. 쥬신 멸망 후 혼돈스러운 시대에 자신이 믿고 따르던 문수마저 없어지자 그는 무엇을 믿고 따라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했고 그 상황에 나타난 아지태를 어쩔 수 없이 따랐다고 했다. 요는, 누구든 상관없이 그저 자신을 이끌어주기만 하면 됐다는 것. 문수가 먼저 나타났다면 기꺼이 문수를 따랐을 것이라고 후회하면서 숨을 거둔다.
사망 후, 아지태에 의해 부활. 부활은 했지만 이미 신체활동이 죽었기 때문에 사실상 좀비나 다름 없는 형태로 부활한다. 그 때문에 몸 군데군데가 썩어들어가고 있으며 썩은 부분을 붕대로 감고 다니고 있다. 산도가 떠나버린 문수 앞에 나타나서 같이 갈 것을 청하고 문수는 산도 대리로 원술을 데려다니게 된다.
이 때의 원술은 변해버린 문수에게 실망해버린 태도를 보이며 까칠하게 대했지만 내심 아지태를 진정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은 문수 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문수가 자살에 가까운 결정을 했을 때 전력을 다해 그를 막으려 했다. 문수 역시 원술이 그렇게 나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금고 안에 가둬버리고 나왔지만, 그 금고를 털러 온 활빈당 인원들을 모조리 작살내버리며 탈출.
그러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문수는 결국 죽음에 가까운 상황을 맞으며, 이 때 나타난 아지태가 문수를 끝내지 못하도록 전력을 다해 막아서지만 아지태에 의해 17분할당한다. 그러나 그렇게 작살내놓고도 아지태는 끝끝내 원술을 죽이지 않고 다시 회수해서 최후에는 거대악수(惡獸)와 융합시켜서 고구려의 연합군[2]진영을 습격하게 한다.
싸우던 중 문수는 그가 원술인걸 알게 되지만, 악수와 융합되어 날뛰게 되면서도 죽기를 간절히 바라는 원술의 마음을 알아채고 결국 그가 서 있던 탄약고를 향해 포격하라고 지시해 드디어 완전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완전히 사라진줄 알았는데 최종전에 이미 수명이 다한 문수의 앞에 사신의 형태로 언뜻언뜻 나타난다...(...)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
그리고 정말 마지막 등장은 사후세계에서 문수가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끝이다.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위의 사항만 보면 실력만 뛰어났지 줏대가 없는 인물로서 보이지만, 그의 본심은 사실 문수를 진심으로 따르고 있었다. 실제로 과거 반역자가 된 문수의 어처구니 없는 명령에도 충직하게 따랐으며 문수에 대한 충성심은 이미 충성심의 단계를 넘어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존재라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때문에 혼란스러운 시기에 없어진 문수를 원망하고 있었고 아지태를 따르게 된 것은 그 반동이라 봐도 좋을 정도.
...까놓고 말하자면 문수에게 연모에 가까운 감정을 품고 있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아니. 과장이 아니다. 작중 묘사되는 그의 심경이나 행동을 보면 이런 답 외에는 설명이 불가하다. 다만 흔히들 말하는 육체적 연모라기 보다는 이끌리는 존재에게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정신적인 의지에 가까운 면이 더 강하긴 하다만.
실제로 원술은 과거에 아버지와의 관계나 아버지에게 의절당한 사건 등을 통해 봤을 때 그야말로 무엇을 믿고 살아야할지 혼란에 빠진 채 답을 얻지 못한 상태가 지속된 인물이며, 그 답을 찾게 된 것은 바로 그를 이끌어준 그의 상관 문수에서였다. 즉. 원술에게 문수는 그야말로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믿고 의지해야할 존재였던 셈.
그러나 상관인 문수의 선택은 의도치는 않았더라도 원술에게 있어서 여러모로 배신에 가까운 선택이 많았고 그것이 결국 원술의 인생을 결정지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는 타인에게서 삶의 의미를 가지고 거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원술이 결국은 걷게 될 비극적 운명이었다는 점이 아이러니.
사실 이는 원술의 모티브에서 가져온 태생적인 비극이라는 점 또한 강하다. 어찌보면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은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이 원술의 모티브가 된 김원술과도 통하는 점이 크다.
아무튼 신암행어사에서 계월향과 더불어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간 인물.
여담이지만 윤인완/양경일의 전작 아일랜드의 등장인물인 요한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외전에서 아버지와 관계가 안좋은 것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설정상 김유신의 아들 김원술을 바탕으로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