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대장장이 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주문해서 만들었다는 방패.
일리아스에서는 이 방패의 묘사에만 한 권을 할애하다시피 한다. 주석판 두 겹, 청동판 두 겹, 금판 한 겹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술에 따라서는 소가죽 다섯 장을 겹치고 가운데에 금속판을 끼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투구, 가슴 받이, 정강이 덧대와 함께 하룻밤 만에 만든 것으로 이날 밤에 만들어진 무구 중 가장 화려한 걸작이라고. 방패의 위에는 강 한가운데를 끼고 나뉘어진 도시 두 개가 그려져 있으며, 도시마다 인간의 행복과 문명, 추구를 나타내는 풍경과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묘사된 내용만 그려졌다 치더라도 어지간히 작고 세밀하게 그리지 않고서는 방패 하나에 들어갈 만한 양이 아니다.
이 방패의 성능은 대단해서, 이전 방패는 종종 겹쳐진 열장의 소가죽 중 아홉장까지 뚫렸다는 묘사가 있지만, 이 방패는 헥토르같은 최강의 적을 상대로도 겉을 장식한 금 부스러기가 조금 떨어졌다라는 정도밖에는 파손이나 훼손된 일에 대한 표현이 극단적으로 적다. 다만 겉은 장식한 금 부스러기라면 역시 세밀하게 그려진 걸작 그림이 망가진 게 아닐까. 이래서 소장용 실사용이 필요한거다
아킬레우스 사후에는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고 전해질 정도. 흠집 낼 만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전부 죽어버린 탓은 아닐까.[1] 오디세우스와 대(大) 아이아스가 이 물건의 소유권을 놓고 대립하게 되나 결국 말빨을 앞세운 오디세우스의 소유로 돌아간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생전에 소유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리스를 떠나 에게 해를 건너면서, 황소를 잡아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제사를 지내고, 트로이에서는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화환을 바친 후 아테나 신전에 자신의 갑옷을 바치고 대신 아킬레우스의 방패를 가졌는데, 이 방패가 인도 전투 때 그의 생명을 구했다는 일화가 있다.
Fate 시리즈에는 아킬레우스 코스모스라는 보구로 등장한다.- ↑ 이 방패를 헤파이스토스에게서 받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쇠가죽 열 장을 겹쳐 만든 방패는 흡집이 무지하게 많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