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히에다노 아큐을(를) 찾아오셨나요?
절대로 아이큐가 아니다
1 개요
루쉰의 소설 아Q정전의 주인공. 정신승리의 원조이자 리플리 증후군 캐릭터.
본명은 아꾸이(아Quei)지만 줄여서 아Q라고 부른다. 특별한 직업도 고향도 없는 막노동꾼이며, 별 볼일 없는 삶을 살다가 비참하게 죽는다.
아Q의 아(阿)자는 당시 중국 일반인의 이름에서 가장 흔한 글자다. 그리고 Q는 Quei를 뜻하는데, 이것도 역시 가장 흔한 이름중 하나다. 루쉰은 작중에서 아Q의 이름은 자신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서 Q자가 정확하게 무슨 글자인지 명시하고 있지 않은데, 이 설정은 아Q가 특정한 개인이 아니라 무지한 당시의 중국인 그 자체를 상징하고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게 한다. [1][2]
Quei는 한어 병음이 정착하기 이전에 루쉰이 만들어낸 표기이다. 현대 중국어 한어병음으로는 'gui'에 해당한다. 실제로 화자가 아Q의 이름으로 추측하는 桂나 貴는 모두 gui4에 해당하는 글자다. 병음에서 Q(/ʨʰ/)는 한국어 ㅊ에 대응하고, 현대 중국어 병음 표기에서 Quei는 실제로 쓰이지 않는 발음이다. 루쉰은 가장 흔한 글자의 의미로 Quei 라고 썼지만 도리어 지금은 있을 수 없는 글자의 발음이 된 것. 너무 흔해서 특정할 수 없는 전자든, 있을 수 없는 이름으로 인해 불특정한 개인이 되버린 후자든 아Q라는 이름이 중국인 전체를 풍자하게 된 것은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다. 루쉰의 혜안
2 작중 행적
아Q가 건달들에게 맞게 된 이유가 아햏햏한데, 체구도 볼품없었던 아Q는 머리에 흥분하면 빨갛게 충혈되는 부스럼까지 있었고, 그 부스럼을 부끄러워해서 사람들에게 그 부스럼과 발음이 비슷하거나 자기 부스럼처럼 밝아지거나(...) 해서 그 부스럼을 연상케 하는 글자를 피휘를 시키며(!) 사람들이 실수로라도 그 글자를 자기 앞에서 쓰면 그 부스럼을 온통 붉히며 화를 냈다. 이게 점점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 밝다, 빛나다 라는 말만 들어도 버럭 화를 낸다. 현대의 한국에서 이것과 가장 가까운 사례는 아마도 마프리카인 듯 싶다. 아니 왜 주원장도 있고
그래서 건달들은 좆만이가 깝치네? 식으로 놀려댔고, 아Q는 거기에 대고 익히 알려진 그 정신승리법을 쓴 것.
아Q는 자기가 쓰고 있는 정신승리법을 자신을 괴롭히는 건달에게 줄줄줄 불어버리는데 그 얘기를 들은 건달이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서 아Q를 구타하며 아Q 자신의 입으로 정신승리법을 부정하도록 위협하는데, 맞는 자리에서는 자신의 정신승리법을 부정하다가 돌아서자마자 그 치욕(?)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정신승리법을 만들어 낸다.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정신승리'라는 말은 아Q정전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정신승리법을 뜻하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데, 그건 작중에서 아Q가 쓰는 수많은 정신승리법의 일부 중 일부에 불과하고(...), 그런 정신승리법이 깨질 때마다 정말 징하게도 새로운 정신승리법을 만들어서 덧대는 것이 아Q정전의 진짜 백미.[3]
그 최후도 실로 찌질하기 그지없는데 성 안의 도둑 패거리와 결탁해서 한 몫 챙기려하다가 일이 꼬여서 혁명의 가담자로 얽힌 끝에 총살당한다. 글도 모르고 살면서 붓을 든 적도 없었던지라 가담을 인정하는 글에 서명을 하지도 못하고 동그라미를 그리는데 동그라미가 아니라 수박씨를 그려놨다. 그 와중에도 동그라미는 모자란 놈이나 제대로 그리는 것이라고 정신승리하는 것은 덤. 그 동그라미가 무슨 의미를 가진 지도 모르고 형장에 끌려가서 총살당하는데 유언은 "살려줍쇼!!". 그나마 이마저도 제대로 내뱉은 게 아니라 입으로만 옹알거렸다. 정신승리로 현실을 도피해가며 평생을 찌질하게 살아온 그다운 최후다. 참고로 그의 사후 사람들은 총살당한 것부터가 잘못이고, 조리돌림 당하면서 노래 한 곡 못 부르는 찌질이가 어딨냐고(...) 아Q를 까댄다.
3 여담
인터넷 상에서 찌질이를 풍자할 때 ~큐(Q)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히에다노 아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피Q하고 수지Q하고도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