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2세

الملك عبد الله الثاني بن الحسين
Abdullah II bin Al-Hussein

선글라스만 끼면 트로피코의 독재자와 비슷하다[1]최근 모습지미 카터
요르단 국왕 계보
압둘라 1세탈랄 1세후세인 1세압둘라 2세

1 소개

요르단 왕국의 현 국왕. 전 국왕인 후세인 1세의 아들이다. 즉, 선지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2]

1962년 1월 30일 후세인 1세와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영국 출신의 무나 알 후세인 사이에서 태어났다.[3][4]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샌드허스트 출신으로, 출신 병과는 기갑이지만 보병, 특히 특수전에도 일가견이 있어 공수 및 레인저 자격을 실력으로 취득했다.[5] 국왕 즉위 후에는 당시에도 이미 상당히 현대적이었던 요르단군의 본격적인 현대화에 박차를 가했다. 원래 요르단군은 중동에서 서양도 인정하는 정예 강군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전통이 현 국왕 시기에 들어 더욱 강해지는 편. 현대 요르단군은 그야말로 아랍 최정예다. 중동전에서도 맞상대였던 이스라엘군에게 "오합지졸 아랍군대 중 유일하게 견실한 군대다"라 평가받을 정도.[6] 응? 요르단 석유 없는 나라 아니였어?

2 가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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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2세의 아내인 라니아 왕비.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왕비는 1970년생으로 쿠웨이트에서 태어났다. 93년 1월 왕세자였던 압둘라 2세를 디너 파티에서 처음 만났는데 만난지 단 2개월 뒤 약혼을 발표했고, 다시 몇 달 뒤인 6월에 결혼. 사진 보기 왕비는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2011년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참석차 대한민국을 찾을 때 부산교육대학교를 찾아 교육시스템을 참관하기도 했다.

금슬은 좋으며 후세인 왕세자, 이만 공주, 살마 공주, 하셈 왕자 등 2남 2녀의 자식을 두었다. 그런데 히잡은 왜 안 써요?[7]

3 여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와 마찬가지로 눈이 파란색이다.

1999년 즉위 이후 변장하여 여러 차례 암행감찰에 나서서 유명하다. 기자, 택시기사, 노인 등으로 변장을 계속 바꾼다.
보건부 환자담당국 감찰, 세무서 감찰

스타트렉의 광팬이라 왕자시절엔 스타트렉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했다고 한다. 그런데 에피소드 시작과 동시에 얼굴 잠시 비추는 거라 2~3초조차 제대로 안 나온다(...). 보이저 2시즌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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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미국인 지인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국왕이 여행을 한 게 무엇이 특별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여행이란 게 거버네이터와 함께 바이크 라이딩을 떠난 것. 게다가 저 '미국인 지인'의 정체는 CIA 지부장이다(...). 말하자면 무함마드의 직계후손인 아랍 국가의 왕과 터미네이터 주지사와 지부장급 CIA 요원이 캘리포니아의 도로를 할리데이비슨에 가죽잠바 입고 경호원 대동한 채로 질주했다는 것(...).

고고학 게임 개발 회사 워게이밍의 CEO 빅터의 말에 따르면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요르단 국기가 8.2패치에서 추가되었다. 개발자 중 한 명인 세르게이의 말에 따르면 가지고 있는 자주포M109 팔라딘이라나 뭐라나(요르단군이 A2/A3형을 가지고 있는걸 빗댄 농담).

최근에는 스위스 비밀계좌가 있음이 밝혀졌다. # 개발도상국 독재자들의 필수요소이니 뭐 크게 놀랄 일도 아니긴 하다.

압둘라 2세 국왕은 한우 마니아라고 한다. 서울에 핵안보정상회의차 한국에 방문해 한우를 맛보고 그 맛에 반해 왕실 수석 조리장을 통해 한우를 40 kg 주문해 본국으로 가지고 돌아간 것은 물론 자주 한우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와 전쟁

2015년 2월 3일,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이하 IS) 공습 당시 현지에 추락하여 포로가 된 요르단 F-16 파일럿 알 카사스베 중위가 IS에 의해 분살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에 압둘라 2세는 전투복 차림으로 IS에 즉각적인 보복을 천명했다. 야, 이 사이비 놈의 새끼야! 니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지금 폭격기를 몰고 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이단 놈의 새끼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압둘라 2세가 직접 폭격기를 몰고 출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폭격기 운행 자격이 없다고. 그래도 압둘라 2세는 영국 육군사관학교인 샌드허스트를 졸업했으며, AH-1 코브라 헬기 조종 면허까지 갖고 있는데다, 무려 영국 기갑연대의 명예 연대장 직함까지 있다. 코브라 몰고 가서 네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날릴 머리통도 없겠다

예고대로 2월 5일부터 IS의 무기고를 비롯한 주요 시설에 대한 요르단군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10일까지 연합군의 전투기들이 공습을 시작한 이래 2000회 정찰비행을 포함해 5500회 출격했는데, 이중 요르단 공군은 946회 출격해 IS 조직원 약 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심지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까지...
  2. 다만, 직계 후손이라는 표현이 보통 부계 직계를 가리킨다는 것을 생각하면 선지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이라는 것은 다소 과장이다(아버지인 후세인 1세 항목에도 그냥 후손이라고만 나왔지, 직계 후손이라고는 안 나왔음을 참고하자). 요르단의 하심 왕조가 아랍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겁나 후덜덜한 유서깊은 명문이라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이라는 소문이 퍼져있는데, 애초에 무함마드에게는 남계 후손이 없다(무함마드의 아들들은 모두 어려서 죽었다. 고로 중간에 끊어져서 어디 숨어있던 후손이 나올 가능성도 전혀 없다). 따라서, 무함마드의 후손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쿠라이쉬 부족의 하심 씨족 출신, 그 중에서도 이슬람 성립 당시 무함마드를 도왔던 친족의 후손들이다. 이슬람 제국 초기의 아바스 왕조나 우마이야 왕조 등도 보면 무함마드의 삼촌의 후손들이라거나, 무함마드의 증조부의 형제의 후손(...이거 몇촌이지?) 같은 사람들이지만 무함마드와 함께 이슬람 성립에 공헌한 친족의 후예로써 넓은 의미에서 무함마드의 후예로 쳐 주는 경우가 많다. 단, 요르단의 하심 왕조 같은 경우 무함마드의 사촌 동생인 4대 칼리파 알리와 무함마드의 딸 파티마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아들 하산의 자손들이라고 전해지기 때문에 현재 확인 가능한 가장 정통 직계에 '가까운' 후손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이다.
  3. 압둘라 2세는 태어나자마자 왕위계승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복잡한 정치 사정 등을 감안한 아버지는 헌법을 수정해 막내 동생인 하산 빈 탈랄(1947년 생)을 왕세자(왕세제)로 삼았다가 죽기 불과 2주 전인 1999년 1월 말에 전격적으로 아들인 압둘라 2세로 교체했다. 하산 왕자는 이후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 듯.
  4. 압둘라 2세도 즉위시 막내 이복동생인 함자 왕자(후세인 1세의 넷째 부인 누르 왕비 소생, 1980년생)를 왕세자(왕세제)로 삼았다가 2004년에 그 지위를 박탈했다.
  5. 아랍의 주요 왕실 출신으로 해외 군사유학을 다녀온 이들은 대부분 특수부대와 기갑에 열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압둘라 2세도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6. 요르단군은 UAE 연방군, 사우디아라비아군, 터키군, 이란군과 함께 OIC내 군사력으론 5강에 속한다. 이중 아랍 연맹에서 터키와 이란이 빠지므로, 아랍 연맹 내에선 3강. 그래서 ISIL이 행여 UAE, 사우디, 요르단 셋 중 하나만 잘못 건드렸다간 요즘 사우디군 꼴이 영 아니지만 요단강 익스프레스행이 예약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기어이 요르단을 만만하답시고 건드려버렸고 국왕마저 스스로 출진하여 쑥대밭을 천명했다.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누구든지 작은 요르단을 건드리면 X되는 거에요. 아주 X되는 거야
  7. 요르단은 다른 이슬람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종교의 영향력이 약한 편이며 국왕의 영향력이 더 강하다. 국왕인 압둘라 2세부터가 친미 성향이라... 그래도 중요 행사시에는 히잡을 쓰고 다닌다. 화형당한 요르단 조종사 유족을 위로차 방문할 때에도 히잡쓰고 갔으며, 추모 집회에 참석할 때에도 히잡을 목에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