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포스 덤블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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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rforth Dumbledore

1 소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들 중 한명. 알버스 덤블도어의 남동생이라는 것 이외에는 알려진 게 그리 많지가 않다. 키어런 하인즈가 배역을 맡았다.[1] 일본판 성우는 스고 타카유키.

2 작중 행적

등장 인물들이 몇 번 언급했지만, 7권 후반부에서야 제대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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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호그스 해드'의 주인이다.

4권에서 알버스 덤블도어(이후 덤블도어로 기술)가 해그리드의 사임 선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를 설득하는 도중에 처음으로 언급한다. 염소에게 부적절한 주문을 걸은 죄로 기소되었다고. 신문에까지 날 정도였으면 대체 어떤 사고를 친 걸까... 작중 처음으로 덤블도어의 가족이 언급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5권에서는 호그스 헤드의 주인으로서 덤블도어의 군대 첫 모임의 장소에 등장했으나, 자세한 묘사는 없었다. 해리가 왠지 모르게 낯이 익은 인물이라고 묘사한 정도. 역시 떡밥의 제왕 롤링 여사!

6권에서 덤블도어의 기억에서 언급되었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자리를 얻기 위해 호그와트를 방문한 볼드모트가 덤블도어가 볼드모트를 따라온 죽음을 먹는 자들의 이름을 나열하자 움찔하며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덤블도어가 술집 주인과 친하다는 식으로 묘사했다. 이름은 언급하지 않아서 누구인지는 알 도리가 없었지만. 로즈메르타 부인 일수도 있다.

7권에서는 알버스의 과거에 관한 책 내용에서 다시 언급되기 시작했다.[2] 그러다 막바지에서 정식으로 등장했다. 호그스미드로 순간이동했지만 이후 순찰을 돌던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쫓기게된 해리 일행을 냉큼 숨겨주고 적당히 둘러대어 죽먹자들까지 돌려보내준다. 애초에 집요정 도비를 보내 말포이 저택에서 해리 일당을 구조하도록 해준 것도 이 사람. 해리가 감옥에서 절망에 빠져 시리우스의 유품인 거울을 들고 정신없이 구조요청을 할 때 푸른 눈이 거울에 비쳤다가 사라지는데 해리는 그 눈을 보고 알버스 덤블도어가 실은 살아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했지만 그건 알버스가 아니라 이 사람의 눈이었다. 먼던구스가 그리몰드에서 시리우스의 유품들을 훔쳐서 팔았을 때 그 중 해리가 갖고 있던 거울과 한 쌍인 양면거울이 있었는데 그걸 애버포스가 사서 갖고 있었던 것. 그 거울이 어떤 물건인지 알버스에게 듣고 해리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도와주려고 자주 지켜봤다고 한다. 도비와도 알고 지내던 사이로 도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그 집요정을 정말 좋아했었다며 애통해한다.

덤블도어의 흑역사를 해리 일행에게 들려주며 형에게 반감을 표한다. 애버포스는 본래 형과는 달리 학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학생이었으나 가족만은 끔찍이 사랑하여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여동생인 아리애나 덤블도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심지어 학교를 자퇴하고서라도 아리애나를 보살피겠다고 할 정도. 그러나 우등생이었던 형 알버스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라며 이런 그에게 반대하여 계속 학교를 다니라고 설득했고 방학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갈 애버포스를 대신하여 이미 학교를 졸업한 알버스가 졸업 여행 계획도 접고 집으로 돌아와 가장 노릇을 하게 되었다. 재능과 야망이 넘치던 젊은 시절의 알버스는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여동생의 보모 노릇이나 하게 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며 아리애나를 돌보기보다는 자신과 동급의 재능을 지닌 친구 그린델왈드와 어울리는 시간을 더 즐기게 되었고 애버포스는 이를 매우 못마땅해했다고 한다. 어찌됐든, 형과의 사이는 원래부터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걸 알수 있다. 하지만 워낙에 알버스와 애버포스의 성격이 서로 달랐고(똑똑하고 야망이 큰 우등생 형 vs 투박하고 괴짜지만 인간미 있는 동생) 형이 아리애나를 제쳐두고 다른 일에만 몰두하는 것을 마뜩찮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 이때까지만 해도 둘 사이는 보통의 형제지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애초부터 형이 다른 야망을 품고 있던 걸 좋지 않게 생각했던데다 아픈 여동생을 애지중지 돌보던 애버포스는 그린델왈드가 도착한 후부터 아리애나가 계속 뒷전으로 밀려나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덤블도어는 아리애나를 이끌고 겔러트 그린델왈드와 함께 혁명적인 운동을 벌이기 위해 떠나겠다고 한다. 애버포스는 허약한 여동생을 데리고 그런 여행은 무리라며 결사반대하고 나섰고 형의 친구인 그린델왈드는 분노하여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만 한다면 가엾은 여동생이 더 숨어지낼 필요가 없을 것인데 총명한 형과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다고 말한다. 말싸움 도중 애버포스가 먼저 지팡이를 꺼내들고 그린델왈드와 애버포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고 그린델왈드는 애버포스를 크루시아투스 저주로 저격한다. 결국 덤블도어까지 말리려고 끼어들게되고 애버포스와 알버스, 그린델왈드 삼자 간에 결투가 벌어졌는데 결국 옆에있던 아리애나마저도 결국 결투에 휘말리고 만다. 그리고 아리애나는 셋중 누군가의 주문에 맞아 사망한다. 오랜 세월이 지난 일이지만 애버포스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오열을 할 정도로 비통해하는데 그의 생각에는 아리애나가 (굳이 결투에 끼어든 건) 제딴에는 두 오빠들을 도와주려고 그랬던 것 같았다고...

결국 이 사건으로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애버포스와 알버스는 완전히 틀어졌으며, 여동생의 장례식 때 관 바로 옆에서 애버포스는 "이건 다 너 때문이야!"라고 울면서 코뼈를 골절시킬 정도로 알버스의 얼굴을 때렸다고 한다. 대의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을 간과하는 형의 모습을 비판하며 해리 역시도 아리애나와 마찬가지로 생각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해리에게 두 친구들을 데리고 해외도피하여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안타깝지만 이미 그 자(볼드모트)가 이겼으니 헛되이 목숨을 버리지 말고 도망쳐 살아남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형에 비해 소시민적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해리를 자신의 여동생인 아리애나처럼 지켜야 할 존재로 봐주었다는 점, 그를 적극적으로 구조해주고 마법세계를 구해야할 영웅으로서의 임무를 강요하기보다는 해리 개인의 안녕과 행복을 우선시해줬다는 점에서 애버포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리는 6권에서 죽기 몇 시간전 볼드모트의 약물을 들이켰을 당시 덤블도어의 모습을 설명하며 그를 설득한다. 형 역시도 죽을때까지 그 일을 후회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했다는 것.[3] 형이 얼마나 후회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말하자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아리애나의 초상화를 보고 비밀의 통로를 통해 네빌을 데려오라고 하며 해리의 의지에 동의한다. 이후 호그와트 학생들을 대피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호그와트 전투에도 직접 참전해서 죽음을 먹는 자 중 한 명인 록우드를 쓰러트리는 활약을 보였다.

아리애나의 장례식 때 덤블도어의 코가 부러질 정도로 세게 때렸고,[4] 알버스가 애버포스와 화해하기를 갈망했다고 롤링이 언급할 정도면 표면적으로는 형과 협력했으나 해리와 대면하기 전까지는 용서하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이후 해리의 증언을 듣고 고뇌하는 점이나, 형의 유지를 따르려는 해리를 도와 스스로 희망이 없다고 공언한 호그와트 전투에 참여및 참전한 걸 보면 어느 정도 형을 용서한 듯.

작가의 말로는 7편 이후에도 평범하게 호그스 헤드에서 염소 키우며 무난하게 잘 지낸다고 한다.

3 평가

주변인들의 평가는 묘하게 좋지 않다. 리타 스키터가 작성한 덤블도어의 일대기에 의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 덤블도어는 차분한 토론으로 해결하는 걸 선호한 반면 애버포스는 지팡이를 꺼내들고 주문부터 갈기는 성격이었다고. 한 마디로 다툼이 벌어지면 죽빵부터 날리고 본다 이 말이다(...) 그 앨러스터 무디가 "괴상한 녀석"[5]이라고 평가한 것도 있고.

허나 본성은 형보다 훨씬 존경할 만한 인물이었다.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던 아리애나를 성심껏 돌보던 것도 애버포스였고, 처음 보는 해리를 뒤에서 지원해주면서도 알버스 덤블도어와는 달리 그가 끝까지 싸우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승산없는 싸움을 하느니 친구들을 데리고 도망치라고 권하는 등, 선량하고 착한 사람이다. 심지어 해리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들통날 위기에 처했을때, 자신이 패트로누스를 소환한 것이라며 죽음을 먹는 자들을 설득시키고 해리를 숨겨주며 먹을 것도 주면서 해외로 탈출시켜 주려 했었다. 물론 해리는 끝까지 싸우려고 했기에 그의 의사를 존중해 도움을 주었다.

또한 필요의 방에 숨은 호그와트의 수많은 학생들에게 몰래 먹을 것을 제공해주기도 했다. 식비 장난 아니겠다.

알버스 왈, "거칠고 제대로 배우진 못했지만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존경스러운 내 동생."

4 여담

해리를 보며 내내 투덜대긴 했지만, 해리와 필요의 방에 기거하던 해리의 친구들에게 계속해서 음식을 보내 주는 등, 알고 보면 의지할 만한 사람. 묘하게 츤데레?

덧붙여 호그와트 공성전 당시 학생들을 피난시킬 때 호그스 헤드와 이어진 비밀 통로를 이용했는데, 이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오자 "내 가게가 이렇게 난장판이 된 적은 없었다"며 역시 투덜댔다.

영화에서 호그와트 공성전 당시 해리, 론, 헤르미온느를 수백마리의 디멘터가 덮치려하자 아주 강력하고 그 어떤 때보다 거대한 패트로누스[6]로 디멘터들을 물리치고 이들을 구해주었다. 원작에서는 루나 러브굿, 시무스 피니간, 어니 맥밀란이 활약한다.

패트로누스는 염소. 또한 어릴 적에 가장 좋아하던 동화가 '투덜거리는 그루비 염소'라서 '삼 형제 이야기'를 좋아하는 형과 자주 다퉜다고 한다. 염소한테 주문 건것도 그렇고 염소랑 대체 무슨 관계인걸까

애버포스가 염소에게 건 마법은 염소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뿔을 둥글게 만드는(...) 괴상한 주문이었다고 한다.[7] 인터뷰 내용

  1. 정체가 드러나기 전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는 짐 맥매누스가 배역을 맡았다.
  2. 이웃에게 염소똥을 던지는 망나니였다고 책에서 되어있다.
  3. 볼드모트의 마법약(추측컨대 이 약물을 먹은 사람은 가장 공포스러운 기억 및 환각을 보게 되는 듯하다)을 먹은 덤블도어가 환상을 보며 "그들을 해치지 마! 차라리 나를 해쳐라.", "차라리 나를 죽여!"라고 울부짖었는데 해리는 이당시 이게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사실 덤블도어는 동생들이 공격받던 그 날의 환영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4. 물론 알버스가 일부러 맞아준 것. 작중의 언급에 따르면 알버스는 애버포스를 두 손이 묶인 상태에서도 바른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편과 본편의 묘사를 보면 애버포스도 상당히 강한 인물이다(...) 뭐야 이 먼치킨 다만 do ~ with two/a hand tied behind one's back은 영어에서 "아주 손쉽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관용어다. 따라서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보다는 "상대가 안됐다"고 이해하는게 낫다. 약간 의역하자면 "애버포스를 제압하는건 어린애 손목 비틀기처럼 쉬웠지만 말이야" 정도? 덤블도어의 신체 특징인 휘어진 매부리코는 이때 골절된 것이 아물면서 생긴듯하다.
  5. 원문은 "strange bloke."
  6. 다른 패트로누스와 비교를 거부하는 범위 마법급으로 거대했다.
  7. 다만, 질문자는 8살짜리 꼬마애였고, 작가는 질문을 받을 떄나 대답할 때나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알아서 상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