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로누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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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패트로누스[1]형태가 제대로 갖춰진 해리 포터의 패트로누스
파일:Hermione and her Patronus.gif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그녀의 패트로누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 '익스펙토 패트로눔(Expecto Patronum)'[2]의 시전으로 나오는 일종의 소환수이자 수호신. 소환수는 대개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시전자의 심층 세계가 반영된 모습이라고 한다.

어원은 고대 로마의 인간관계였던 보호-피보호민 관계에서 보호인 역할을 하는 상류 계급민을 가리키는 '파트로누스(Patronus)'이다. 영어식으로는 '패트런(Patron)'이 되며 문화 예술계에서 '후원자'를 의미한다. 참고로 피보호민인 하류 계급은 '클리엔테스(Clientes)'라고 칭했는데, 이것은 영어 'client(고객)'의 어원이다.

2 특징

디멘터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마법으로 꼽힌다. 초보자가 사용하면 지팡이 끝에서 희뿌연 안개 같은 것이 튀어나오는데, 이것은 직접 닿은 디멘터에게만 영향을 끼치며 그마저도 물리친다기보단 튕겨내는 느낌이 강하다. 숙련자가 사용하면 완전한 형태를 갖춘 소환수가 나와 디멘터를 물리친다. 강력한 패트로누스는 디멘터뿐 아니라 그들이 끌고 다니는 한기조차 몰아내고 따뜻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게다가 '신비한 동물 사전'에서는 디멘터뿐 아니라 '레시폴드'라 불리는 망토처럼 생긴 식인 괴물을 쫓아낼 수 있는 주문이라고도 명시되어 있다. 일단 만능형 소환수라고 생각해 두면 될 듯.

주문을 외치면서 행복한 생각을 하는 것이 키 포인트. 디멘터는 사람의 행복을 빨아들이고 절망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힘을 얻는데, 패트로누스는 순수한 행복의 에너지체라 절망을 느끼지 못하기에 디멘터는 패트로누스에게 해를 끼칠 수 없고 이 덕분에 디멘터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해리 포터는 급박한 상황에서 효력 있는 패트로누스를 불러내야 할 때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모습을 상상하였다. 또 알버스 덤블도어가 고안한 방법으로 패트로누스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원하는 장소를 향해 날려보내는 것으로 메신저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이는 불사조 기사단 단원 사이에서만 공유되고 있는 스킬이다. 근데 헤르미온느는 그걸 독자적으로 익혔다.

레질리먼시, 오클러먼시처럼 시전자의 정신력에 영향을 받는 고등 마법이라 터득하기 몹시 어려우며, 실력 있는 성인 마법사들도 제대로 된 패트로누스를 불러내는 게 힘들다고 한다. '덤블도어의 군대' 멤버들도 해리에게 패트로누스를 배웠지만 마법을 사용하는 데에 상당히 애를 먹었으며, 헤르미온느가 자신 없어하는 유일한 마법이다. 그리고 실력이 충분해도, 어둠의 마왕과 다수 죽음을 먹는 자들처럼 패트로누스를 소환할 만큼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없으면 다룰 수 없다. 달리 말하면 불과 3학년이었던 해리가 리무스 루핀의 지도만으로 이것을 터득한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며, 어둠의 마법 방어술에 대한 해리의 재능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마법이라 할 수 있다. 그 예로 해리가 재판에 나갔을 때 배심원 아멜리아 본즈가 해리에게 안개 같은 게 아니라 제대로 형체를 가지고 있냐고 되물었을 정도이며, 해리에게 수사슴의 형태고 항상 그렇다는 확답을 듣자 많은 배심원들이 감탄했다. 물론 퍼지는 분개했지만 그러는 본인은 쓸 줄도 모르면서 표준 마법사 시험에서도 원래 시험 목록에 없었으나, 소문을 들은 시험관이 해리에게 한 번 보여줄 수 있겠냐고 요청하고 해리가 성공적으로 패트로누스를 불러내자 큰 소리로 감탄하며 보너스 점수를 주었다.[3] 그리고 이걸로 특출함을 따냈다.

하지만 패트로누스 마법이 정말로 힘든 건, 디멘터를 상대로 써야 한다는 점이다. 우울함과 절망감, 한기를 몰고 다니는 디멘터를 바라보면서 행복한 상상을 하는 건 꽤나 어렵기 때문에 술자의 감정이 크게 반영된다. 해리는 그냥 쓰는 것과 진짜 디멘터에게 날리는 것과는 천지 차이라고 한 바 있으며, 실제로 본인도 패트로누스를 마스터한 후에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실패한 적이 몇 번 있다. 좀 특이한 예로는 돌로레스 엄브릿지가 있다. 엄브릿지는 머글 태생 및 혼혈 마법사들을 처분하며 판정을 내리는 일이 너무나 행복해서 주변에 디멘터들을 풀어놨음에도 쉽게 패트로누스를 불러내 자기 주변을 지켰다. 착용한 자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볼드모트호크룩스를 착용하고도. 오히려 이보다 사악해서 호크룩스의 힘을 빌어 패트로누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데, 이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다.

패트로누스는 사랑하는 사람의 것을 닮는다고 한다. 리무스 루핀을 사랑하게 된 님파도라 통스의 패트로누스가 늑대로 변했고, 헤르미온느와 결혼한 론 위즐리의 패트로누스도 잭 러셀 테리어에서 수달로 변했다. 또한, 세베루스 스네이프도 사랑하는 사람의 것을 따라 패트로누스가 변했다. 시전자의 정신에 영향을 받는 만큼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3 이야깃거리

해리의 패트로누스는 영화판에서 좀 찬밥 신세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영화판에서는 완전한 사슴의 형태를 띄고 폭풍간지를 뿜었지만, 이후부터 사슴의 형태가 안 나오고 희뿌연 덩어리로만 나온다. 죽음의 성물 영화판에서 마법부 잠입 때 통제자가 사라져 날뛰는 디멘터 제압용으로 썼을 때도 동물의 형상은 안 나오고 흰색 구체 발사로 처리되었다. 그런데 가장 뛰어난 해리의 패트로누스를 대충 묘사해 놓고서, 헤르미온느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의 패트로누스는 완전한 형태를 갖춘 것으로 묘사되었다. 때문에 영화 제작진이 캐릭터 차별한다고 까인 바가 있다.

4 등장인물들의 패트로누스 일람

위에 서술되어 있듯이 원작에서는 쓸 때마다 수사슴의 형태로 나오지만 영화판에서는 3편 이래로 그냥 희뿌연 덩어리로만 나온다. 해리는 처음으로 이 패트로누스를 보고 아버지가 어떤 동물로 변신했는지 깨닫는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잭 러셀 테리어는 수달을 쫓아다니는 개로 유명하고, 더불어 3대 지랄견을 뛰어넘는 악마견으로 명성이 높다. 따라서 미래의 아내 헤르미온느에게 플래그를 꽃아주면서, 6편에 나온 론의 지랄 맞은 성질을 설명하기도 한다는 해석이 있다. 한편 수달을 쫓아다니는 이유가 수달 사냥임을 생각하면 말이 안 된다는 의견도 성립할 수 있는데, 오히려 사냥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해석도 된다. 히이익 애초에 잭 러셀 테리어가 아니라, 신비한 동물 사전에 나온 '크럽'이라는 잭 러셀 테리어를 닮은 마법 생물일 수도 있다.
이후 수달로 바뀌었다는 것은 포터모어에서 나온 설정 중 하나이다. 결혼 후에 바뀌었다고 한다.
눈가에 안경 무늬 얼룩이 있는 고양이. 참고로 맥고나걸이 동물로 변신할 때도 눈가에 안경 무늬 얼룩이 있다.
원작판에서는 그렇게 나오지만 영화판에서는 덤블도어의 군대 모임이 패트로누스 마법 연습을 하다가 초 친구(마리에타)가 엄브릿지한테 밀고하는 바람에[4] 모임이 위기에 처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털이 복슬복슬하고 긴 고양이. 완전히 자기 취향이다.
이 때문인지 작중에서 불사조는 덤블도어를 상징하는 동물로 자주 나온다. 애완동물도 불사조인 퍽스이고, 조직명도 불사조 기사단이다.
영어로 족제비를 뜻하는 Weasel과 Weasley의 말장난인 듯하다. 정작 위즐리 가족들(특히 론)은 족제비라고 불리는 걸 싫어한다.
본인이 소년 시절에 염소에게 마법을 걸었다는 죄목으로 기소되었으니 그걸 참회하는 듯한 상징인 듯.....
본작 내에서는 루핀의 패트로누스가 등장한 적이 한 번도 없으나, 포터모어 캐릭터 프로필에서 패트로누스가 늑대라고 밝혀졌다. 아마 패트로누스가 자신의 콤플렉스(늑대인간)를 연상시키는 모양이라 일부러 형태가 있는 패트로누스를 불러내지 않은 듯하다.
시리우스가 죽은 이후로 시리우스라 추정할 수도 있지만, 이후 묘사로 볼 때 늑대인간인 루핀이라 판단하는 게 타당하다.[5] 루핀에 대한 연모로 변했다는 게 나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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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프는 패트로누스를 불러낼 수 있는 유일한 죽음을 먹는 자였다. 릴리 포터와 같은 암사슴 패트로누스인데, 이는 그만큼 릴리를 사랑했기에 패트로누스가 변화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어쩌면 변화하지 않고 처음부터 암사슴이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 패트로누스는 고등 마법이기 때문에 아무리 스네이프라 해도 호그와트에 입학하자마자, 혹은 저학년 때 불러냈다고 보긴 어렵고, 조금 나이가 들어서 불러냈다면 이미 그때부터 릴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스네이프의 패트로누스는 암사슴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1.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한 장면이다.
  2. 라틴어로 제대로 읽으려면 '엑스펙토 파트로눔'이라고 읽어야 한다. 참고로 라틴어로 저 문장은 평문으로, "나는 수호성인을 고대하고 있다!"라는 뜻이다.
  3. 참고로 이때 해리가 떠올린 장면은 바로 돌로레스 엄브릿지호그와트에서 쫓겨나는 장면이었다.
  4. 영화판 한정으로 엄브릿지가 베리타세룸을 먹여서 그렇다.
  5. 정작 시리우스는 패트로누스 마법을 쓰지를 못하니까 더더욱 연결이 안된다.